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사진)이 아내 전혜진의 언급에 무심한 듯 따뜻한 애정이 묻어나는 대답을 했다. /영화사람 제공 |
"전혜진 칸 간대요? 간다면 보내드리고요"
[더팩트 | 김경민 기자] 연예인이 불쑥 인간적인 모습을 드러낼 때 무척 흥미롭죠. 그래서 최근에는 리얼리티 방송은 물론이고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1인 방송이나 SNS를 통한 소통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취재진과 배우로 만나 작품이나 연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문득 의도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인간미를 발견했을 때 재밌는 순간을 만드는데요. 편안한 인간미를 대표하는 배우 이선균과 인터뷰에서도 역시 그런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선균과는 지난달 26일 개봉한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을 위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한창 사극 장르에 대한 도전이나 상대 배우 안재홍과 호흡을 인터뷰하다가 아내인 배우 전혜진의 이야기도 살짝 나왔습니다. 전혜진은 워낙 털털하고 시원한 매력으로 알려진 배우인 데다 이선균-전혜진 부부는 호감을 얻고 있는 스타 부부이기도 하죠.
배우 전혜진(사진)은 연기파 배우이자 털털한 성격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선균의 부부 에피소드로도 편안한 웃음을 선사한 바 있다. /더팩트DB |
인터뷰했던 당일 오전 전혜진이 출연하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제작 보고회도 열렸는데요. 부부가 비슷한 시기 연달아 작품을 내놓는 상황이었습니다.
"잘되면 좋죠. 그건 뭐 영화가 좋으니까 칸에도 갔고 시나리오도 재밌게 봤고 응원하고 있어요. (어떻게 응원하나?)마음으로 응원하고 있어요(웃음). 더이상 어떻게 하겠어요. 캐릭터 멋있죠?"
이선균은 작품 이야기에 몰두하다가 전혜진 이야기가 나오자 조금 쑥스러운 미소를 짓더니 '쿨한' 대답을 내놨습니다. 그래도 '멋있다'고 조그맣게 혼잣말처럼 칭찬을 빼놓지 않았죠.
이선균(사진)은 전혜진의 칸 방문 계획에 대해 '쿨한' 답변을 내놨다. /영화사람 제공 |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는데요. 이선균도 앞서 출연작 '끝까지 간다'가 제67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 주간 섹션에 초청받은 바 있죠. '칸 선배'로서 한 마디를 묻자 역시 빠르고 시원한 답변이 나왔습니다.
"전혜진 간대요? 간다면 보내드리고요(웃음)."
활자로는 무심한 듯 보이지만 표정과 말투, 분위기까지 더해지면 영락없이 아내를 아끼는 남편이었습니다. 가식 없는 대답에 정말 작은아빠와 작은엄마 사이를 보는 것 같았고요. 아무래도 배우로서 서로에 대해 사적인 영역이다보니 언급하기 조심스러울 수 있겠습니다만 이선균-전혜진 부부 '케미'에 다시 한번 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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