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T체크] '부동산 대박설' 서세원, 요즘 어떻게 지내길래
입력: 2017.03.28 05:00 / 수정: 2017.06.30 14:11
부동산 사업 대박 확인. 개그맨 서세원은 최근 경기 용인시 수지 일대에 타운하우스를 지어 분양 사업에 성공했다. /더팩트 DB
부동산 사업 대박 확인. 개그맨 서세원은 최근 경기 용인시 수지 일대에 타운하우스를 지어 분양 사업에 성공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용인=강수지 기자] "(집에) 어린애가 있어서 빨리 들어가봐야 한다."

2015년 8월 전 아내 서정희와 이혼한 이후 2년째 언론과 접촉을 피하고 있는 개그맨 출신 서세원(61)은 최근 강남의 한 술집에서 지인과 오붓한 시간을 가진 뒤 "너무 늦으면 곤란하다"며 서둘러 귀가하는 등 행복한(?) 가장의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연예관계자는 27일 <더팩트>에 "얼마 전 서세원의 연예계 지인이 운영하는 역삼동 한 술집에서 어울렸다. 서세원 씨가 여러가지 면에서 매우 여유로워진 듯 편안해 보였다. 사람들은 그가 이혼 이후 매우 힘들어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지인은 아이의 존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서세원씨가) 간접적으로 암시했지만 아이를 언급할 때마다 매우 행복해 보였다"면서 "서정희 씨와 이혼한 지 오래 되지 않은 데다 이 때문에 혹시라도 생길지 모를 불편한 시선을 감안해 자신의 행적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개그맨 서세원이 지난해 분양 사업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경기 용인 수지구 A타운하우스를 찾은 더팩트는 주민들로부터 서세원 근황을 들을 수 있었다. /용인=남용희 기자
개그맨 서세원이 지난해 분양 사업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경기 용인 수지구 A타운하우스를 찾은 더팩트는 주민들로부터 서세원 근황을 들을 수 있었다. /용인=남용희 기자

이혼 소송 당시 외도를 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는 서세원은 이혼 직후 '내연녀'로 추정되는 묘령의 여인과 동반 출국했다는 내용이 보도돼 논란거리가 됐다. 이에 대해 서세원이 "나완 상관없는 사람"이라고 부인했지만 이후 용인의 한 타운하우스에서 해당 여인과 갓난 아이가 함께 있는 장면이 포착된 바 있다.

실제로 서세원은 이 지역에 머물며 타운하우스 분양사업으로 큰 소득을 낸 것으로 알려졌고, 아직은 밝힐 수 없는 사적 공간을 꾸린 것으로 측근들을 통해 전해졌다. 측근들 사이에선 서세원이 이를 통해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엔터사업에도 머지 않아 뛰어들 것이란 얘기가 파다하다.

방송인 서세원의 잠행이 길어지면서 그와 관련된 '풍문'도 다양하다. 지난해 중국 자금을 받아 컴백설이 나돌기도 했던 서세원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지난해 10월 종합 편성 채널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는 서세원이 타운하우스 분양 사업에 성공, 50억 원대 대박을 터뜨렸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누구와 살고 있는지, 그리고 부동산 사업 대박설은 사실인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 <더팩트>는 서세원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경기 용인시 수지의 한 타운하우스를 직접 찾아갔다. 서세원을 둘러싸고 궁금한 부분들을 <팩트체크>로 풀었다.

서세원이 최근 연예계 지인이 운영하는 서울 역삼동의 한 라이브홀에서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덕인 기자
서세원이 최근 연예계 지인이 운영하는 서울 역삼동의 한 라이브홀에서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덕인 기자

√FACT 체크 1=용인 A 타운하우스, 서세원 집 맞나

서세원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용인 수지의 A타운하우스를 찾아 주민들과 대화를 나눈 결과, 서세원은 해당 주택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주택은 지상 1층~지하 1층으로 연결된 독특한 모양새였다.

