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화랑' 도지한 "여력 닿는 데까지 배우하고 싶어요"
입력: 2017.02.28 05:00 / 수정: 2017.02.28 05:00
화랑에서 활약을 펼친 배우 도지한. 배우 도지한은 지난 13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더팩트 사옥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했다. /이새롬 기자
'화랑'에서 활약을 펼친 배우 도지한. 배우 도지한은 지난 13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더팩트 사옥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했다. /이새롬 기자

'화랑'서 반류 캐릭터로 매력을 뽐낸 배우 도지한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약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에서 이른바 '꽃화랑'으로 완벽 변신,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가 있다. 바로 벌써 9년 차 배우가 된 도지한(26)의 이야기다.

도지한이 활약한 KBS2 월화드라마 '화랑'(극본 박은영·연출 윤성식)은 1500년 전 신라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꽃 같은 사내 화랑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 눈부신 성장을 그린 청춘 사극이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냉철한 정치 기계의 삶을 강요받는 환경에서 자라 조금은 까칠한 성격을 지녔지만, 연인 앞에서는 수줍은 매력을 보여주는 반류 캐릭터를 연기했다.

최근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도지한은 내적 심경의 변화가 많은 캐릭터를 만나서, 그리고 또래 배우들과 함께해서 좋았다며 '화랑'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어떤 이야기든 담담하고 솔직하게 털어놓는 그의 이야기에 자연스레 귀를 기울이게 됐다.

배우 도지한은 KBS2 월화드라마 화랑에서 반류 캐릭터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이새롬 기자
배우 도지한은 KBS2 월화드라마 '화랑'에서 반류 캐릭터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이새롬 기자

- '화랑' 종영 및 반류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

사전 제작 드라마라서 시청자의 마음으로 시청했다. 각각 사연이 다른 캐릭터들이 한 곳에 모이면서 사건이 발생하는 게 재밌더라. 살짝 아쉬운 점은 사전 제작 드라마라서 수정을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시청자의 의견에 맞춰 내용이 흘러갔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운 마음이 있다.

이렇게 또래 배우들 여럿 만날 수 있는 작품이 적은데 또래 배우들과 함께해서 즐겁고 재밌었다. 반류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 캐릭터에게 변화가 많다 보니 다른 작품 때보다 어떻게 캐릭터를 매력적이게 잘 살릴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다.

- 이번 작품 참여하면서 좋았던 점과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변화가 많은 캐릭터를 연기 해보고 싶었는데 반류 캐릭터를 만나서 좋았다. 반류 캐릭터는 저와 외적인 분위기도 비슷했는데 이 캐릭터를 만나 여러모로 기뻤다.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은 촬영 당시 너무 더웠다는 점이다. 더위 때문에 체력 소진도 빨리 되고 고생을 많이 했다. 한낮에 너무 더울 때는 두, 세 시간 쉬고 촬영을 이어가기도 했다. 복장이 무겁지는 않았는데, 여름인데 바람이 안 통하다 보니 고생을 참 많이 했다.

배우 도지한은 이상형에 대해 외적인 이상형은 따로 없고 마음이 잘 맞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새롬 기자
배우 도지한은 이상형에 대해 "외적인 이상형은 따로 없고 마음이 잘 맞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새롬 기자

- 반류 캐릭터와 실제 성격은 비슷한 것 같나.

싱크로율이 크지는 않다. 다만 외적인 느낌은 잘 맞아 떨어진다(웃음). 저는 사람들하고 어울리는 것, 장난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반류는 반대다. 그리고 저는 연애를 할 때도 좋으면 좋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스타일인데, 반류는 어쩔 줄 몰라 한다.

- 반류 캐릭터와 연애관이 다른가. 그렇다면 실제 이상형은 어떤지 궁금하다.

외적인 이상형은 따로 없고 마음이 잘 맞으면 좋겠다. 저는 편한 분위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시간과 장소에 제약받지 않고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좋다. 그리고 연애를 하다 보면 서로 각자의 시간이 필요할 때도 분명 있는데 그런 시간을 존중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좋다.

- 극에서 러브라인을 구축한 이다인 배우와 호흡은 어땠나.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저희가 메인 러브라인이 아니어서 분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촬영 전에 서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생각도 많이 공유했다. 그래서 편하게 촬영했다. 집중에서 빠르게 찍고 그랬다(웃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화제가 된 그 장면(키스신)이다. 촬영 전날 제가 밤을 거의 꼴딱 새고 그 장면을 찍게 됐다. 사실 그 장면 촬영 당일 날씨가 너무 더워서 다인 씨, PD님하고 '이렇게 이렇게 찍고 밥 먹고 좀 쉬자'하고 약속한 상태에서 빨리빨리 촬영하고 끝냈다(웃음).

- 촬영 에피소드가 있다면?

저희가 단체로 공연하는 장면이 있었다. 아무래도 아이돌 출신 친구들 빼고 나머지는 춤에 대해 전혀 모른다. 그래서 아이돌 출신 민호 형식 태형 씨 등이 나머지 배우들에게 춤을 따로 가르쳐줬다(웃음). 연습 시간이 촉박해서 세트장 대회의실 들어가서 열심히 안무 연습하고 후다닥 촬영한 기억이 있다. 다행히 누가 크게 실수하지 않았다.

또 화랑들끼리 샤워 장면 촬영하고 나니 뭔가 우정이 샘솟고 서로 돈독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갑자기 다 같이 술 마시러 갔던 기억이 난다(웃음).

배우 도지한은 열심히 해서 제 여력이 닿는 데까지 배우 생활을 하는 게 인생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새롬 기자
배우 도지한은 "열심히 해서 제 여력이 닿는 데까지 배우 생활을 하는 게 인생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새롬 기자

- 벌써 9년차 배우다. '롱런'하는 비결이 뭘까?

19살 때 데뷔했는데 아직까지 운이 좋은 것 같다. 참 다행인 것 같다. 물론 중간에 힘든 시간도 있었다. 딱히 비결이라고 말하기는 그렇지만 작품이 들어오면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한다. 열심히 해서 제 여력이 닿는 데까지 배우 생활을 하는 게 인생의 목표다.

- 힘든 시간이 있었다고 했는데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하다.

타이틀롤을 맡았던 드라마가 조기 종영했던 적이 있다. 그때 많이 속상하고 힘들었다. 그런데 시간이 자연스럽게 해결해주더라. 성장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잠 못 자는 날은 잠 못 자는 대로 뒀다. 그 뒤에는 멘탈도 강해진 것 같고 어떤 일을 마주하든지 더 의연해진 것 같다.

- 배우로서 롤모델이 있나.

안성기 선배님이다. 영화 '타워'에 함께 출연한 적이 있는데 후배들을 굉장히 잘 챙겨주시고 대외적으로도 좋은 일을 많이 하시더라. 배우로서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부분에서도 안성기 선배님처럼 살고 싶다고 생각해서 많이 노력하고 있다. '타워' 촬영하고 시간이 많이 흐른 어느 날 정말 우연히 안성기 선배님을 마주쳤는데 선배님이 "인터뷰에서 내 얘기 하는 것 봤다"고 말해주셔서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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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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