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첫사랑' 배우 윤채성. 윤채성은 지난달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더팩트 사옥에서 인터뷰를 했다. /임영무 기자 |
'다시, 첫사랑'서 차태윤役 활약한 배우 윤채성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배우 윤채성이 철없는 재벌 2세부터 '사랑꾼'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며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윤채성은 지난달 21일 종영된 KBS2 일일드라마 '다시, 첫사랑'(극본 박필주·연출 윤창범)에서 초반에는 마냥 철부지인 재벌 2세였다가 운명의 짝 천세연(서하 분)을 만나면서 진정한 남자로 거듭나게 된 차태윤 캐릭터를 연기했다.
드라마 종영을 앞두고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더팩트> 사옥에서 인터뷰를 한 윤채성은 이번 작품을 향한 감사한 마음부터 앞으로의 꿈까지 솔직담백한 고백을 이어나갔다.
배우 윤채성은 지난달 21일 종영된 KBS2 일일드라마 '다시, 첫사랑'에서 차태윤 캐릭터를 연기했다. /임영무 기자 |
- '다시, 첫사랑' 종영 소감이 어때요? 호흡이 긴 작품이었는데 힘들지는 않았나요?
104회 촬영 모두 끝난 후에 종방연도 하고 포상휴가로 강원도 속초도 다녀왔어요. 종영한다니 너무 아쉽습니다. 모두와 정이 많이 들었어요. 6개월 동안 촬영하면서 스태프분들이 저를 많이 챙겨줬는데 헤어진다고 하니까 아쉽고, 실감이 안 나네요.
지난 2015년 종영한 드라마 '가족의 비밀'도 103부작으로 호흡이 긴 작품이었지만, 분량이 이만큼 많은 건 저에게는 이번 작품이 처음이었어요. 힘들다기보다는 너무나 기다려왔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재밌고 즐거운 마음이 컸습니다(웃음).
- 태윤 캐릭터와 자신의 '싱크로율'은 어떤 것 같나요?
태윤은 아무 생각 없이 '갑질'을 하기도 했는데 저는 절대 그렇게는 못 해요(웃음). 그래서 태윤의 성격에 대해서 '생각이 짧아서 그런 행동을 했겠다' '몰라서 그랬겠다'라고 제 나름대로 해석하고 연기했죠. '백치미가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하니까 연기하기가 한결 나아졌어요.
그런데 극이 전개되면서 태윤이 철이 들어가고 가족을 소중하게 생각하기 시작하죠. 형을 좋아하기도 하고, 어머니 아플 때 걱정하기도 하는 등 가족을 생각하는 면은 저와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제 안에도 어느 정도 철 없는 부분이 있으니 연기로 표현될 수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요(웃음).
배우 윤채성은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롤모델로 소지섭, 송강호를 꼽았다. /임영무 기자 |
- 이번 작품에서 함께한 선배들로부터 들은 조언이 있다면요?
한, 두 가지 꼽을 수 없을 만큼 정말 많았어요. 선배들이 저를 많이 예뻐해 주시고 이것저것 많이 알려주려고 했어요. 정말 감사드려요. 감사한 조언이 너무 많지만 굳이 꼽아보자면 드라마 촬영 끝나갈 때쯤 김승수 선배님이 제 손을 꽉 잡아주시면서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 '슛' 들어가기 전에 대사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 등이 너무 보기 좋았다"면서 "어느 정도 입지를 다지고 나서도 이 마음 절대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김승수 선배님은 촬영 현장에서 캐릭터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연습하시는 면모를 보여주시거든요. 그런 점이 정말 존경스러웠는데 직접 저에게 그렇게 말씀해주시니까 더 마음에 와 닿았죠.
또 조은숙 선배님은 리딩 연습 첫날부터 커피숍까지 가서 저와 대사를 맞춰 주셨어요. 이렇듯 열정적인 선배들을 보면서 함께 하니까 제가 열심히 안 할 수가 없었어요. 선배들 말씀 마음에 많이 담아두면서 작품에 누가 되지 않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습니다. 저도 선배님들, 선생님들처럼 항상 노력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웃음).
- 전공이 전자공학과인데 어떻게 배우 생활을 시작하게 됐는지 궁금해요.
고등학교 때 길거리 캐스팅을 당했어요. 그래서 모 기획사에 잠깐 들어가서 연기 수업을 받게 됐고 배우에 대한 열정이 생겼죠. 그런데 부모님께서 공부하기를 원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수능 공부를 해서 부모님이 흡족해하실 학과에 입학을 한 후 '취업 걱정'에 대해 안심을 시켜드리고 스무 살이 되자마자 본격적으로 배우에 도전하게 됐습니다(웃음).
- 차태윤 캐릭터는 초반에 바람둥이였죠. 윤채성 씨의 실제 연애 스타일, 이상형은 어떤가요?
저는 절대 바람둥이가 아닙니다(웃음). 한 연인을 만나면 진중하게 오래오래 만나는 편이죠. 이상형을 정해 놓지는 않았어요. 키가 크다 작다, 통통하다 말랐다 등 구체적인 것 안 따지고 느낌이 오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그게 제일 어려운 것 같긴 해요. 국경도 따지지 않습니다(웃음). 다만 밝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네요(웃음).
배우 윤채성은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서 다양한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꿈을 밝혔다. /임영무 기자 |
- 배우로서 롤모델이 있는지 궁금해요.
어렸을 때부터 소지섭 선배님을 좋아했어요. 매사에 진중한 모습을 닮고 싶고, 같은 회사 선배인데 정말 진심이 느껴지는 조언을 많이 해주세요. 그렇게 후배를 챙겨주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나중에 선배님 같은 좋은 위치의 배우가 된다면 후배들을 잘 챙겨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정말 많이 배워요. 소지섭 선배님은 행동 하나하나에 진심을 담는 것이 느껴져요.
그리고 송강호 선배님 매우 존경해요. 선배님 연기를 정말 좋아해서 선배님이 하신 인터뷰를 하나하나 찾아볼 정도였습니다(웃음).
- 윤채성 씨의 꿈은 무엇인가요?
아직은 '배우로서 꿈'이 인생의 전부로 느껴져요. 좋은 연기를 하고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서 다양한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다양한 연기로 많은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죠. 희로애락 코너(<더팩트> 인터뷰 코너)처럼 사람들이 기쁨 분노 슬픔 즐거움, 그리고 사랑 감동 웃음 등을 저의 연기를 통해 느끼고 좋은 메시지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