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대 가왕 주인공 흥부자댁. 2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서 흥부자댁은 조성모 '아시나요'를 불러 54대 가왕에 올랐다. /MBC '일밤-복면가왕' 방송 캡처 |
흥부자댁, 조성모 '아시나요'로 54대 가왕 선정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흥부자댁이 특유의 가창력으로 54대 가왕에 오르며 2연승을 기록하는 기쁨을 맛봤다.
노래9단 흥부자댁은 23일 오후 4시 50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서 도전장을 내민 여러 복면 가수들의 무대 끝에 54대 가왕에 선정됐고, 이로써 2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은 날쌘돌이 생쥐 제리(이하 제리)와 고모부는 사장님 낙하산맨(이하 낙하산맨)의 2라운드 대결 무대로 문을 열었다. 제리는 아이유 '너랑 나'를,낙하산맨은 김수철 '못다핀 꽃 한송이'를 열창했다.
대결 결과 낙하산맨이 3라운드에 진출, 복면을 벗은 제리의 정체는 그룹 러블리즈 멤버 케이로 밝혀졌다.
이어 로마의 휴일 오드리헵번(이하 오드리헵번)과 내 노래를 들으면 나한테 바나나(이하 바나나)의 대결이 펼쳐졌다. 오드리헵번은 감미로운 목소리로 소녀시대 멤버 태연 '만약에'무대를, 바나나는 특유의 매력적인 음색으로 그룹 미쓰에이 '배드 걸 굿 걸' 무대를 꾸몄다.
23일 방송된 '일밤-복면가왕'에서는 연극배우 윤석화, 뮤지컬 배우 민영기, 가수 박선주(맨 위부터) 등이 복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했다. /MBC '일밤-복면가왕' 방송 캡처 |
두 복면 가수의 무대가 끝나자 김현철은 "전혀 다른 개성의 두 사람"이라며 "오드리헵번은 삶의 굴곡을 지나온 사연이 많은 목소리였고, 바나나는 강약조절이 굉장히 멋있었다"고 평했다.
심사 결과가 공개됐고, 승리의 여신은 바나나의 손을 들어줬다. 오드리헵번의 정체는 연극배우 윤석화였다. 그는 "시청자 여러분과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3라운드에 진출한 낙하산맨은 조수미 '나 가거든'을, 바나나는 조용필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무대로 관객의 감탄을 자아냈다. 대결 결과 바나나가 승리했고, 낙하산맨은 20년차 뮤지컬 배우 민영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마지막으로 대망의 54대 가왕 결정전을 가리기 위해 53대 가왕 흥부자댁이 무대에 올랐다. 흥부자댁은 조성모 '아시나요'로 애절한 목소리와 안정감 있는 가창력을 뽐내 관객을 감상에 젖게 했다.
판정단 투표 결과 흥부자댁이 66대 33으로 바나나를 꺾고 2연승에 성공, 54대 가왕에 등극했다. 뒤이어 바나나의 정체는 가수 박선주인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