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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바트로스' 발표한 가수 이은미. 이은미는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컨퍼런스하우스달개비에서 신곡 '알바트로스' 발표 기념 공동 인터뷰를 열었다. /남용희 기자 |
3년 만의 신곡 '알바트로스' 발표한 가수 이은미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가수 이은미가 신곡 '알바트로스'로 희망을 노래했다.
이은미는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컨퍼런스하우스달개비에서 3년 만의 신곡 '알바트로스' 발표 기념 공동 인터뷰를 열었다. 이번 신곡은 '애인... 있어요'를 함께한 작곡가 윤일상과 작사가 최은하가 함께한 곡으로 발표 전부터 새로운 명곡의 탄생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이은미는 이날 "곡의 멜로디나 노랫말이 이 시기에 대중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따뜻한 소망과 함께 한 마디 한 마디 신중하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곡이 발표되고 작곡가 윤일상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어요. '제 진심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죠. 제가 (광화문) 광장에서 느낀 것을 이 곡에 최대한 녹여보려고 했어요. 이 시대 대한민국은 (국민을) 너무 지치고 힘들게 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인터뷰한 적이 있어요. 저는 스스로 사랑에 대한 기쁨을 연가로 표현하는 것을 잘한다고 평하는 편인데, 사랑 노래를 실컷 부를 수 있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어요. 양심에 거리낄 것이 없는 노래, 그 신호탄이 '알바트로스'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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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이은미 신곡 '알바트로스'는 누구나 아픔을 갖고 있지만 비상할 수 있다는 희망을 노래한다. /남용희 기자 |
'알바트로스'는 남들이 보기에는 못생겼을 수 있는 커다란 날개를 가진 새 알바트로스의 이야기를 그렸다. 누구나 단점이나 아픔을 갖고 있지만 비상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달한다. 이은미의 진심을 작곡가 윤일상과 작사가 최은하가 십분 이해하고 서정적이면서 벅차오르는 느낌의 감각적인 멜로디와 '알바트로스'라는 매개체로 아름답게 표현했다. 곡은 지난해에 완성됐지만 발표는 조금 미뤄졌다.
"지난해 혼란스러운 국가적인 상황에 저 또한 패닉에 빠졌어요. 곡은 완성됐지만 마음이 황폐해서 노래를 부를 수 없었죠. 지난해 공연 투어를 하면서 중간중간 주말에 광화문 광장에 나가서 촛불을 들었어요. 그러면서 '우리가 할 수 있구나'라는 긍정적인 힘을 얻게 됐어요. 그래서 윤일상-최은하 두 분에게 다시 작업을 청했어요."
"왜 이렇게 제가 황폐해졌는지 돌아봤죠. 무엇이 저를 주저앉게 하는지 확인해야 했어요. 많은 이들의 생각이 저의 생각과 비슷하다는 것을 느꼈고, 제가 10년 넘게 말해왔던 것 '공동의 선'을 위해서 실천하고 연대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갔던 것 같아요. 곡 발표를 마음먹고 나서 편곡-오케스트라-녹음 등 모두 빨리 진행이 됐어요. 빨리 작업해서 빨리 대중에게 전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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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이은미는 지난달 26일 공동 인터뷰에서 "제가 받은 여러분의 사랑을 저도 '공동의 선'으로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남용희 기자 |
이은미는 대표적인 폴리싱어(정치적 의견 개진에 적극적인 가수)다.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곡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을 발표한 바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7차 촛불집회'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대중 가수로서 정치색을 띠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이은미에게 부담감은 없을까. 그리고 그의 마음가짐은 어떨지도 궁금했다.
"사실 주변에서 (제 행동) 만류하는 것 거부하는 게 더 힘들어요(웃음). 블랙리스트 존재 등을 확인했듯이 알력이 존재하지 않습니까. 제가 대중 음악가로서 28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음악 나누면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인 거죠. 기왕이면 제가 받은 여러분의 사랑을 저도 '공동의 선'으로 나누고 싶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좋은 에너지가 있다면 늘 보여드리면서 살았어요. 정치적인 문제든, 사회적인 문제든 함께 살아가기 위한 것이라면 기꺼이 실천하면서 살아왔던 거죠. 대중의 지지를 받는 사람으로서 말이나 행동에 더 큰 책임을 져야한다는것도 인지하고 있어요. 제가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는 게 있다면 언제든 하려고 해요(웃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