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화랑' 고아라 "늘 연기에 대한 고민…이제부터 진짜 시작"
입력: 2017.03.03 06:00 / 수정: 2017.03.03 06:00

화랑 주연배우 고아라. 배우 고아라는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구 선릉로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했다. /아티스트컴퍼니 제공
'화랑' 주연배우 고아라. 배우 고아라는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구 선릉로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했다. /아티스트컴퍼니 제공

'화랑'서 아로 役으로 활약한 배우 고아라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아역 배우로 연기를 시작, '옥림이'로 익숙했던 배우 고아라(27)가 어느덧 성숙미가 느껴지는 배우, 다음에는 어떤 캐릭터의 옷을 입을지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배우로 성장했다.

고아라는 지난달 종영된 KBS2 월화드라마 '화랑'(극본 박은영·연출 윤성식 김영조)에서 진골 아버지와 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반쪽 귀족 아로 캐릭터로 활약했고, 여섯 화랑 캐릭터와 호흡을 맞췄다.

벌써 15년 차 배우가 된 고아라는 "베테랑 연기자"라는 기자의 말에 손사래를 치며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라고 배우로서의 포부를 드러냈다. "늘 연기에 대해 고민한다"는 그에게서 그동안의 고뇌와 연기에 대한 열정이 묻어났다.

배우 고아라는 KBS2 월화드라마 화랑에서 여주인공 아로 캐릭터로 분해 활약을 펼쳤다. /아티스트컴퍼니 제공
배우 고아라는 KBS2 월화드라마 '화랑'에서 여주인공 아로 캐릭터로 분해 활약을 펼쳤다. /아티스트컴퍼니 제공

- 종영 소감이 어떤가. 사전제작 드라마다 보니 시청자로서 시청하는 느낌도 들었을 것 같다.

촬영은 한참 전에 끝났지만 종영하고서야 비로소 드라마가 끝난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회를 시청하고 나니 '이제 끝났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시원섭섭했다.

시청자분들과 같이 같은 시간대에 '본방사수('본방송을 놓치지 않고 시청한다'는 뜻의 신조어)'를 하면서 봤지만, 현장에 있었던 사람이다 보니 촬영 당시가 생생히 떠올라 더 재밌었다(웃음). 저희가 전국구를 팔도유람하듯이 촬영을 했는데, 배경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세트를 따로 짓기도 했다. 그래서 유독 현장 느낌이 더 떠올랐던 것 같다. PD님이 세트장에 신경을 많이 써서 구석구석 살펴보는 재미가 많았던 작품이었다.

- '화랑' 첫인상은 어땠나?

소재가 신선했다. 이번 작품에서 역사 속 '화랑도'를 다룬다는 것에 호기심이 들어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실제 역사 속에 있는 제도를 다루는 작품이라는 점이 재밌었고, 그 작품의 일원이 된다는 점이 의미 있었다. 그리고 청춘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어서 좋았다.

- 영화 '조선 마술사' 이후 또 사극에 출연하게 됐는데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다. 사극에 출연하기에 앞서 역사 공부는 어떻게 했는지도 궁금하다.

사극을 좋아한다. 사극을 재밌게 보기도 하고, 기회만 주어진다면 늘 사극에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이번에 드라마로는 사극에 처음 참여하게 됐는데 그래서 의미가 남달랐다. 이번에 퓨전 사극을 했는데, 다음에는 정통 사극도 해보고 싶다(웃음).

작품을 준비하면서 작품에 안 나오는 내용이더라도 신라 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찾아보기도 했고, 신라 시대를 다룬 소설책도 가볍게 읽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퓨전 사극이다 보니까 PD님과 대본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대본 공부를 많이 했다.

배우 고아라는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화랑에 함께 출연한 배우 박서준과 박형식에 대해 배려심이 깊은 분들이어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아티스트컴퍼니 제공
배우 고아라는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화랑'에 함께 출연한 배우 박서준과 박형식에 대해 "배려심이 깊은 분들이어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아티스트컴퍼니 제공

- 또래 배우들이 많이 출연했다. 촬영 분위기는 어땠나.

활력이 넘치는 좋은 동료들이었다(웃음). 힘든 장면 촬영을 많이 했는데 활력이 넘쳐 좋았다. 더운 날씨에는 동료들이 옷을 훌렁훌렁 벗기도 하는 뜨거운 현장이었다(웃음). 그렇게 다들 재미나게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했고, 동료들을 보면서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

- 박서준, 박형식 씨와 호흡은 어땠는가.

일단 두 분 모두 배려심이 깊은 분들이어서 고마웠다. 무명(박서준 분)과 액션 장면이 많았다. 무명이 아로를 구해주고 업어주고, 칼로 저를 위협하는 사람들을 무찔러줬다. 그런 장면들을 촬영하면서 박서준 씨가 제가 조심히 촬영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줬다.

삼맥종(박형식 분)은 극에서 저를 그저 지켜보고, 아파하고, 쓸쓸해 하는 장면이 많았다. 또 삼맥종과는 서로의 입장을 이해해주고 배려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그런 장면의 대사를 촬영에 들어가기에 앞서 많이 맞춰봤다. 촬영을 준비하면서 박형식 씨가 항상 먼저 다가와 주고, 분장실에서도 대사를 맞춰주려고 노력했다.

배우 고아라는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평소 연기를 위해 책을 많이 읽고 있다고 밝혔다. /아티스트컴퍼니 제공
배우 고아라는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평소 연기를 위해 "책을 많이 읽고 있다"고 밝혔다. /아티스트컴퍼니 제공

- 평소에 연기를 위해 노력하는 점이 있다면?

책을 많이 읽고 있다. 일본 활동할 때 일본에서 혼자 지내면서 책을 많이 읽었다. 나한테 이야기해주는 것 같기도 하고, 간접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대학교 다니면서부터는 그림을 많이 보기도 했다.

또 연기 선생님에 따라 다른 연기 트레이닝 방식을 매번 많이 배우고 스스로 적용해본다. 주변 분들 조언이나, 작품 경험으로도 계속 배워가고 있다.

- 벌써 데뷔한 지 15년 차다. 앞으로 어떤 연기를 펼쳐나가고 싶은가.

다양한 캐릭터에 참여해보고 싶은 마음은 데뷔 초 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장르, 캐릭터 등 다방면에서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다.

교과서에 드라마 '반올림' 옥림 캐릭터가 아직 나온다고 한다(웃음).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뜻인 것 같아서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 늘 연기에 대한 고민을 해왔지만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지 않나 싶다. 아직 어린 나이이고, 배우로서 해나가야 할 게 많다고 생각한다. 대학교 입학하고 나서 고민, 고뇌했던 시간이 많았다. 자연스럽게 흘러왔고 이제 더 다양한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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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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