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0억사기 사건' 신은성 "대인기피증 공황장애로 시달렸다"
입력: 2017.02.24 05:00 / 수정: 2017.02.24 07:50

대인기피증에 시달렸다. 신은성은 승리와 부동산 개발로 야기된 민사소송 관련 내용이 더팩트 단독 보도로 알려진 뒤 외부와의 접촉을 피해 22일 일본으로 출국한 상태다. /더팩트 DB
"대인기피증에 시달렸다". 신은성은 승리와 부동산 개발로 야기된 민사소송 관련 내용이 더팩트 단독 보도로 알려진 뒤 외부와의 접촉을 피해 22일 일본으로 출국한 상태다. /더팩트 DB

[더팩트|강일홍 기자] "대인기피증에 공황장애까지...엉뚱하게 사기범으로 몰린 지난 1년의 정신적 물적 피해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가수 신은성(35·본명 정나라)이 아이돌 그룹 빅뱅과 연관된 '20억 사기죄 피소'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심신 치료차 일본에 체류 중인 신은성은 23일 오후 측근 정모 씨를 통한 <더팩트>와 서면 인터뷰에서 "1년 전 승리가 내게 20억원 사기혐의로 고소한 뒤 엄청난 경제적 손실은 물론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로 힘들었다"며 그동안 밝히지 못했던 속내를 털어놓았다.

신은성은 지난해 1월 그룹 빅뱅 멤버 승리로부터 20억 원대 사기혐의 고소를 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크게 주목을 받았다. 이후 승리가 곧바로 고소를 취하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가 당시 신은성 측 법인으로 참여한 C사가 최근 승리 측을 상대로 부당이득금반환 소송을 제기하며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더팩트 2월 21일자 보도=[단독]빅뱅 승리, '신은성 사기사건' 부동산 부당이득금 반환 피소>

C사는 신은성이 지난 2014년 승리 및 승리 부친이 대표로 있는 J투자사와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부동산 개발을 위해 투자약정식을 하고 파트너십을 맺은 엔터기획사다. 신은성은 이 내용이 <더팩트> 단독 보도로 알려진 뒤 지속적인 언론 인터뷰 요청에 시달리다 외부와의 접촉을 피해 22일 일본으로 출국한 상태다.

일본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있는 신은성은 승리의 형사고소로 인해 최근까지 엄청난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고백했다. 측근에 따르면 그동안 대인 기피 등 강박증에 시달리며 병원 치료를 받았다. 또 가수 활동을 멈추고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하던 때에 터진 '동료가수 사기꾼'이라는 불명예와 신뢰 추락으로 파트너십이 깨지는 등 치명적 어려움을 겪었다.

신은성 측 부동산 개발을 위한 파트너로 참여한 C사가 최근 승리와  승리 측 J사를 상대로 부당이득금반환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접수했다. /C사 제공
신은성 측 부동산 개발을 위한 파트너로 참여한 C사가 최근 승리와 승리 측 J사를 상대로 부당이득금반환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접수했다. /C사 제공

일본에 머물고 있는 신은성은 23일 오후 늦게 C사 관계자들을 통한 <더팩트>의 서면 인터뷰 요청에 질의응답 방식으로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혔다.

-'20억 사기 고소' 당사자로 지목된 이후 정신적 물질적 피해가 컸다고 들었다. 어느 정도인가.

그동안 진행해오던 개인적인 사업 부분까지 줄줄이 캔슬되면서 매우 힘들었다. 저를 믿고 사업을 진행하던 분들이 '사기꾼이랑 일 못한다'며 하나 둘씩 떨어져 나갔다.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로 병원신세를 졌다.

금액을 환산할 수 없지만 적어도 승리가 사기 고소한 20억보다 훨씬 많은 수십억 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내가 만약 20억도 없는 사업가로 판단됐다면 승리가 뭘 믿고 당시에 내게 투자했겠는가. 나는 그보다 훨씬 많은 돈을 관리하고 투자할 능력이 있었다.

-승리는 사기혐의로 형사 고소했다가 곧바로 취하 했다. 왜 그랬다고 보는가?

사기죄가 성립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바로 취하를 한 것으로 안다.

-당시 사기혐의를 받고도 일체 반박을 하지 않았다. 그 이유가 뭔가?

정말 친했던 동생인데 이렇게 사기죄로 고소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고, 솔직히 그땐 반박할 기운도 없었다.

-지금도 C사와 업무적으로 관련이 있는가?

지금은 C사 문제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C사는 엔터테인먼트 쪽 일을 하려고 설립된 회사다. 처음엔 내가 대표를 맡았다가 다른 전문가에게 바통을 넘겼다.

