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기의 연예필담] 솔직담백한 한채아, 차세찌와 열애를 응원합니다
입력: 2017.03.10 08:53 / 수정: 2017.03.10 10:27
우리 사귑니다. 배우 한채아는 지난 8일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차범근 축구 해설위원의 차남 차세찌와 열애를 인정했다. /남용희 기자, 네이버 프로필 캡처
'우리 사귑니다.' 배우 한채아는 지난 8일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차범근 축구 해설위원의 차남 차세찌와 열애를 인정했다. /남용희 기자, 네이버 프로필 캡처

[더팩트|권혁기 기자]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사생활과 관련된 곤란한 답변을 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중적으로 얼굴이 알려진 배우라면 피할 수 없습니다. 지난 8일 두 명의 배우가 자신을 둘러싼 궁금증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는데요. 오전에는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배우 윤제문(47)이 영화 '아빠와 딸'(감독 김형협·제작 영화사 김치) 제작보고회에 앞서 공식사과를 했고, 오후에는 배우 한채아(35·본명 김경하)가 차범근 축구 해설가의 차남 차세찌(32)와 열애를 공식 인정했습니다.

하루에 두 건의 입장표명이 있었지만 언론의 관심은 유독 한채아에게 쏠렸습니다. 한채아는 이날 오후 자신이 주연을 맡은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감독 김덕수·제작 스톰픽쳐스코리아·공동제작 컴퍼니에이이엔티) 언론시사회 후 가진 간담회가 끝날 무렵 "개인적인 일로 인해 양해를 구하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회사랑 사적인 부분을 소통하지 않는 편"이라며 "제가 어린 것도 아닌데, 연애와 가족사 등 일적인 부분 외에는 얘기를 하지 않는데 열애설이 보도됐다. 회사와 저의 입장 차가 있는 것 같다. 그 분(차세찌)과 좋은 만남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열애를 고백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나이도 있는데 연애를 숨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회사도 제 성격을 알기 때문에 이해해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들 깜짝 놀랐습니다. 영화 홍보사 측이 간담회에 앞서 "영화 관련 질문만 부탁드립니다"라고까지 했으니까요.

일각에서는 '영화 행사장에서 사적인 이야기를 했어야만 했나'라는 시선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필자는 한채아가 대중을 기만하지 않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귀는데 사귀지 않는다고 한 것보다 낫다고 봅니다.

양정원과 전현무는 스티커 사진이 공개되면서 열애설에 휩싸였으나 양 측은 이를 부인했다. /JTBC 러브 싱크로 방송화면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양정원과 전현무는 스티커 사진이 공개되면서 열애설에 휩싸였으나 양 측은 이를 부인했다. /JTBC '러브 싱크로' 방송화면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닭발 먹고 오리발 내미는' 연예인들도 많습니다. 심지어 둘이 함께 찍힌 사진이 있어도 부인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방송인 전현무와 탤런트 양정원은 스티커 사진이 공개됐는데도 아니라고 했죠. 지드래곤과 일본 모델 미즈하라 기코 역시 여러차례 목격담 등이 나왔지만 "친한 친구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밖에도 윤계상과 이하늬, 원빈 이나영, 이병헌 이민정 등 모두 처음에는 부인했지만 결국 인정한 케이스입니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애초에 소속사와 소통을 통해 최초 열애설 당시에 쿨하게 인정했으면 어땠을까요? 늦었지만 일단 그의 솔직담백한 고백은 칭찬할 일입니다. 좀 아쉽다는건 그 일로 이미 관심이 쏟아지고, 언론시사회라는 공식 행사에서 영화 관계자와 상의가 없었다는 것이죠.

한채아가 처음부터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한채아는 JTBC '아는 형님'에 출연, 강호동이 "가슴에 손을 얹고 남자친구가 없습니까?"라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침묵으로 일부 인정한 것이죠. 그러나 소속사는 "프로그램의 재미를 살리려고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영화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들었다는 말도 나오지만, 입장 표명이 없었다면 오히려 찜찜했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한채아가 영화의 공식 기자회견장을 가볍게 생각해 말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열애설 부인'에 대한 책임을 소속사에 떠넘기는 듯한 뉘앙스도 아쉬운 대목입니다. 말미에 "회사에 죄송하다"고는 했지만, 어쨌든 자신을 케어해주는 매니지먼트사와 소통이 안된 것은 한채아에게도 분명 책임이 있으니까요.

한채아는 다수 매체와 인터뷰에서 차세찌와 열애 인정 심경과 함께 결혼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진지하게 생각하겠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응답했는데요. 역시 맞는 말입니다. 남녀가 처음부터 결혼을 염두에 두고 사랑하는 건 아니까요. 한채아와 차세찌, 건강한 만남을 잘 이어가길 바랍니다.

khk0204@tf.co.kr
[연예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