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특별시민' '더 킹' '내부자들' 모두 정치를 다룬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영화 '특별시민' '더 킹' '내부자들' 포스터 |
[더팩트|권혁기 기자] 장미대선을 앞두고 지난달 시즌3로 컴백한 웹툰 '롱리브더킹'(작가 버드나무숲)이 화제다.
4월 3일 카카오페이지에서 독점연재를 시작한 '롱리브더킹'은 목포 출신 건달 장세출이 대통령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장세출은 평소 좋아하던 여인 강소현을 위해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 이유는 간단했다 "대통령이 돼 주세요. 그럼 결혼해 줄게요"라고 했기 때문. 의리와 사랑을 빼면 아무것도 없다는 장세출은 대통령 등 여러 저명 인사들을 만나면서 의식이 바뀌게 된다. 건달이엇던 과거를 털고 책임감 있게, 올바르게, 행동력 있게 처신하고자 마음먹은 장세출은 우여곡절 끝에 국회의원 자리에 오른다.
'롱리브더킹' 시즌1은 장세출의 국회의원 도전기가 큰 줄거리다. 이어진 시즌2는 대구시장직에 도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이나 목포가 아닌 대구인 이유는, 여당의 표몰이가 심한 곳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텃세와 지역감정을 극보하지 못하고 낙선하고 말지만, 그가 다녀 간 자리에는 지워지지 않는 흔적이 남는다.
여기에 '롱리브더킹'은 진보와 보수, 지역감정, 정치부패, 정경유착, 양극화 등 민감한 정치현안들을 정면으로 다룬다. 가진 자는 더 가지려고 욕심을 부리고, 못 가진 자는 대를 이어 가난해지는 현실을 제대로 직시한다.
'롱리브더킹' 외에도 정치를 다룬 작품들은 여럿 있다. 최근 개봉된 영화 '특별시민'은 본격 정치영화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별시민'은 변종구(최민식 분)가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신의 대항마인 양진주(라미란 분) 후보를 상대로 선거전을 펼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웹툰 '롱리브더킹'이 대선을 앞둔 지난 4월 시즌3 연재를 시작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롱리브더킹'은 목포 건달이 대통령에 도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웹툰 '롱리브더킹' |
'더 킹'은 검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그 내면은 검찰과 언론, 재벌이 서로 엮여 정치판을 좌지우지한다. 차기 대권이 누구에게 돌아가느냐에 따라 검사장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는 것이다. 자신들이 밀고 있는 정당의 반대파 국회의원의 비리 수사를 언론에 흘린다. 특히 '더 킹'에서는 의미심장한 대사가 나온다. 극 중 한강식(정우성 분)은 "당한 것에는 보복을 해야 돼. 이게 아주 복잡한 정치엔지니어링의 철학이거든"이라고 말한다.
'내부자들' 역시 정치영화로 분류할 수 있다.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내부자들'은 유력한 대통령 후보와 재벌 회장, 그들을 돕는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 분), 대한민국 여론을 움직이는 유명 논설주간 이강희(백윤식 분)에 대한 작품이다. 대선을 앞두고 대대적인 비자금 조사를 준비한 검사 우장훈(조승우 분)은 안상구와 결탁해 대통령 후보와 재벌, 이강희를 대상으로 역공을 펼친다.
언급된 작품들 모두 작품성이나 대중성을 모두 겸비했다.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다시 봐도 손색이 없는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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