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성, 34년전 미발표 리메이곡 '연정'으로 '나훈아 아성' 넘본다
입력: 2017.02.08 14:55 / 수정: 2017.02.08 15:12
보석같은 울림 목소리의 주인공. 가수 진해성은 나훈아의 미발표곡 연정을 30여년만에 리메이크 곡으로 선보여 가요계 시선을 받고 있다. /더팩트 DB
보석같은 울림 목소리의 주인공. 가수 진해성은 나훈아의 미발표곡 '연정'을 30여년만에 리메이크 곡으로 선보여 가요계 시선을 받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강일홍 기자] 깊고 묵직한 목소리의 주인공으로 주목을 끈 미남가수 진해성이 이번엔 복고풍의 전통 가요로 또다시 시선을 받고 있다.

진해성은 나훈아의 미발표곡 '연정'(戀情, 신일성 작사 구로환 작곡)을 최근 자신의 스타일로 리메이크해 선보였다. 이 곡은 나훈아가 지난 1982년 직접 취입한 노래다.

가수제작자 단체인 (사)한국연예제작자협회 초대회장을 지낸 가요계 원로인 엄용섭 대표가 나훈아의 컴백을 기대하며 지난해 34년만에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자, 6개월만에 다시 진해성의 매력넘치는 울림 목소리로 재탄생됐다.

엄용섭 전 회장은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나훈아는 향후 활동에 대한 일체의 언급이 없었다"면서 "그동안 주옥같은 곡을 멋지게 소화해낼 가수를 찾아왔고 마침내 진해성이라는 보석같은 가수를 만났다"고 말했다.

나훈아는 지난 82년 김지미와의 결별 직후 연정(자켓 사진)을 취입했지만 그동안 미발표곡으로 남아있다가 지난해 34년만에 빛을 봤다. 이 곡은 최근 가수 진해성이 리메이크곡으로 새롭게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팩트 DB
나훈아는 지난 82년 김지미와의 결별 직후 '연정'(자켓 사진)을 취입했지만 그동안 미발표곡으로 남아있다가 지난해 34년만에 빛을 봤다. 이 곡은 최근 가수 진해성이 리메이크곡으로 새롭게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팩트 DB

진해성은 '니가 왜 울어' '트로트 향기처럼' '멋진 여자' 등을 발표해 주목을 끈 트로트계의 신성으로 꼽히는 가수다. 2012년 데뷔 이후 '가요무대'와 '전국노래자랑' 등에 잇달아 얼굴을 내보이며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방에서부터 일찌감치 가창력을 인정받으면서 입소문이 나 KDH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전국무대로 진출했다. 가요프로그램 외에도 예능프로그램 등에 잇달아 출연하며 끼를 발산했다.

진해성이 새롭게 재 발표한 곡 '연정'에는 30여년전 나훈아가 김지미와 결별 직후 담은 애틋한 사연도 담겨있다. 헤어진 연인에 대한 사나이의 애절한 아픔이 노랫말에 그대로 스며있다.

리듬과 편곡을 원곡보다 더 세련되게 변화를 줬고, 가사도 당초 '보슬비가 소리 없이 내리네'에서 '눈물처럼 하염없이 내리네'로, '내 마음을 아느냐'를 '내'눈물을 아느냐' 등 부분적으로 바꿨다.

설운도 선배님, 저를 믿어도 좋습니다. 진해성(오른 쪽)은 나훈아 설운도(왼쪽) 등 전통 트로트 리듬을 고수해온 선배 가수들의 맥을 이은 차세대 유망주로 평가받는다. /KDH 제공
"설운도 선배님, 저를 믿어도 좋습니다". 진해성(오른 쪽)은 나훈아 설운도(왼쪽) 등 전통 트로트 리듬을 고수해온 선배 가수들의 맥을 이은 차세대 유망주로 평가받는다. /KDH 제공

리메이크 제작을 맡은 KDH 김도희 대표는 "노래는 워낙 명곡이니 누가 들어봐도 수긍이 가는 부분이지만, 이 노래를 아무나 소화할 수 없다는 점에서보면 진해성의 진가를 다시한번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극찬했다.

'가요계의 숨은 진주'로 불리는 진해성은 나훈아 설운도 등 전통 트로트 리듬을 고수해온 선배 가수들의 맥을 이은 차세대 유망주로 평가받는다. 신유나 구윤 등과 함께 젊은 가수의 새로운 영역을 구축하는데도 한몫을 하고 있다.

동주대학교 실용음악과 출신으로 데뷔 이후 부산 지역에 주로 활동하면서 이충무공가요제 대상, 사상강변가요제 대상, 마산통일가요제 대상, 진주 남가람가요제 등을 석권했다. 2015년 한중일 동·하계 올림픽 노래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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