승리 쪽과 부동산 개발투자 얘기가 나올 때 별도 부동산법인을 만들 시간이 없어 C사 이름으로 대신 공증을 했다.(신은성 대표이사 2013년 5월27일 해임, 당시 투자 약정서 계약서상 승리 투자금 입금은 2014년 8월12일)

-최근 승리와 승리 측 J사에 부당이득금반환 소송을 했는데 본인도 알고있는 내용인가?

잘 알고 있다. C사가 소송 하기에 앞서 나한테 이 사실을 확인했다. 부당이득금반환 소송은 나와 상관없는 일이지만 언제든 사실 관계를 확인해 줄 수는 있다.

-C사는 왜 1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소송을 했다고 생각하는가?

C사가 1년동안 J사와 줄곧 (부동산개발 협의를 위해) 미팅을 하려고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소송을 진행한다고 들었다.

-승리와의 친분관계를 얘기해달라.

2010년 하반기쯤부터 알고 지냈다. 그때부터 친분이 쌓여서 개인적으로 승리 회사 얘기도 스스럼없이 나누는 사이가 됐다. 승리가 먼저 내 사업 부분에 관심을 많이 보였고, 그러면서 차츰 정말 죽마고우처럼 친하게 지냈다.

-승리와 부동산개발 투자 문제는 언제부터 나왔고, 사기혐의 고소 및 취하 이후로 승리와 연락을 주고받았나?

토지 잔금 치를 때부터 부동산개발 관련해 수시로 상의를 했다. 이후 승리가 토지 소유권을 이전한 뒤로는 특별히 만날 일이 없었다. 개발문제는 C사에서 진행을 했기 때문에 그 이후는 관심을 갖지 않았다. 현재 해당 부동산 개발문제는 J사 쪽에서 단독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연예계 활동은 접었나? 컴백계획은 없나?

아직은 전혀 계획이 없다. 그동안 중단됐던 개인적인 사업에 전념할 생각이다.

-승리 쪽에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해달라.

C사 쪽에서 소송(민사)을 하고 기사까지 나온 상황인데 J사 쪽이나 승리 쪽에서 연락이 없다는 게 이상하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아무쪼록 원만한 합의로 진행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소동을 일으켰던 나에 대한 '20억 사기죄'는 사실이 아님을 승리 쪽에서 꼭 해명해줬으면 좋겠다.

승리와 당시 회사 대표가 나눈 문자메시지. 승리가 카톡문자 메시지로 언급하고 있는 신대표는 신은성을 지칭하고 법인통장으로 언급된 법인은 C사다. /C사 정씨 제공
승리와 당시 회사 대표가 나눈 문자메시지. 승리가 카톡문자 메시지로 언급하고 있는 신대표는 신은성을 지칭하고 법인통장으로 언급된 법인은 C사다. /C사 정씨 제공

한편 승리 측 J사와 부산 기장군에 있는 부동산 개발에 관여했던 C사 측의 정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2015년 12월경 승리는 자신의 투자금 20억원을 신은성(신 대표로 지칭)이 개인적으로 사용한 게 아닌가 의심을 하고 형사고소했다"면서 "이는 그 무렵 C사측과 주고받은 카톡 내용을 보면 바로 확인이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승리가 입금한 돈은 모두 토지 계약금 및 잔금 연기에 필요한 비용으로 사용됐음이 입증됐다"고 밝혔다.(공증계약서상 계약금은 토지대금 및 PF발생을 위한 경비 및 운용비로 사용한다고 명시)

정씨는 또 신은성과 C사의 사기혐의가 성립될 수 없는 이유로, ▲승리 측인 J사 쪽에서 20억원을 C사 법인통장으로 입금해 신은성 개인으로는 사용이 불가한 점(신은성 대표이사는 2013년 5월27일 해임되고 계약서상 입금은 2014년 8월12일로 확인됨), ▲부동산 개발 진행이 지연되면서 당초 약정서에 따라 해당 토지소유권등기가 승리(이승현) 이름으로 된 점 등을 꼽았다.

신은성 20억 사기사건의 실체가 궁금. 승리 아버지가 대표로 있는 J사는 물론 소속사도 더팩트 보도 이후 일체 반응을 내지 않고 있다. /그래픽=정용무 기자
'신은성 20억 사기사건의 실체가 궁금'. 승리 아버지가 대표로 있는 J사는 물론 소속사도 더팩트 보도 이후 일체 반응을 내지 않고 있다. /그래픽=정용무 기자

이와 관련해 승리 소속사는 23일 오후까지 이렇다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승리의 소속사 YG 관계자는 지난 21일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가족들이 진행하는 사업부분은 우리가 직접 관여하지 않아 알 수 없고, 더구나 소송건에 대해서는 금시초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1982년생인 신은성은 지난 2003년 1집 '고 어웨이(Go Away)'로 가요계에 데뷔, 2004년 2집 '바이 바이(Bye Bye)'까지 모두 2장의 정규앨범을 발매한 솔로가수다. 섹시한 외모, 가창력을 겸비, 대중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연예계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고,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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