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종영-피고인] 권선징악 제대로…지성, 엄기준에 사형 구형 '해피엔딩'
입력: 2017.03.22 05:00 / 수정: 2017.03.22 05:00

악의 축이었던 차민호는 자신이 사랑했던 나연희의 증언에 무너지고 말았다. /SBS 피고인 방송 캡처
악의 축이었던 차민호는 자신이 사랑했던 나연희의 증언에 무너지고 말았다. /SBS '피고인' 방송 캡처

[더팩트|권혁기 기자] '피고인'이 제대로 권선징악을 보여주며 종영됐다. 지성은 엄기준에 사형을 구형했다.

21일 오후 10시 방송된 SBS '피고인'(극본 최수진 최창환·연출 조영광 정동윤) 마지막회에서 형 차선호(엄기준 분) 회장 행세를 하던 차민호(엄기준 분)는 검찰청으로 끌려가던 중 "왜 날 안 죽여?"라고 물었다. 그러자 박정우(지성 분) 검사는 "우리 지수가 그렇게 하길 바라질 않거든. 이 차민호야"라고 쏘아 붙였다.

붙잡힌 차민호는 여전했다. 어떻게든 풀려나기 위해 변호사에게 "강준혁(오창석 분) 검사를 찾아와라"라면서 부장검사까지 부르게 했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다.

차민호가 믿어 의심치 않던 부장검사는 박정우에게 붙잡혔다. 박정우는 "성규(김민석 분) 죽음 다시 수사하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그날 교도소 당직자가 자리를 비웠다고 증언했다"고 말했다.

강준혁 역시 자수해 광명을 찾았다. 차민호에게 "일에 관련된 사람은 다 넣으면서 왜 나는 가만히 놔두는거야?"라면서 물고기 인형을 건넸다. 강준혁은 "그날 하연이 생일 선물 주러 집에 갔었다. 네가 들었다는 벨소리, 나였다. 처음에는 네가 그랬다는 것을 믿을 수는 없었다. 그러나 내가 들어갔던 그 시간대에 일이 벌어졌다. 범인으로 몰릴 수 있어 CCTV를 내가 다 조작했다. 그냥 덮으려고 했다. 내가 조금만 더 빨리 정신차렸다면 하연(신린아 분)이 빨리 만날 수 있었을텐데 정말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차민호가 준 볼펜식 녹음기를 전달했다. 거기에는 차민호가 박정우의 아내 윤지수(손여은 분)를 자신이 죽였다고 말하는 차민호의 목소리가 담겨 있었다.

물고기 인형에는 지수와 하연이의 목소리가 담겨 있었다. 정우는 아내의 목소리가 담긴 녹음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 이후 정우는 브리핑을 통해 "3건의 살해, 2건의 살인교사로 차선호를 기소한다"면서 "세 번째 살인은 차선호로, 차선호를 죽였다. 차민호가 차선호를 죽이고 차선호로 살아왔다"고 기소 내용을 공개했다.

믿었던 사람들이 정의의 편으로 돌아서자 가망이 없어진 차민호는 방법을 바꿨다. 변호인은 차민호에 "미친 척을 해라. 미친 척을 하면 형을 감량받고 병원에 있다가 상태 악화로 형집행정지를 신청, 외부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다"고 꼬였다.

정우가 감방 생활을 하던 멤버들의 근황도 공개됐다. 신철식(조재윤 분)은 "박정우 검사를 만나러 왔다. 이 신철식이 자수하겠다고 전해달라"며 검찰청을 찾았다.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던 밀양(우현 분)은 서은혜(유리 분)에게 재심을 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오늘은 재심하라고 찾아온 거 아니다"라는 얘기를 들었다. 바로 아내(김정영 분)가 찾아온 것. 20년 만에 아내를 만난 밀양은 "괜찮아.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인데"라고 소회를 밝혔다.

