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에서 지성(아래)이 딸을 찾고 본격적인 복수극을 시작했다. /'피고인' 방송 캡처

'피고인' 지성-엄기준, 드디어 동등한 대결 시작

[더팩트 | 김경민 기자] '피고인' 지성이 딸을 품에 안았다. 기고만장했던 엄기준은 절규했고 비로소 권선징악 결말을 향한 신호탄이 터졌다. 그동안 억울하고 답답한 '고구마' 전개를 벗어난 '피고인'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7일 오후 10시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에서 박정우(지성 분)는 여러 시도 끝에 차민호(엄기준 분)의 손에서 딸 박하연(신린아 분)을 되찾았다. 이제 차민호의 죄를 밝힐 순서만 남았다.

박정우는 아내를 죽인 칼을 찾아냈고, 차민호와 거래할 명분이 생겼다. 차민호는 박하연과 칼을 교환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차민호는 칼 앞에서 "마음이 바뀌었다"며 박하연을 다시 납치했다.

이후 박정우는 비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차민호에게 접근해 취조했다. 그리고 딸을 돌려주지 않으면 신철식(조재윤 분)을 통해 차민호의 아내 나연희(엄현경 분)와 아들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박정우는 나연희 아들이 차선호(엄기준 분)가 아닌 차민호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고 이용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맞불작전을 편 셈이다.

'피고인'에서 엄기준(아래)이 궁지에 몰렸다. /'피고인' 방송 캡처

박정우는 드디어 박하연과 재회했다. 그 사이 차민호는 박하연을 납치할 계획을 또 세웠지만, 박정우는 박하연을 언론에 노출하면서 자수했다.

'피고인'은 기억을 잃은 박정우와 그에게 살인 누명을 씌운 차민호의 추격전을 줄거리로 삼았다. 모든 조건이 불리한 박정우가 악인 차민호에게 번번이 무너지고, 극 중반부를 넘어서도 복수극 전개가 느려 다소 답답하다는 시청자 반응도 나왔다. 하지만 이날 방송분에서 박정우는 통쾌한 복수극의 서막을 알리며 보는 이들에게 시원한 '사이다'를 안겼다.

특히 '피고인'은 시청률 24.9%를 기록하며 같은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방송분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23.7%를 경신한 데 이어 또다시 1.2% 포인트 상승한 시청률을 거뒀다. 종영까지 4회가 남은 시점에서 시청률 30%대에 접근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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