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 조정석 배두나(왼쪽부터)가 영화 '마약왕' 촬영을 시작했다. /호두앤유엔터테이먼트, 문화창고, 하이컷 제공

'마약왕' 송강호-조정석-배두나, 최강 라인업 형성

[더팩트 | 김경민 기자]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의 차기작 '마약왕'이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지난 5일 크랭크인했다.

'마약왕'은 1970년대 대한민국을 뒤흔든 마약 유통사건의 배후이며, 마약계의 최고 권력자로 시대를 풍미했던 이두삼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송강호는 하급 밀수 업자로 생활하다 마약 제조와 유통에 눈을 뜨게 되면서 마약계의 대부로 거듭나는 실존인물을 모티브로한 이두삼 역을 맡았다. 앞서 '변호인' 인권변호사, '사도' 영조, '밀정' 조선인 출신 일본 경찰 등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한 데 이어 이번엔 전국 최대 규모의 필로폰 제조 및 판매업자로 분한다. 수차례 소탕 작전에도 무사히 빠져나가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실존 인물을 연기할 그는 기존 필모그래피에서 찾아보기 힘든 야망에 젖은 캐릭터를 보여줄 예정이다.

'관상'에 이어 송강호와 조우하는 조정석은 마약근절을 위한 부산지검과의 공조수사를 위해 서울에서 온 검사 김인구 역을 연기한다. 배두나는 이두삼을 최상위층 권력의 세계로 인도하는 지성과 매력을 모두 겸비한 로비스트 김정아 역을 맡았다. 그 역시 '복수는 나의 것', '괴물'에 이어 송강호와 재회한다.

배우 이성민, 이희준, 김소진, 조우진, 김대명(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이 '마약왕' 조연 군단으로 합류한다.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BH엔터테인먼트, 프레인TPC, bnt 제공, '더 킹' 영화 스틸

'마약왕'은 조연 캐스팅까지 화려하다. 이두삼을 필두로 마약 사업을 하도록 뒤를 봐주는 부산지검 마약 감시과 과장 서상훈 역엔 이성민이, 이두삼의 사촌동생 이두환 역에는 김대명이 합류했으며 김소진이 이두삼의 아내 성숙경 역에 낙점됐다. 뿐만 아니라 일본으로 마약을 유통할 수 있게 도와주는 부산 밀매업자 최진필 역에는 이희준, 일본에 이어 한국까지 마약 유통을 확장하도록 도와주는 성강파 보스 조성강 역의 조우진까지 최강의 라인업을 확정했다.

우민호 감독은 "'마약왕'은 대한민국 암흑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1970년대 가장 찬란했던 순간을 맛본 한 남자가 쾌락과 권력으로 얼룩진 범죄 세계를 통해 어떻게 흥망성쇠를 겪게 되는지 그려보고 싶었다. 특히 주인공이 실제 인물이기에 수 년간의 철저한 자료 조사 및 스토리 작업을 통해 완성, 드디어 촬영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마약왕'은 내년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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