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MBC KBS 지상파 3사에서 각자 특색 있는 설 연휴 파일럿 예능 프로그랭믈 준비했다. /SBS, MBC, KBS 제공

[더팩트 | 김경민 기자] 특별한 시즌마다 찾아오는 파일럿 프로그램이 이번 설 연휴에도 어김없이 등장한다. 각 방송사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파일럿 프로그램은 어느새 단순한 특별 편성이 아닌 정규 편성을 향한 예비주자가 됐다. 그 때문에 시청자의 관심도 많다.

27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에 이어 30일 대체휴일까지 지상파 3사 SBS MBC KBS는 시청자의 선택권을 받기 위한 여러 콘셉트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들을 내놨다. <더팩트>에서 올해 설연휴 가족들이 모인 안방극장을 채울 파일럿 프로그램들을 정리해봤다.

SBS 설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은 가족이 모여 볼 수 있는 장르로 구축했다. /SBS 제공

◆ SBS, 감동 판타지 예능부터 코미디 대결까지

먼저 방송인 강호동이 27일 오후 5시 50분 방송될 '생 리얼수업 초등학쌤'에서 외국인 아이돌 교실을 맡는다. 한국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아이돌 강남, 헨리, 엠버, 모모, 디에잇, 텐이 학생으로 출연해 초등학생 선생님의 교육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28일 오후 4시 5분에는 SBS 특유의 정통 코미디를 맛볼 수 있는 코미디 서바이벌 희극지왕'이 편성됐다. 코미디계의 대부 이경규가 진행을 맡고 박미선, 윤정수, 김영철, 양세형 등 여러 현역 코미디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예능 방향을 진단하는 토크쇼부터 스탠딩, 슬랩스틱, 퍼포먼스, 성대모사 등 자신 있는 개그 무대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집단지성 추리토크쇼 '뜻밖의 미스터리 클럽'은 28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된다. 미스터리한 사건이나 잘 설명되지 않는 기묘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대중의 참여를 통해 진실을 파헤쳐보려는 새로운 형식의 추리 토크쇼다. 성시경, 김의성, 타일러, 한혜진, 신동이 MC를 맡았다.

판타지를 곁들인 예능도 등장했다. 29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될 '천국사무소'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됐던 7가지 기억 중에서 딱 한 가지만 갖고 천국에 갈 수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안재욱이 출연해 가상공간인 천국사무소에서 천국으로 가는 전입신고를 하는 과정을 통해 지나온 삶을 돌아보며 생에 대한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주먹쥐고' 시리즈가 이번에도 시청자를 찾는다. '주먹쥐고 소림사' '주먹쥐고 주방장'에 이은 세 번째 시리즈 '주먹쥐고 뱃고동'은 200년 전 정약전 선생이 쓴 자산어보를 새롭게 다시 쓰는 프로그램이다. 김병만을 비롯해 육중완, 김종민, 이상민, 육성재, 강예원이 흑산도에서 좌충우돌 연구 과정을 통해 6인 6색의 매력을 보여준다. 30일 오후 5시 50분 방송된다.

MBC는 설 연휴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으로 관찰 예능과 리얼리티를 준비했다. /MBC 제공

◆ MBC, 톡톡 튀는 포맷…동거 관찰-리얼한 여행기

스타들의 강제 동거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 '발칙한 동거 빈방있음'은 27일 오후 5시 55분과 28일 오후 11시 15분 3회분으로 전파를 탄다. 김구라, 한은정, 홍진영, 피오, 김신영, 오세득, 우주소녀가 출연한다. 전혀 다른 성향과 개성을 가진 스타들이 실제 자신이 거주하는 집의 빈 방을 다른 스타들에게 세를 주며 벌어지는 일상을 가감 없이 보여줄 계획이다.

배우 권상우와 방송인 정준하의 무계획 여행기도 하나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탄생했다. 28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될 '가출선언-사십춘기'는 철들고 싶지 않은 두 아빠 권상우, 정준하의 일생일대 처음이자 마지막 일탈기를 담는다.

29일 오후 11시 15분, 30일 오후 8시 35분 두 차례에 걸쳐 방송될 '오빠 생각'은 스타가 자신의 팬을 양성하기 위해 영업용 영상을 의뢰하고 제작하는 콘셉트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탁재훈, 유세윤, 양세형이 진행을 맡았으며 윤균상, 채수빈, 양세찬, 이말년, 레드벨벳 조이, 양세찬, 솔비, 경리 등이 출연한다.

KBS에서 걸그룹 팀들의 대결과 엄마 소개팅, 스타들 심리 분석 등 다양한 콘셉트를 담은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KBS 제공

◆ KBS, 걸그룹 대결 볼거리+신선한 실험 정신

상큼한 걸그룹들이 설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으로 뭉친다. 27일 오후 6시 10분 방송되는 KBS2 '걸그룹 대첩-가(歌)문의 영광'에서는 에이핑크, EXID, 레드벨벳, 라붐, 여자친구, 다이아, 오마이걸, 구구단 총 8팀의 걸그룹이 출연해 숨겨온 흥과 끼를 발산한다. 토너먼트 형식의 팀 대결을 통해 1등을 가린다.

29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될 '엄마의 소개팅'에는 황신혜, 윤민수, 박나래가 어머니와 동반 출연한다. 스타들이 혼자가 된 엄마에게 남자 친구를 소개하고 로맨스를 찾아주는 프로그램이다. 엄마의 달달한 로맨스를 위한 스타 아들딸의 노력과 다시 여자가 된 설레는 엄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30일 오후 5시 50분 방송될 '신드롬맨-나만 그런가?'는 화제 속 스타와 그의 사생활을 탈탈 털어 분석하는 심리학 전문가, 그리고 MC들의 심리 토크를 예능으로 녹인 프로그램이다. 김구라 김민종 김희철 정용화가 막강한 MC 군단을 꾸렸고, 최민수 솔비가 게스트로 합류했다.

지상파 3사가 준비한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중 어떤 프로그램이 시청자의 호응을 끌어내고 정규 편성 급행열차에 탑승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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