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문재인 지지해 KBS 출연 금지 당했다"
입력: 2017.01.19 08:30 / 수정: 2017.01.19 08:30
황교익 문재인 지지로 KBS 출연 금지 주장. 황교익 맛칼럼리스트가 문재인 더불민주당 전 대표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KBS로부터 출연 금지 처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더팩트DB
황교익 문재인 지지로 KBS 출연 금지 주장. 황교익 맛칼럼리스트가 문재인 더불민주당 전 대표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KBS로부터 출연 금지 처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더팩트DB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맛칼럼리스트 황교익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KBS 출연 금지 처분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황교익은 이를 'KBS 블랙리스트'라고 규정했다.

황교익은 18일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을 폭로했다. 황교익은 지난해 연말 KBS 1TV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 목요특강 출연 섭외 요청을 받았다.

지난 6일에는 담당 피디와 작가를 만나 준비 회의도 했다. 주제는 '맛있는 식재료 고르는 요령'이었으며 2월 녹화가 예정돼 있었다.

그런데 지난 16일 저녁 작가로부터 연락이 왔다. 작가는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분은 출연이 어렵다는 결정이 내려졌다"며 "아침마당 출연은 없는 것으로 하자"고 말했다.

황교익은 지난 14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출범한 더불어포럼 노영민 전 의원, 안도현 시인, 정동채 전 문화부장관, 황지우 시인 등 22명과 함께 더불어포럼 공동대표에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포럼은 문재인 전 대표의 싱크탱크 역할을 자처한 각계 전문가 800여 명이 참여했다.

황교익은 "선거기간도 아니고 정당에 가입하거나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한 것도 아닌데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자발적 전문가 네트워크에 참여했다는 것만으로 방송 출연 금지 통보를 받은 것"이라고 항의했다.

이어 그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누구든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표명할 수 있고, 신념의 표명으로 방송 출연 금지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황교익 맛칼럼리스트가 18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KBS로부터 출연 금지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황교익 페이스북
황교익 맛칼럼리스트가 18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KBS로부터 출연 금지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황교익 페이스북

17일 연락한 담당 피디도 마찬가지였다. 담당 피디는 문재인 전 대표 뿐만 아니라 여타 정치인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똑같이 방송 출연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는 내부 방침을 전했다. KBS 교약제작국의 전체적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황교익은 "나는 맛칼럼리스트이고, 언론인"이라며 "KBS가 나에게 내 직업을 유지하려면 정치적 신념을 공개하지 말라고 협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헌법에 보장돼 있는 표현의 자유를 빼앗는 일이다.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맞나 싶다"면서 "정치적 신념을 바꿀 생각도, 숨길 생각도 없다. KBS는 나에게 대한 협박을 거두고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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