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국민의원 특집 스틸. 자유한국당은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대해 당 소속 김현아 의원 섭외를 문제 삼아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MBC 제공 |
한국당 "바른정당 의원 2명 출연하는 꼴"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자유한국당이 당 소속 김현아 의원을 섭외한 '무한도전'에 대해 '방송의 공정성'을 문제 삼아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CBS노컷뉴스는 30일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이 "한국당 명의로 문화방송을 상대로 한 방송·출연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다음 달 1일 방송을 앞둔 MBC(문화방송)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이 원하는 법을 함께 만들어보는 취지로 제작된 '국민의원' 특집이 그려진다.
앞서 지난 28일 정 대변인은 공식 논평에서 "김 의원은 바른정당 창당 행사에 참석하고 공식 행사 사회를 보는 등 해당행위를 일삼아 왔다"며 "실제로는 바른정당 의원 2명이 출연하고 한국당 의원은 출연하지 않는 것이므로 방송의 공정성에 정면으로 반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더불어 "이런 황당한 섭외는 MBC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라 '무한도전' 제작 담당자의 불순한 의도에 기인한 것으로 본다"며 "'무한도전' 제작 담당자는 명확한 해명과 사과를 하고, 방송 전에 상식적이고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다음 달 1일 방송될 '무한도전'에서는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이 원하는 법을 함께 만들어보는 취지로 제작된 '국민의원' 특집이 그려진다. /MBC 제공 |
'무한도전' 제작진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4개월에 걸쳐 온, 오프라인으로 국민의 목소리를 담았다. "2017년 국민들이 바라는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인지,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위해 꼭 있었으면 하는 약속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약 1만 건의 국민의 목소리가 모였다.
이에 '무한도전'은 1만 건 국민 의견 가운데 가장 많은 공감대를 얻은 일자리 주거 청년 육아 등을 선정, 국민대표인 200명 국민의원들, 그리고 국회의원 5인과 함께 새로운 법안에 대해 고민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함께한 국회의원 5인은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한국당 김현아, 국민의당 이용주, 바른정당 오신환, 정의당 이정미 의원 등이다.
'무한도전' 측은 30일 이번 특집에 함께한 국회의원을 섭외한 이유에 대해 "많은 의견이 수집된 일자리, 주거, 청년, 육아 관련 전문가로 평소 위 관련 법안에 대한 관심이 높고 연구가 많았던 국회의원들"이라고 밝혔다.
또 "'무한도전' 멤버들과 국민대표 200명, 국회의원 5인은 '무한도전-국민의원' 자리에서 서로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머리를 맞대고 국민의 목소리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가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