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완벽한 아내' 고소영, 완벽한 복귀 기대해도 될까요?
입력: 2017.02.10 05:00 / 수정: 2017.02.10 05:00
여전한 미모의 고소영. 고소영은 10년 만의 컴백에 대해 사실 많이 느끼지는 못하겠다고 말했다. /KBS 제공
여전한 미모의 고소영. 고소영은 10년 만의 컴백에 대해 "사실 많이 느끼지는 못하겠다"고 말했다. /KBS 제공

고소영은 고소영, 40대 중반이라는 나이가 믿겨지지 않는 동안 미모

[더팩트|권혁기 기자] 지난 2007년 영화 '언니가 간다' 이후 딱 10년 만이다. 올해 '사임당 빛의 일기'로 12년 만에 컴백한 이영애에 이어 고소영(45)이 KBS2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연출 홍석구)로 엄마에서 연기자로 복귀한다.

고소영은 9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한 레스토랑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10년 만의 복귀인만큼 현장에는 50개가 넘는 매체가 모여 고소영의 컴백에 대한 관심을 알 수 있게 했다. 기자들이 모인 자리로 들어오기 위해 문을 열면서부터 "안녕하세요"를 외치며 들어왔다.

고소영은 고소영이었다. 40대 중반이라는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 정도였다. '거짓말'을 조금 보태서 30대 초반으로 느껴졌다. 10년 만의 컴백에 대한 소감부터 물었다. 고소영은 "10년 만의 컴백이라고 하는데 사실 저는 많이 느끼지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고소영은 드라마 완벽한 아내에서 드센 아줌마로 세파에 찌들어 살아오다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잊었던 여성성을 회복하는 심재복 역을 맡았다. /KBS2 완벽한 아내 1차 티저 캡처
고소영은 드라마 '완벽한 아내'에서 드센 아줌마로 세파에 찌들어 살아오다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잊었던 여성성을 회복하는 심재복 역을 맡았다. /KBS2 '완벽한 아내' 1차 티저 캡처

이어 "결혼 후 아이 둘을 낳으면서 정신없이 보냈던 것 같다. 그러면서 시간이 흘렀다. 작품 제안은 많이 들어왔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고 회상하며 "아이도 애착이 강한 편이라 제가 없으면 안될 것 같았다. 저 없어도 잘 지내고 있는데, 저만의 착각일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유발했다.

"지금은 첫째도 많이 컸고, 둘째는 딸이라 빠른 편"이라는 고소영은 "지금 이 시기가 아니면 내 일을 찾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있어 오랜만에 복귀하게 됐다"며 "너무 무겁기 보다는 친근한 작품을 선택하고 싶었다. 리얼리티도 있고 현실감이 있으면서도 드라마적인 요소가 많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배우 고소영은 KBS2 완벽한 아내를 통해 대중에게 호감으로 다가가고 싶다고 했다. /더팩트 DB
배우 고소영은 KBS2 '완벽한 아내'를 통해 대중에게 호감으로 다가가고 싶다고 했다. /더팩트 DB

무엇보다 고소영의 털털함이 취재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중이 생각하는 저는, 새침하고 집에서도 매일 스테이크를 먹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굉장히 편한 스타일이거든요. 미디어에 화려하게 보여지다보니까 그런 것 같은데 남들과 똑같은 결혼 생활을 하면서 '재복'이란 인물을 이해할 수 있었기에 선택하게 됐죠."

좀더 구체적인 설명도 덧붙였다. "집에서도 힘쓰는 일, 무거운 거 잘 든다. 성격도 급해 남이 하는 것보다, 해달라고 하기 전에 제가 먼저 하는 편이다. 스스로 피곤한 성격"이라고 자평한 고소영은 "연기를 하면서 제 성격과 동 떨어졌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스태프들도 제 성격을 아니까 '재복이는 진짜 무거운 물건 잘 들 수 있을 것 같아'라고 하더라. 상대 배우인 윤상현 씨도 잘 받아준다. 스스로 설정을 많이 준비해 와 화기애애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흥행에 대해 기대감을 묻자 "요즘 시국이 불편하니 유쾌하고 리얼리티가 있는 드라마를 선택하자면 우리 드라마를 보실 것 같다"면서도 "후발 주자라 많이 부담스럽기는 하다. 그래도 현장 분위기가 좋아 잘 촬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월화드라마 흥행 1위는 SBS '피고인'으로 10% 후반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은 10% 초반이다. '피고인'은 3월까지,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은 5월까지 방송된다.

고소영은 흥행 여부를 묻자 후발 주자라 많이 부담스럽기는 하다고 털어놨다. /KBS 제공
고소영은 흥행 여부를 묻자 "후발 주자라 많이 부담스럽기는 하다"고 털어놨다. /KBS 제공

끝으로 고소영은 "'완벽한 아내'를 통해 신드롬이 나고 대박이 나면 좋겠지만 그렇게까지 바라지는 않는다. 계단 올라가듯 시청자들이 재복이나 아줌마의 고충을 공감하는 진정성으로 어필하고 싶다. 이 작품을 시작으로 많이 욕심내지 않고 좋은 작품으로 대중에게 호감으로 다가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드센 아줌마로 세파에 찌들어 살아오던 주인공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잊었던 여성성을 회복하고 삶의 새로운 희망과 생기발랄한 사랑을 찾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걸크러시 드라마 '완벽한 아내'에는 고소영, 윤상현, 조여정, 성준, 임세미, 김정난, 정수영, 남기애, 인교진, 박준면 등이 출연한다. 오는 27일 오후 10시 첫 방송.

khk0204@tf.co.kr
[연예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