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시카고타자기' 유아인, 명쾌한 호소 "군 비리 저지를 힘 없다"
입력: 2017.04.06 00:01 / 수정: 2017.04.06 00:01

배우 유아인이 tvN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입대 보류 판정 및 재검 결과에 대해 밝혔다. /이새롬 기자
배우 유아인이 tvN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입대 보류 판정 및 재검 결과에 대해 밝혔다. /이새롬 기자

유아인, '시카고 타자기' 제작 발표회서 입대 문제 언급

[더팩트 | 김경민 기자] 배우 유아인이 입대 보류 판정 이후 tvN 새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제작 발표회로 첫 공식석상에 나섰다. 화려한 라인업 때문에 작품 자체에 대한 관심도 컸지만 유아인의 입에 취재진의 시선이 집중된 것도 사실이었다. 유아인은 조심스럽지만 피하지 않고 입대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다시 한번 직접 입장을 밝혔다.

유아인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언주로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열린 '시카고 타자기' 제작 발표회에 참석했다. 그는 출연진의 질의응답에 센스 있는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내는가 하면 유머러스한 농담도 거침없이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돋보이게 했다.

유아인이 취재진 앞에 마주한 이상 입대 관련 질문은 피할 수 없었다. 유아인 혼자가 아닌 다른 배우나 제작진, 그리고 드라마를 처음 소개하는 자리이다 보니 먼저 작품에 초점을 맞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그리고 현장 질의응답이 마무리될 즈음 유아인에게 건강을 묻는 질문이 건네졌다.

유아인은 재검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고경표와 임수정, 유아인) /이새롬 기자
유아인은 재검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고경표와 임수정, 유아인) /이새롬 기자

간접적으로 던진 질문에 유아인은 "직접 물어봤으면 쉽게 대답했을 텐데"라고 잠시 말을 골랐다. 그리고 "특이한 케이스로 (골종양) 사이즈가 비이상적으로 커진 부분이 있어서 열심히 치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쇄골 골절은 다 붙지는 않았고 일상생활은 가능하지만 극심한 운동이나 무리한 움직임은 문제가 될 수 있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을 이어갔다.

건강에 대한 답변은 끝났지만 진의는 입대 관련 쟁점이었다. 유아인 역시 이를 간파하고 "시원하게 말하고 싶다"며 "관련한 질문인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마이크를 놓지 않았다.

그는 "자리가 자리이다 보니 배우들과 작품에 실례가 될까 봐 (조심스러운데) 주연배우가 가진 숙명이라고 생각한다"고 옆에 있는 배우들의 동의를 구했다. 그리고 "3월 15일 재검을 받고 결과를 못 받은 상태다. 보통 결과를 그 자리에서 받게 되는데 (나는)워낙 특이한 케이스이고 많은 분들이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그 결과를 내려고 병무청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수정(왼쪽)과 유아인은 시카고 타자기 제작 발표회에 농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동료애를 보였다. /이새롬 기자
임수정(왼쪽)과 유아인은 '시카고 타자기' 제작 발표회에 농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동료애를 보였다. /이새롬 기자

또 "'작품이냐 군대냐' 선택하는 식의 프레임을 많이 보는데 선택사항이 아니다. (입대)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국가기관에서 철저하게 진행하는 일"이라며 "개인적으로 시기가 늦어진 부분이 있어서 그 경위에 대해서 소상히 밝혔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대단한 권력자도 아니고 무슨 힘이 있어서 비리를 저지르겠냐. 따뜻하게 기다려줬으면 좋겠다"며 "아픈 주제에 드라마하느냐 말도 많은데 1년 동안 작품을 쉬었다. 군대에 가지 못하고 작품도 하지 못하고 1년을 쉬었다. '시카고 타자기'라는 좋은 작품을 만나서 건강에 누가 되지 않도록 잘해서 걱정하는 일들 만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입대 논란에 대해 명쾌하게 밝혔지만 그 내용 안에는 대중의 조금 누그러진 시선을 부탁하는 호소도 함께 담겼다.

한편 유아인은 지난 2015년 12월 신체검사에서 판정 보류 판단을 받았다. 이듬해 5월 2차 재검에서도 보류 판정을 받고 지난해 12월 3차 재검에서도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한 잡음이 일자 유아인은 영화 '깡철이'(2013년) 촬영 중 오른쪽 어깨 근육이 파열됐고, '베테랑'(2014년)을 촬영하면서 심한 통증을 느꼈다며 우측 어깨 부위의 근육파열(SLAP) 진단과 더불어 관절 부위의 골종양을 발견했다고 직접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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