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회동 성당 내부 전경.' 가수 비와 김태희는 서울 종로구 가회동 성당에서 결혼했다. /권혁기 기자, 더팩트 DB |
[더팩트|가회동=권혁기 기자] 배우 김태희(37)와 가수겸 배우 비(35·본명 정지훈)가 19일 오후 2시 서울시 종로구 가회동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왜 두 사람은 전혀 연고가 없는 가회동 성당을 결혼 장소로 선택했을까?
김태희와 비의 결혼에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는 익명의 관계자는 20일 <더팩트>에 "가회동 성당은 여러 여건을 고려해 비와 김태희가 직접 선택한 곳"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관계자는 이어 "사실 혼배미사를 주관한 신부님의 권유로 가회동 성당을 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혼배미사는 수원교구 황창연 신부가 주관하고 유경선 신부가 보좌했다. 황창연 신부는 천주교 수원교구 성필립보생태마을 관장이다. 황창연 신부는 김태희의 부탁으로 주례를 서게 됐다.
황창연 신부는 김태희가 평소 존경하던 사제였다. 김태희는 지난 2015년 포털사이트 다음카카오 뉴스펀딩 '세상과 만나는 1평의 선물'에서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주인공에게 황창연 신부의 '왜 우리는 통하지 않을까'라는 에세이집을 추천한 바 있다.
'혼인미사 중인 김태희와 비.' 배우 김태희와 가수 겸 배우 비는 19일 가회동 성당에서 부부가 됐다.. /레인컴퍼니 제공 |
김태희는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과거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을 봤을 때 분명히 성숙하고 더 나아진 부분이 있다면 그게 바로 성공한 삶"이라며 "책 내용이 굉장히 쉽고 또 유머러스하게 잘 쓰여 있어 주훈이가 주위 사람들과 함께 읽는다면 서로 공감하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가회동 성당은 입출 통제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주차장은 지하 1~3층으로 구성돼 있는데 입구가 하나다. 주차장을 통해 대성전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도보로 들어갈 수 있는 입구도 하나뿐이다. 이날 경호원 4명이 양 입구를 통제했다. 청첩장을 확인하거나 관계자에 연락해 초청 여부를 확인했다.
내부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아름다운 성당의 모습이었다. 신부 김태희와 신랑 비를 돋보이게 했다.
비공개로 결혼식을 진행한 김태희와 비는 신혼여행은 차후에 갈 예정이다. 2세 역시 천천히 가질 계획이다. 김태희 측은 "모범적인 부부로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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