[TF이슈] 봉준호 감독 '옥자',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위기'
입력: 2017.05.18 13:21 / 수정: 2017.05.18 13:21

영화 옥자 스틸. 봉준호 감독 영화 옥자는 제70회 칸영화제에서 난관을 맞닥뜨렸다. /옥자 스틸
영화 '옥자' 스틸. 봉준호 감독 영화 '옥자'는 제70회 칸영화제에서 난관을 맞닥뜨렸다. /'옥자' 스틸

'옥자' 등 넷플릭스 기반 영화 칸영화제서 '난관'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옥자'가 칸영화제에서 난관에 부닥쳤다.

제70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장 페드로 알모도바르(스페인)는 17일(현지시각) 오후 프랑스 칸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디지털 플랫폼 방식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지만 극장을 대체해서는 안 된다"며 "황금종려상 수상을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에는 넷플릭스 기반 영화인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노아 바움백 감독의 '메이어로위츠 스토리'가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넷플릭스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로, '옥자'는 다음 달 온라인에서 전 세계 동시 개봉될 예정이며 국내에서는 극장에서도 개봉된다.

앞서 프랑스 극장협회(FNCF)는 칸영화제가 넷플릭스 기반 영화를 경쟁부문에 초청한 것에 대해 강력한 이의를 제기했다. "넷플릭스 영화가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은 프랑스 법률 위반"이라며 "'옥자'와 '메이어로위츠 스토리' 경쟁부문 진출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내놨다.

프랑스에는 극장 상영 36개월 이후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법률이 있다. 또 프랑스 영화업계는 극장-온라인 동시상영이라는 넷플릭스의 사업 전략이 기존 영화시장 질서를 어지럽힌다는 주장을 펼쳐온 바 있다.

제70회 칸영화제 심사위원. 제70회 칸영화제에는 심사위원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을 비롯, 배우 윌 스미스, 제시카 차스테인, 판빙빙, 영화감독 박찬욱 아네스 자우이, 마렌 아데, 파올로 소렌티노, 작곡가 가브리엘 야드 등이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칸(프랑스)=게티이미지
제70회 칸영화제 심사위원. 제70회 칸영화제에는 심사위원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을 비롯, 배우 윌 스미스, 제시카 차스테인, 판빙빙, 영화감독 박찬욱 아네스 자우이, 마렌 아데, 파올로 소렌티노, 작곡가 가브리엘 야드 등이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칸(프랑스)=게티이미지

이에 칸영화제 측은 '옥자'와 '메이어로위츠 스토리' 초청 방침은 유지했으나, 다음해부터 경쟁부문 출품작은 프랑스 극장에서 정식 상영해야한다는 새로운 규정을 만들었다.

프랑스 극장협회의 강한 반발과 알모도바르 심사위원장 발언으로 아직 일반 관객에게 공개조차 되지 않은 '옥자'의 황금종려상 수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작품 심사에서 동점 상황이 발생했을 때 수상작 선정에서 심사위원장의 의견이 크게 작용한다는 사실 또한 위기감 조성에 큰 몫을 하고 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이번 영화제 심사위원인 배우 윌 스미스(미국)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아이들은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기도 하고, 넷플릭스로 영화를 보기도 한다"며 "극장에서 보지 못한 영화를 넷플릭스로 보고 아이들의 영화 이해력이 넓어졌다. 넷플릭스는 우리 집에서는 유익하다"는 소신을 드러냈다.

이번 영화제에는 알모도바르 심사위원장을 비롯, 배우 윌 스미스, 제시카 차스테인(미국), 판빙빙(중국), 영화감독 박찬욱(한국) 아네스 자우이(프랑스), 마렌 아데(독일), 파올로 소렌티노(독일), 작곡가 가브리엘 야드(프랑스) 등이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매년 다양한 국적의 영화계 인사를 심사위원으로 발탁하고 있는 '세계 최고 권위 영화제' 칸영화제에서 경쟁 부문 진출작들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joy822@tf.co.kr
[연예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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