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김정남 피살사건 의문점 추적 '가담자vs피해자'
입력: 2017.03.04 06:00 / 수정: 2017.03.04 06:00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김정남(왼쪽) 피살사건에 대해 취재했다. /SBS 제공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김정남(왼쪽) 피살사건에 대해 취재했다. /SBS 제공

[더팩트 | 김경민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김정남 피살사건과 용의자를 둘러싼 의혹들을 파헤친다.

4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될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김정남 피살사건 미스터리를 다룬다.

지난달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김정남 피살사건이 일어났다. 공개된 두 여성 용의자는 인도네시아 국적의 아이샤와 베트남 국적의 흐엉이었다. 그들은 어떤 남성들에게 속아 TV방송용 몰래카메라인 줄 알고 벌인 일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두 사람은 충격적인 암살을 감행한 범인들임에도 불구하고 어딘지 범행과는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 특히 베트남 국적의 흐엉은 한국대중문화에 관심이 많고 한국을 드나든 적도 여러 번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제작진은 이와 관련한 진실을 취재했다.

두 여성은 얼굴을 가리거나 변장을 하지 않았다. 또한 흐엉은 똑같은 옷을 입고 공항에 다시 나타나 붙잡혔다. 그들의 진술대로 몰랐기 때문에 가능한 행동으로 보였다. 하지만 CCTV 속 두 여성은 마치 훈련된 요원처럼, 3초도 안 되는 시간 안에 범행을 끝내고 각기 다른 방향으로 달아났다. 김정남은 피습 이후 30분 만에 정신을 잃고 쓰러져 약 2시간 내에 사망했다.

강력한 독성을 지닌 독극물의 정체는 신경작용제인 VX였다. VX는 아주 적은 양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독성이 강해 생화학무기로 분류되는 물질이다. 범행 이후 바로 손을 씻으러 갔다는 정황에서도 그들은 위험성을 알았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하지만 맨손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은 미스터리한 정황이다.

수사 결과, 사건의 배후엔 북한 국적의 남성 7명이 더 있었다. 그 중엔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도 포함돼 있었다. 피살의 배경으로 여러 가지 추정이 대두됐다. 김정은의 어머니가 재일교포이기 때문에 김정남에게 백두혈통의 정통성에 대한 열등감이 작용했을 거라는 주장, 만에 하나 현재 북한 최고 권력자인 김정은의 지위를 위협할지 모를 가능성을 차단하려 했다는 추측, 그리고 심지어 김정남이 지지 세력을 모아 망명정부를 세우려 했다는 이른 바 망명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사건을 담당하는 말레이시아 경찰은 용의자들이 북한 국적인 것 외에는 아무것도 밝혀진 게 없다고 했다. 하지만 김정남 피살 직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가안보회의(NSC)를 두 차례나 열고 이번 테러로 우리정부와 국민을 대상으로 한 테러가능성까지 발표했다.

더불어 정치권에서는 이 사태를 계기로 사드 배치를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북한의 테러위협이 언제 국내를 향할지 모르기 때문에 하루 빨리 사드를 설치해서 안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러나 북한 정권이 권력 강화를 위해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을 국내 정치용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를 경계해야 한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공개된 장소에서 감행된 충격적인 김정남 암살사건의 여러 의문점들을 추적하고 사건의 배경으로 제기된 여러 가설들을 검증할 예정이다.

shi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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