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민의 썰왕설Re:] 이성경♥남주혁 발목 잡은 '럽스타그램이 뭐길래?'
입력: 2017.04.27 14:23 / 수정: 2017.04.27 14:23

배우 이성경(왼쪽)과 남주혁이 최근 드라마 커플에서 실제 커플로 열애를 인정해 과거 행보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MBC 제공
배우 이성경(왼쪽)과 남주혁이 최근 드라마 커플에서 실제 커플로 열애를 인정해 과거 행보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MBC 제공

설(레는) Re(플) : 인스타그램이 럽스타그램이었어?

[더팩트 | 김경민 기자] 배우 이성경과 남주혁이 공개 열애를 시작했다. 요즘 핫한 두 배우가 주인공이다 보니 뜨거운 관심을 받은 가운데 열애 인정 이전 두 사람의 행보에 아쉽다는 반응도 눈에 자주 띄고 있다.

스타들의 열애 소식은 늘 화제를 모은다. 엄연한 사생활이기는 하나 대중과 공유된 이후엔 완전히 사적인 영역이라고 규정할 수도 없는 상황이 된다. 열애 당사자인 연예인의 호감도나 이미지에 따라 누리꾼의 다양한 반응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이성경 남주혁 커플은 나란히 서 있기만 해도 "잘 어울린다"는 첫인상을 주는 훈훈한 한 쌍이다. 모델 시절 절친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관계는 한 편의 로맨스 드라마 같은 로망을 충족했다.

두 사람은 지난 1월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호흡을 맞췄던 터라 아직 드라마의 여운을 잊지 못한 팬들의 향수도 자극했다.

이성경(아래 왼쪽) 남주혁의 열애 인정 후 두 사람의 열애를 암시한 증거들이 새삼 화제다. /MBC 제공
이성경(아래 왼쪽) 남주혁의 열애 인정 후 두 사람의 열애를 암시한 증거들이 새삼 화제다. /MBC 제공

최근에는 연예인과 팬의 관계도 무척 쿨해진 추세여서, 10대~20대 젊은 팬층이 두터운 두 사람의 열애였지만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열애 소식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이성경과 남주혁은 열애를 밝히기 전부터 관계를 '티냈던' 흔적들에 발목이 붙잡혔다. 열애가 공식화된 후 그 흔적을 다시 새롭게 마주한 팬들은 "예전에 남주혁이 인터뷰에서 이성경이랑 절대 사귀는 일 없다고 했는데(shww****)" "인스타 다리 사진 진짜였네(swee****)" "인스타가 럽스타였어?(wo_u****)" "럽스타 티나던데(itsm****)" "사귀는거 티났었음(tbtb****)" "맞다. 콜플콘서트에 왔더라(thin****)" 등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성경은 지난 16일 인스타그램에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장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을 올렸다가 수십여 분 뒤 삭제했다. 한 남자가 발목을 붙잡고 있는 흔들린 사진이었다. 그런데 이후 삭제된 사진 속 남자와 같은 옷을 입고 있는 남주혁, 그리고 이성경의 목격담과 인증 사진이 공개됐다. 또 지난 2월 미국 NBA 경기장을 찾은 남주혁이 중계화면에 잡힌 장면을 캡처해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남주혁은 지난 2월 개최한 팬미팅을 1인칭 시점 가상 연애 콘셉트로 꾸몄는데, 이 행사에 이성경을 비롯한 '역도요정 김복주' 배우들이 함께 참석했다. 남주혁은 팬미팅 중간 '복주(이성경 분)'를 찾고, 이성경은 남주혁의 질의응답에 장난스럽게 참여하기도 했다.

이성경(왼쪽) 남주혁 커플은 각자 SNS에 열애 증거로 보이는 사진들을 여러 장 올렸다. /배정한 기자
이성경(왼쪽) 남주혁 커플은 각자 SNS에 열애 증거로 보이는 사진들을 여러 장 올렸다. /배정한 기자

또 이성경과 남주혁이 각각 인스타그램에 '역도요정 김복주' 속 김복주와 정준형으로 분하면서 다정하게 찍은 사진들도 새삼 다른 해석으로 받아들여졌다. 당시에는 친한 스타들이 만들어낸 흥미로운 광경이라고 볼 수 있었지만 이미 두 사람이 연인 관계임을 인정한 후에는 팬들 앞에서 이뤄졌던 이같은 행보는 달갑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한 연예인이 인터뷰에서 "교제하는 사람은 없다" "상대 배우는 내 스타일이 아니다"고 정색하고 선을 그었지만 바로 다음 날 '그 배우'와 열애를 인정하는 경우도 있었다. 연예인이라면, 그것도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청춘 스타라면 아무리 열애에 제약이 없다고 해도 공개 열애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직업 때문에 마음껏 마음을 표현하지도, 솔직하게 행동하지도 못하는 제약이 안타깝다.

그럼에도 만인의 로망을 충족한다는 연예인의 조건상 연인 유무가 곧 스타성의 가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래서 스타들의 SNS나 이상형 발언에서 알게 모르게 묻어나오는 흔적들은 오히려 나중에 그들이 열애를 공개하더라도 '귀여운 증거'로 여겨진다. 설사 열애를 공개하더라도 그 여파도 분명 자연스럽게 감수하게 되니 열애를 탓해서도 안 된다.

이성경과 남주혁의 정확한 열애 시점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어디부터 어디까지 실제 연인으로서 말하고 행동한 것인지 쉽게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함께 있다고 알리는 사진을 올렸다가 삭제하는 '럽스타그램'이나 팬들을 위한 자리가 두 사람의 비밀스러운 열애 증거로 거론된다는 점은 팬들로선 충분히 아쉬울 만하다. 공개 열애 후폭풍은 피하면서 두 사람의 애정표현은 공개적이었다는 오해 아닌 오해도 피할 수 없게 됐다.

shi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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