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의 여왕' 김민희 수상 소감 논란 "성차별 느낀적 없다"
입력: 2017.02.21 10:16 / 수정: 2017.02.21 10:16
김민희 수상 소감 논란. 배우 김민희가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후 영화계 성차별이 없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해 논란이 되고 있다. /게티이미지 제공
김민희 수상 소감 논란. 배우 김민희가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후 영화계 성차별이 없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해 논란이 되고 있다. /게티이미지 제공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베를린의 여왕' 김민희의 현지 인터뷰가 논란이 되고 있다.

김민희는 제67회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후 현지 인터뷰에서 "여성으로서 차별은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민희는 18일(독일 현지시간) "활동하면서 여성으로서 뭔가 다른 차별은 느끼지 못했다. 굉장히 좋은 여성, 여배우들이 많고, 남성 영화가 많기 때문에 남자 배우들이 더 두드러지게 보이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냥 주어진 사회나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별로 크게 불만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영화계 성차별에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김민희 수상 소감은 최근 세계 정상급 배우들이 성차별 해소를 위해 앞장서고 있고, 국내에서도 '영화계 성차별·성폭력' 관련 대담과 포럼이 계속되고 있는 등 성차별 철폐를 위한 영화계의 최근 움직임과 다소 거리가 있다.

여기에 김민희의 그동안 필모그래피가 여성주의 성격이 강한 영화가 많았다는 점도 누리꾼들의 비판 대상이 되고 있다. 실제로 김민희는 톱 여배우 6명이 즉석 대사와 연기로 배우의 삶을 솔직하게 표현한 '여배우들'과 개인회생과 파산 등 베일에 싸인 여성을 연기한 '화차', 일제감정기 동성애에 빠진 귀족을 연기해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아가씨' 등에 출연했다. 특히 김민희는 '아가씨'에서 주체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선택한 '히데코'를 열연해 페미니즘 이슈와 맞물려 팬덤을 형성하기도 했다.

더욱이 홍상수 감독의 새 장편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김민희라는 점에서 누리꾼들의 실망감과 비판은 거세다.

김민희는 영화에서 유부남 영화감독과 사랑에 빠진 영희 역을 맡았다. 실제로 홍상수 감독과 연인 관계로 알려진 김민희는 지난해 '불륜' 논란을 빚기도 했다. 김민희는 불륜설 이후 8개월 동안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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