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희로애락人] '도깨비' 조우진 "김비서 캐릭터, 스스로 의심 가득해 화났죠"
입력: 2017.02.07 05:00 / 수정: 2017.02.07 05:00

희로애락(喜怒哀樂)이란 기쁨 노여움 슬픔 즐거움 등 사람이 느끼는 여러 가지 감정을 뜻하는 말입니다. 네 가지 감정으로 대표됐지만 사실 인생사의 여러 부분을 압축한 말이죠. 생각해 보면 우리의 하루하루는 크고 작은 희로애락의 연속입니다. <더팩트>가 너무 바빠서, 혹은 여유가 없어서 들여다보지 못했던 인생의 기쁨과 노여움, 슬픔과 즐거움을 털어놓을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스타들의 희로애락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잊어버렸던 우리의 소중한 기억들도 함께 떠오르지 않을까요. 이번 주인공은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 조우진입니다. <편집자 주>

배우 조우진이 tvN 도깨비에서 김비서 역을 연기하면서 겪었던 다양한 감정을 이야기했다. /이덕인 기자
배우 조우진이 tvN '도깨비'에서 김비서 역을 연기하면서 겪었던 다양한 감정을 이야기했다. /이덕인 기자

'도깨비' 조우진 "최고시청률 경신? 'TT' 공약 실천 민망"

[더팩트 | 김경민 기자] 케이블 채널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 여운이 쉽게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도깨비, 도깨비 신부, 저승사자, 전생을 기억하는 여인, 신이 머물다 간 재벌3세까지 누구 하나 평범한 인물이 없는 판타지 드라마 '도깨비'에서 또 빼놓을 수 없는 주인공이 한 명 더 있죠. '김비서' 김도영 역의 배우 조우진(38)입니다.

귓가에 오래 맴도는 '동굴 목소리', 친절한 자동응답기처럼 "네에~"라고 대답하는 톤은 그만의 트레이드마크가 됐죠. 도깨비를 모시는 가신 집안 비서로서 철없는 유덕화(육성재 분)를 보듬는 아버지 같은 존재이자 친구 같은 '케미'를 발산했습니다.

조우진에게 '도깨비'라는 드라마는 아름답고 찬란한 선물이 됐습니다. 김비서로 임한 매 순간 그의 희로애락이 스며들어 있었습니다. 김비서 못지않게 울림 있는 배우 조우진의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조우진은 도깨비 출연이 결정된 순간을 잊을 수 없다. /이덕인 기자
조우진은 '도깨비' 출연이 결정된 순간을 잊을 수 없다. /이덕인 기자

희(喜), 기쁨

"'도깨비' 김비서 역할을 하기로 결정된 후 이응복 감독님과 악수했던 순간이요. 이응복 감독님이 덕화(육성재 분)와 카드 때문에 실랑이 벌이는 김비서의 첫 장면 대본을 가장 먼저 보여줬거든요. 재밌는 장면이고 상황이지만 김비서라는 사람이 웃기고 재밌는 게 아니니까 최대한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조우진은 도깨비에서 김비서 캐릭터를 구축하면서 여러 고민을 거쳤다. /이덕인 기자
조우진은 '도깨비'에서 김비서 캐릭터를 구축하면서 여러 고민을 거쳤다. /이덕인 기자

로(怒), 노여움

"'도깨비' 7~8부 사이에 스스로 의심이 가득했던 때요. 원래 김비서도 최근 많은 작품 속 비서 이미지처럼 살짝 귀여운 척도 하는 캐릭터였는데 도깨비를 오랫동안 모시는 가문에 일조하는 똑 부러진 인물인 김비서가 기존 이미지가 아닐 거라고 생각해서 막판에 엎었어요. 감독님이나 작가님이 생각했던 캐릭터와 다른 것 같아 걱정했는데 결론적으로 결과가 좋았다고 들어서 다행이었죠."

조우진은 도깨비 16화에서 사랑의 소중함을 전달하는 대사를 깊이 받아들였다. /이덕인 기자
조우진은 '도깨비' 16화에서 사랑의 소중함을 전달하는 대사를 깊이 받아들였다. /이덕인 기자

애(哀), 슬픔

"'도깨비' 16화에서 덕화군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하던 장면을 찍을 때요. 거대한 질문이었죠.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신 분이 있었나요. 못 보면 눈물나게 그리운 분이 있었나요. 저 사람을 대신해서는 죽을 수도 있겠다 생각하신 분이 있었나요. 덕화군은 아직 세상사에, 주변인에 관심이 없으시죠. 그래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덕화군의 질문들을. 진짜 어른의 질문들을. 세상에 대해 주변인의 기쁨과 슬픔에 대해') '사랑의 소중함을 잊고 있었구나' 느꼈어요. 그 대사는 상대방한테 던지기도 했지만 제자신에게 물으면서 숙지하기 시작했어요. 이성에 대한 질문일수도 있지만 인연에 대한 소중함에 대해서 스스로 한번 더 짚고 나가는, 고민해보는 순간이 아니었나 싶어요. 그래서 그 이전까지 했던 대사들보다 더 느리게 호흡을 정성스럽게 하려고 했습니다."

조우진은 도깨비가 tvN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면서 TT 댄스 공약을 실천했다. /이덕인 기자
조우진은 '도깨비'가 tvN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면서 'TT' 댄스 공약을 실천했다. /이덕인 기자

락(樂), 즐거움

"'도깨비'가 tvN 최고시청률을 경신한 거죠. 트와이스 'TT' 댄스 공약을 실천해야 하는 상황이 와서 스스로 애처롭기도 한데 저의 어떤 부끄럽고 민망한 순간에 대한 두려움인 거지 드라마가 잘되길 바라는 기대감은 갖고 있었죠. 안 추면 안 되는 상황이 와서 실감이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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