결국 정의를 구현한 박정우는 차민호에게 평생 그곳에서 자신의 죄를 뉘우쳐라고 말했다. /SBS 피고인 방송 캡처
결국 정의를 구현한 박정우는 차민호에게 "평생 그곳에서 자신의 죄를 뉘우쳐라"고 말했다. /SBS '피고인' 방송 캡처

한편 뜻대로 정신 감정을 받게 된 차민호는 박정우에게 "대한민국에서 돈과 권력으로 할 수 없는 게 뭐가 있을까요? 좀 가르쳐 주세요. 박정우 검사님"이라고 귓속말을 했다.

강준혁 등이 차민호에 대해 증언을 했지만 여전히 정신병을 연기하는 통에 재판부는 차민호 쪽으로 기울는 듯 했다. 그러자 박정우는 나연희(엄현경 분)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남편 차선호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언제 알았느냐"는 질문에 나연희는 "차민호가 자살했다는 날 알았다. 선호 씨가 돼 왔다. 불쌍했다"며 받아준 이유에 대해 "사랑했기 때문이다. 민호 씨가 처음부터 악한 사람은 아니었다. 오랜 시간 아버지한테 학대를 받으며 변해갔다. 그러다 제가 차선호와 결혼하자 다른 사람이 됐다. 그래서 선호인 척 다가오는 민호를 받아줄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나연희는 이어 증언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제 아들 때문이다. 제 아이가 어떻게 아버지를 기억하면서 살아갈지가 중요했다. 차민호가 차선호로 심판을 받으면 그런 아버지로 평생 기억해야할 것이다. 하지만 제 아이의 아버지는 여기 있는 차민호다"며 차민호에게 "당신 은수에게 좋은 아버지다"라고 했다.

그러자 차민호는 "나 아버지 아니잖아. 차선호가 아버지잖아. 내가 죽인 차선호가 아버지잖아"라고 했고 연희는 "민호 씨 제발 그만해요. 당신도 힘들어했잖아요. 선호 씨로 사는거. 우리 죄값 치러요. 은수에게 말해줄께요. 아버지가 얼마나 사랑했는지"라고 설득했다.

박정우는 차민호에 대해 살인, 살인교사 및 살인교사 미수 혐의로 사형을 구형했다.

결국 차민호는 교도소 징벌방에 들어갔다. 차민호는 자신을 찾아온 박정우에게 "나는 너 때문에 형으로 살 수 없어. 너는 어때? 너는 나 때문에 아내가 죽었네?"라고 끝까지 악에 받친 듯 말했지만 박정우는 "나연희가 오늘 해외로 떠난다. 아마 이제 볼 일이 없을 것이다. 나도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냥 평생 거기서 살아라.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생각해봐라"고 말한 뒤 뒤돌아 갔다. 차민호는 실제로 죽은 아버지의 환상을 보고 있었다. "잘못했다"를 연신 남발하던 차민호는 구석에 몸을 움추렸다.

박정우는 여전히 뜨거운 검사였다. 부장검사가 잡지 말라는 대기업 회장들만 골라 잡기 위해 또다시 뛰기 시작했다. /SBS 피고인 방송 캡처
박정우는 여전히 뜨거운 검사였다. 부장검사가 잡지 말라는 대기업 회장들만 골라 잡기 위해 또다시 뛰기 시작했다. /SBS '피고인' 방송 캡처

모든 것이 해피엔딩이었다. 뭉치(오대환 분)는 의무과장(서정연 분)과 연인이 됐고, 우럭(조재룡 분)과 의상실도 하나 차렸다. 서은혜의 노력으로 무죄 판결을 받은 밀양과 신철식, 방장(윤용현 분)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박정우는 "이제 다시는 들어가기 없기다"라고 했고 서은혜는 "무슨 문제 생기면 서변을 찾아달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박정우는 여전했다. 높은 분들이 잡지 말라는 사람들만 잡기 위해 뛰었다.

한편 '피고인' 후속으로는 지성의 아내 이보영과 이상윤, 권율, 박세영이 주연을 맡은 '귓속말'이 편성됐다.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적에서 동지로, 그리고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가, 인생과 목숨을 건 사랑을 통해 법비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이야기로 오는 27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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