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홍의 연예가클로즈업] '무개념 욕설 파문' 서인영, 용서받을 수 있나
입력: 2017.01.25 08:22 / 수정: 2017.02.01 13:26
인성의 문제로 비화된 욕설 동영상 파문. 서인영은 님과 함께 하차소식이 나온 직후 스태프와 빚어진 불화설, 그리고 해외 촬영 중에 발생한 욕설 논란에 휩싸였다. /더팩트 DB
인성의 문제로 비화된 욕설 동영상 파문. 서인영은 '님과 함께' 하차소식이 나온 직후 스태프와 빚어진 불화설, 그리고 해외 촬영 중에 발생한 욕설 논란에 휩싸였다. /더팩트 DB

[더팩트|강일홍 기자] 한 번의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런데 같은 실수를 두 번 세 번 반복하면 그 이미지는 곧 자신의 본모습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있다. 하물며 연예계는 단 한번의 실수로 모든 것을 잃는 곳이다. 대중 스타는 잘못된 이미지로 한번 고착되면 쉽게 벗어나기 힘들다. 매사 부정적인 색깔부터 먼저 채색되기 때문이다.

작년 말 배우 신은경은 국세청이 공개한 고액 세금 체납자 명단에 올랐고, 연예인 고액체납자 중에는 개그맨 출신 영화감독 심형래가 포함돼 있다. 심형래는 영화 '디워'의 흥행실패로 파산신청을 한 바 있어 어느 정도 이해가 됐지만 신은경의 체납은 의외였다. 신은경은 2001년 종합소득세 등 모두 7억 9600만 원을 체납했다.

앞서 신은경은 전 소속사와 갈등을 겪으면서 채무와 빚 등이 공개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과정에서 수천만 원의 쇼핑을 하고 억대 해외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졌다. 당시 신은경은 "악의적 언론플레이"라고 반박했지만, 전 소속사 대표는 "빚이 쌓이는데도 호화생활을 해 손실을 입혔다"며 민형사 고소한 사실을 공표했다.

너 빨리 나와. 나 XX X폭발 하기 전에. 지난 19일 동영상 전문 사이트 유튜브에는 서인영 두바이 촬영 개진상동영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유튜브 캡처
"너 빨리 나와. 나 XX X폭발 하기 전에". 지난 19일 동영상 전문 사이트 유튜브에는 '서인영 두바이 촬영 개진상동영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유튜브 캡처

◆하차와 맞물린 서인영의 스태프 불화설, 욕설 동영상 공개후 팬들도 할 말 잃어

신은경에 대한 대중의 부정적 이미지는 소속사와 돈 문제 갈등으로 깊어졌지만, 알고 보면 그는 꽤 오래전부터 논란의 당사자였다. 신은경은 20년 전 드라마 '종합병원' 이후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던 중 무면허 뺑소니 음주사고를 낸 적이 있다. 눈물과 회한의 아픔을 가진 그의 거듭된 논란은 팬들의 부정적 시선과 기억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미지 실추만으로 보면 신은경보다 훨씬 더 치명적인 경우도 있다. 최근에 불거진 서인영의 '욕설 동영상 파문'이다. 서인영은 '님과 함께' 하차 소식이 나온 직후 스태프와 빚어진 불화설, 그리고 해외 촬영 중에 발생한 욕설 논란에 휩싸였다. '서인영 두바이 촬영 개진상동영상'이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오른 영상은 매우 적나라하다.

"야, 빨리 나오고. 여기 한 명 호텔에 들어가서 하고 있으라고 빨리. 체크인하고 있으라 해. 체크인하고 있으라고 하고, 너 빨리 나와. 나 XX, X폭발 하기 전에."
서인영의 욕설이 담긴 이 영상은 연초 JTBC '님과 함께' 개미커플 두바이 편 현지 야외 촬영 직후 찍혔다. 영상 속의 주인공은 '누가 봐도 부인할 수 없는' 영락없는 서인영이었다.

난 밤샘, 새벽 촬영 못해, 잠못 자면 촬영 안해. 서인영의 일방적 촬영거부로 두바이 사막 촬영분은 크라운제이 혼자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쳐
"난 밤샘, 새벽 촬영 못해, 잠못 자면 촬영 안해". 서인영의 일방적 촬영거부로 두바이 사막 촬영분은 크라운제이 혼자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쳐

◆ 메인작가에 욕설, 최고급 호텔 숙박 요구, 마지막 촬영 무단 펑크 등 갑질논란

촬영 중 서인영은 비행기 좌석 일등석 교체와 최고급 호텔 숙박을 요구하고, 메인작가에게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을 열어주지 않아 밖에서 떨게 하거나 마지막 촬영을 펑크내고 나홀로 귀국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만행'을 저질렀다. 해당 동영상 제작자는 서인영 사진을 담아 아예 '미친X'이라고 지칭했다.

두바이 촬영 후 혼자 귀국한 서인영은 인스타그램에 '약한 자는 절대 누군가를 용서할 수 없고, 용서는 강한 자의 특권'이라고 적힌 이미지를 게재했다.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자 뒤늦게 소속사를 통해 사과를 했다곤 하지만 대다수 네티즌들은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사는 서인영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이런 상황임에도 서인영-크라운제이 두바이편은 24일 밤 버젓이 무삭제 방송돼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서인영은 지난해 9월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직후에도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당시 네티즌들은 그가 가인의 예의를 지적한 건 적반하장이라며 무한 눈총을 줬다. 이번 서인영의 욕설파문은 이태임-예원 때와 달리 '인성의 문제'로 비화됐다. 말 그대로 안하무인, 팬들은 과연 이런 무개념 언행을 또다시 용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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