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겸 배우 비와 배우 김태희가 결혼한 가회동 성당. 두 사람이 가회동 성당을 결혼식 장소로 선택한 이유는 이날 혼배미사를 본 황창연 신부가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혁기 기자 |
[더팩트|가회동=권혁기 기자] 배우 김태희(37)와 가수겸 배우 비(35·본명 정지훈)의 결혼식 장소는 김태희가 다녔던 옥수동 성당도, 비가 세례를 받은 경기도 남한산성 순교성지 성당도 아니었다. 서울 한복판, 종로구 가회동 성당이 둘의 결혼식 장소였다. 그러나 이는 성당 사무실 직원도 몰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희와 비의 결혼식이 진행된 19일 오후 삼엄한 경비를 뚫고 가회동 성당 내부로 들어갔다. 가회동 성당 사무실 직원을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직원은 "정말 김태희와 비가 여기서 결혼하는지 몰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원래 목요일 혼배미사가 없다"면서 "기사를 보고 김태희와 비가 가회동 성당에서 결혼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털어놨다.
직원은 이어 "아침까지도 몰랐다. 그냥 성당에서 행사가 있다는 얘기만 들었다"며 "경호원들이 다 막아서 식이 진행될 때는 보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여기 직원인데도 보지 못했느냐"고 묻자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없더라"면서 웃었다.
'환하게 웃고 있는 비와 김태희.' 두 사람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가회동 성당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레인컴퍼니 제공 |
가회동 성당 신부님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 묻자 "우선 성당 섭외부터하고 주례 신부님은 혼주 측에서 섭외한다"며 "이번에는 김태희 씨가 섭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는 2014년 7월 10일 경기도 수원교구 남한산성 순교성지 성당에서 연인 김태희와 김태희의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안성기를 대부로 세례를 받았다. 비는 '미카엘'을 세례명으로 받았다.
지난 2011년 말 소셜커머스 쿠팡 광고 현장에서 김태희를 만난 비는 첫 눈에 반해 대시했다. 지속적인 러브콜에 마음을 연 김태희와 비는 5년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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