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그래, 가족' 정만식, '매의 눈'을 가진 부드러운 남자랍니다
입력: 2017.02.08 05:00 / 수정: 2017.02.08 05:00

배우 정만식이 영화 그래,가족 언론시사회에서 가볍고 털털한 입담으로 웃음을 건넸다. /남용희 기자
배우 정만식이 영화 '그래,가족' 언론시사회에서 가볍고 털털한 입담으로 웃음을 건넸다. /남용희 기자

'그래, 가족' 정만식, 알고 보면 부드러운 남자

[더팩트 | 김경민 기자] 배우 정만식의 '매의 눈' 덕분에 휴먼코미디 영화로 촉촉해졌던 눈가가 금세 웃음기로 변했다.

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광장로 CGV 왕십리에서는 영화 '그래, 가족'(감독 마대윤·제작 청우필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영화가 끝난 후 마대윤 감독과 주연배우 이요원 정만식 이솜 정준원이 참석해 취재진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그래, 가족'은 핏줄도 외면하고 모른 척 살아오던 삼남매에게 막내 동생이라고 주장하는 남자아이가 예고 없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가족 탄생기를 그린 영화다. 가족이라는 울타리에 묶였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서로 등졌던 구성원들이 영화처럼 나타난 오낙(정준원 분) 덕분에 그래도 가족으로 회복하는 이야기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린 작품이다.

가족애로 마음의 한 구석을 찡하게 건드리는 영화인 터라 상영이 끝나고 불이 밝혀진 극장 내에서는 콧물을 훌쩍이는 소리, 휴지로 눈물을 찍어내는 취재진과 관계자들이 눈에 보였다. 조금 고요하고 정적인 분위기가 감돌았지만 정만식의 등장과 함께 콧물을 들이켜던 소리는 웃음소리로 번졌다. 정만식의 자랑스러운 시력과 재치 있는 입담 덕분이었다.

언론시사회에서는 질문이 있는 기자들이 자리에 앉아 손을 들면 홍보사 관계자가 마이크를 전달하는 형식으로 질의응답이 진행된다. 이날 '그래, 가족'을 마친 후 평소보다 많은 궁금증이 쏟아졌다. 관계자들은 기자들에게 마이크를 전달하느라 상영관 이곳저곳을 누볐다.

배우 정만식과 이요원, 이솜(왼쪽부터) 등이 그래,가족 언론시사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남용희 기자
배우 정만식과 이요원, 이솜(왼쪽부터) 등이 '그래,가족' 언론시사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남용희 기자

그러던 중 한 관계자가 잠시 손을 들었다 내린 취재진을 찾고 있었다. 이때 정만식은 불쑥 마이크를 들고 "(거기)아닌데, 거기 옆인데"라고 알려줬다. 그 후로도 정만식의 '알림 기능'은 멈추지 않아 큰 웃음을 자아냈다.

또 관계자가 조명이 쨍쨍한 배우들의 단상이 있는 앞쪽에 서 있다보니 상대적으로 어두운 상영관 좌석 쪽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한쪽에서 손을 든 취재진을 미처 보지 못하자 정만식은 또다시 "저쪽에 한 분 있는데, 제가 시력이 좋습니다. 허허"라고 눈을 부릅뜨고 도우미를 자처했다.

정만식은 또 "정준원이 형님이라고 하는데 정준원 어머니와 나이가 같다"며 "누가 봐도 아버지 같은데"라고 '셀프 디스'를 하는가 하면, "외모와 달리 액션이나 호러를 보지 않는다. 무서운 영화는 싫어한다. 앞으로도 부드러운 영화에 출연하고 싶은데 많은 감독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며 "저는 참 따뜻한 사람"이라고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그는 다른 배우들의 농담에 "크허허"라고 호탕하게 웃으며 꾸밈없는 면모를 보였다. 마지막 인사로 "현장이 춥다. 겨울이니까"라고 썰렁한 개그를 던진 후, 웃느라 고개를 숙인 동료 배우들에게 "내가 창피하니?"라고 되물어 현장 분위기메이커를 짐작하게 했다.

시력으로도 웃기는 '부드러운 남자' 정만식의 매력이 '그래, 가족' 언론시사회 분위기를 유쾌하게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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