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공유=카누·조인성=파크랜드, '도깨비' '더 킹' PPL이 어색하지 않네?
입력: 2017.02.13 05:00 / 수정: 2017.02.13 05:00
명실상부 흥행배우 조인성(왼쪽)과 공유, PPL도 흥하네? 배우 조인성과 공유는 각각 파크랜드와 카누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이다. 두 배우는 오랜 기간 모델로 활동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젊고 부드럽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팩트 DB
명실상부 흥행배우 조인성(왼쪽)과 공유, PPL도 흥하네? 배우 조인성과 공유는 각각 파크랜드와 카누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이다. 두 배우는 오랜 기간 모델로 활동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젊고 부드럽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팩트 DB

[더팩트|권혁기 기자] #1. 서울 성북구에 사는 직장인 강모(27) 씨는 최근 수트를 장만해야 할 일이 있어 파크랜드를 방문했다. 여러 브랜드가 있지만 파크랜드를 찾은 이유는 간단했다. 대학생 때만 해도 '파크랜드'라면 아버지가 입는 양복이라는 인식 때문에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배우 조인성(36)이 모델이 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강 씨는 "다른 메이커에 비해 가격도 저렴한 것도 메리트이지만 조인성이 모델이라는 이유가 강했다. 젊은 층이 입어도 괜찮다는 인식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2. 하루에도 아메리카노를 몇 잔이나 마시는 대학생 김모(23·여) 씨는 커피값을 감당하기 힘들다. 좋아하기는 하지만 해외 프랜차이즈 커피숍에서 4000원이 넘는 커피를 꾸준히 사먹기는 빠듯한 형편이다. 그래서 반가웠던 제품이 바로 카누다. 작은 카누 스틱 하나면 아메리카노의 향기와 맛을 즐길 수 있었다. 김 씨는 "매장에서 파는 커피는 질이 다른 원두를 직접 볶고 갈아 만든 커피이고, 자릿세가 포함된 가격이라 생각이 된다"면서 "고급 캡슐형 커피도 있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집에서도 아메리카노를 즐길 수 있는 카누를 즐겨 마시는 편이다. 카누를 한 잔 타서 뜨거운 열기를 호호 불면 '도깨비' 공유가 나타날 것 같은 기분도 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PPL(product placement, 간접광고)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반감을 사기도 한다. 부지불식간에 소비자들에게 파고들어야하는데 쉽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과거 방송된 MBC '더킹 투하츠'처럼 던킨 도넛츠가 쌩뚱맞게 등장하면 '남한에서는 도넛츠만 먹고 사느냐'는 비난을 받게 된다.

그만큼 광고와 상품의 매칭, 그리고 자연스러움이 중요한데, 꾸준한 모델 기용으로 성공한 PPL 진행을 하고 있는 브랜드가 바로 조인성(36)의 파크랜드와 공유(38·본명 공지철)의 동서식품 카누다. 조인성은 공군 만기 전역 후 첫 광고 계약을 파크랜드와 체결했다. 2011년 말쯤 얘기가 오고갔고, 2012년 1월부터 파크랜드 얼굴이 됐다.

카누와 파크랜드는 티나지 않는 PPL로 예비 소비자들에게 파고들었다.

◇ 조인성 덕분에 이미지가 젊어졌어요!

파크랜드 광고주 마케팅팀 배은영 팀장은 13일 <더팩트>에 "조인성을 모델로 발탁한 이후 브랜드 이미지가 젊어진 게 사실"이라며 "계약 초반에는 체감할 정도로 매출이 상승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30대에서 정장 구매가 가장 많기 때문에 광고 타겟팅을 30대 중반에 맞추고 있다"면서 "실제로 30대에서 가장 활발한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파크랜드는 처음 모델을 선정할 때 신중하게 선택하는 편이죠. 관계를 맺은 다음에는 꾸준하게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데 모델 계약 연장에 따른 누적 효과가 있습니다."

파크랜드 옷은 챙겨야지 조인성이 출연한 드라마에는 파크랜드가 자주 등장하는데, 이번 영화 더 킹에도 파크랜드 로고가 눈길을 끈다. /영화 더 킹 스틸
'파크랜드 옷은 챙겨야지' 조인성이 출연한 드라마에는 파크랜드가 자주 등장하는데, 이번 영화 '더 킹'에도 파크랜드 로고가 눈길을 끈다. /영화 '더 킹' 스틸

파크랜드는 조인성의 모든 출연작에 PPL을 배치했다.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와 '괜찮아, 사랑이야'에도 파크랜드가 PL그룹으로 언급되고 로고가 등장했다. 영화 '더 킹'에서는 조인성이 PL그룹의 사위가 된다는 설정이었다. 조인성이 아내 임상희(김아중 분)에게 쫓겨날 때 챙긴 이삿짐에 파크랜드 박스도 출연한다.

배 팀장은 "워낙 조인성이 드라마나 영화 상에서 패셔너블한 이미지가 있어 PPL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편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계약을 갱신하며 마케팅 전략을 펼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업계 최초 인스턴트 원두커피, 새로운 이미지에 공유가 적합

김상욱 동서식품 홍보팀 대리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공유는 지난 2011년 10월 카누 출시 당시 첫 광고 모델로, 꾸준히 재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며 "MBC '커피프린스 1호점'의 영향도 있었지만 카누가 인스턴트 원두커피로 커피 업계에 새로운 카테고리라는 점에서 새로운 이미지를 위해서는 공유가 제일 적합하다고 판단해 계약한 것"이라고 답했다. 공유는 2007년 8월 종영된 MBC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최한결 역을 맡아 큰 인기를 끌었다.

공유하면 카누지 배우 공유가 출연한 드라마 도깨비에는 카누가 여러 번 등장한다. 그러나 자연스러운 출연으로 인해 PPL이라고 인식하지 못할 정도였다. /tvN 쓸쓸하고 찬란하신-도깨비 방송 캡처
'공유하면 카누지' 배우 공유가 출연한 드라마 '도깨비'에는 카누가 여러 번 등장한다. 그러나 자연스러운 출연으로 인해 PPL이라고 인식하지 못할 정도였다. /tvN '쓸쓸하고 찬란하신-도깨비' 방송 캡처

김 대리는 또 "카누는 매년 10% 이상,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인스턴트 원두커피는 매년 약 2000억원 정도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데 공유를 활용한 PPL 효과가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케이블 채널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에서는 워낙 자연스럽게 노출돼 PPL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시청자들이 계실 것"이라며 "제작 협찬으로 공유의 출연작에 PPL을 넣고 있지만 따로 제품 노출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주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냥 공유가 연기할 때 카누가 등장하는데 그게 더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상욱 대리는 "공유와 동서식품은 계약 기간이 끝날 때마다 갱신을 하고 있다. 공유 하면 카누, 카누 하면 공유라는 공식이 생길 정도로 상호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 같다"면서 "광고 계약 기간이 길면 길수록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쌓여 안정적인 광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동서식품은 배우 안성기 원빈 이나영 김우빈, 김연아 전(前) 스케이트 선수를 꾸준히 기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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