일대 주민들은 입을 모아 "서세원이 사는 동네가 맞다"고 말했다. 동네 사정에 밝은 부동산업자 L씨는 <더팩트>에 서세원을 목격한 정황을 소상히 증언했다. 그는 "서세원이 그 집(A 타운하우스 내 서세원 자택) 정원에 나와서 물을 주는 것을 봤다"며 "특히 전화 통화하면서 뛰는 모습을 자주 봤다. 집 주위로 운동을 다닐 때는 늘 마스크를 썼다. 모자를 쓴 적도, 벗은 적도 있지만 단번에 서세원인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세원씨가) 이 동네에 거주하는 것으로 외부에 알려진 이후로는 오후 11시 정도에 운동하러 나오는 걸 봤다"며 "그런데 요즘엔 그 집(A 타운하우스 내 서세원 자택)에서 나오는 모습이 잘 안 보이더라. 한 3~4개월 전부터 안 보인다. 그래서 이사 간 것 같다는 얘기가 동네 사람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취재진이 타운하우스 일대를 방문한 당일, 서세원 측근으로 보이는 건장한 남성 두 명이 취재진을 가로막으며 "여긴 왜 왔느냐, 뭐하러 온지 다 안다, 지금은 서세원이 살지 않으니 빨리 가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잠시후 관리인으로 보이는 중년 남성도 취재진의 승용차 문을 두드리며 "사유지이니 나가달라"고 요구했다.

√FACT 체크 2=서세원, 아이 키우는 재미 쏠쏠?

서세원은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을까. 이는 거주지 주민들의 목격담과 서세원이 측근에게 털어놓은 얘기를 통해 일부 확인됐다. 서울 청담동 한 라이브홀에서 최근 서세원과 술자리를 가졌다고 밝힌 한 측근은 "함께 술을 마시다 자정이 가까워지자 (서세원 씨가) '집에 어린아이가 있어서 너무 늦게 들어가면 안 된다'고 말하더라"면서 "아이를 언급하는 상황에서 그의 표정이 매우 행복해 보였다"고 말했다.

타운하우스에서 조금 떨어진 인근 주민들 역시 서세원이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 증언했다.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주민 L씨는 "집 앞에서 아기를 포대기로 안고 정원에 다니는 것을 봤다"며 "이 동네 사람들이면 서세원이 아이를 양육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들 알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서세원의 자택으로 보이는 이 주택은 유리창을 통해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였고, 어린이 장난감을 포함해 아이용 물품이 다수 보여 아이가 함께 거주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FACT 체크 3=서세원, 부동산 대박 사실인가

서세원은 '50억 대박'을 냈다고 알려진 1호 A타운하우스 분양에 성공했다. A타운하우스 부지는 경기 용인 수지의 광교산 인근에 자리 잡고 있어 쾌적하고 한적하다. 신분당선과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 서분당IC가 인접, 도심 접근성도 뛰어나다. 서세원은 해당 타운하우스 인근에 2호 B타운하우스도 지어 분양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L씨는 서세원에 대해 "부동산 사업은 대박이 난 것으로 작년부터 소문이 났다. 1호 타운하우스는 모두 분양에 성공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지난해 여름에도 부동산 정보를 얻으려 이곳저곳 문의하러 다녔다. 우리 부동산에도 왔다. 이 근방 부동산 시세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고 갔다"고 설명했다.

경기 용인시 수지에 위치한 A타운하우스 내 서세원 자택으로 알려진 집 내부에는 멀리서도 아이용 물품이 다수 보였다. /용인=남용희 기자
경기 용인시 수지에 위치한 A타운하우스 내 서세원 자택으로 알려진 집 내부에는 멀리서도 아이용 물품이 다수 보였다. /용인=남용희 기자

√FACT 체크 4=서세원 방송 컴백 움직임?

연예계 컴백 소식은 어디까지 사실일까.

서세원은 지난해 7월 이미 방송 복귀 움직임이 포착된 바 있다. 당시 자신의 이름 '세원'(S1)을 딴 에스원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인터넷방송을 설립하고 '불미스런 일로 방송 활동 기회가 없는' 연예인들과 함께 직접 MC로 나선다는 컴백프로젝트가 측근들을 통해 알려졌다. 서세원은 당시 중국 자금을 받아 설립할 계획이었지만 사드 여파로 한류바람이 차단되면서 '에스원프로젝트'는 일시 중단된 상태다.

가요계 지인들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부터 몇몇 트로트 가수들과 접촉하며 정중동의 활동 움직임을 보여왔다. 현재는 별다른 실행 없이 부동산 사업에 매진하고 있지만 주변에서는 그가 여건이 허락되면 언제든 영화제작 등 '엔터사업'에 대한 숙원을 다시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서세원의 전 부인 서정희는 최근 교수로 제2의 삶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세원과 서정희는 이혼 소송, 그리고 별도로 진행된 서세원의 서정희 폭행 혐의 소송으로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였다. 폭행 혐의 소송은 5차 공판까지 이어졌다. 그 결과 서세원은 2015년 5월 폭행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이혼 소송 끝에 두 사람은 같은 해 8월 32년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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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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