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後] '마스터' 강동원, 청문회 뉴스로 '낄끼빠빠' 깨우친 사연?
입력: 2017.01.13 06:19 / 수정: 2017.01.13 10:57

배우 강동원이 쿨한 인터뷰로 고유의 매력을 풍겼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강동원이 '쿨한' 인터뷰로 고유의 매력을 풍겼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마스터' 강동원 "가리면서 이야기하면 시간 낭비 아닌가요?"

[더팩트 | 김경민 기자] 배우 강동원(36)에게 신조어 '할많하않'(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을 던졌더니 대답은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져라)로 끝났습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고요? 바로 '쿨하고 귀여운' 강동원을 동시에 엿볼 수 있던 에피소드였습니다.

인터뷰할 때마다 마주한 강동원의 이미지는 무척 시원시원합니다. 최근 영화 '마스터' 인터뷰로 만난 그 역시 변함없었죠. 주로 영화계나 촬영 현장, 시국 등에 대해 비판적인 생각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곤 합니다. 일부 사람들은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말하기 부담스러울 법한 말도 담백하게 흘러나와 놀랄 때도 있었습니다.

강동원은 부당한 것에 솔직하게 비판할 줄 아는 성격이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강동원은 부당한 것에 솔직하게 비판할 줄 아는 성격이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석에서는 비판적인 말 많이 해요. 뭐든지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신랄하게 비판하죠. 영화를 만들면서 이해가 안 되는 지점들도 있거든요. 인터뷰에서는 조심했지만 그래도 되게 다 이야기하는 편이에요. 계속 가리면서 이야기하면 한 시간 동안 의미도 없고 시간 낭비 아닌가요? 대신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잖아요(웃음). 법정으로 끌려가지 않는 선에서요(웃음)."

그는 조리 있지만 돌려 말하지 않고 예의 있게 선을 그을지언정 모호한 구석을 남겨두지 않습니다. '밀당'하는 여지도 없이 칼 같은 면모도 보이지만 그래서 그가 하는 말 모든 것이 가식 없는 진심이라는 것을 신뢰할 수 있습니다.

"2016년은 일적으로도 그렇고 앞으로 조금 더 다시 공격적으로 나갈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해놓은 것 같고 개인적으로 재밌는 일이 있었어요. (재밌는 일이 무엇인가?) 개인적이어서 말할 수 없는 것들이죠. 그런 거 말 안 하는 성격도 아니고요. 완성되지 않으면 이야기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안 될 수도 있잖아요? 어머니가 완성하기 전에 말하면 김샌다고, 될 것도 실패한다고 교육을 시켜서죠(웃음)."

강동원이 청문회 사진을 보다가 신조어를 배웠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강동원이 청문회 사진을 보다가 신조어를 배웠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명쾌한 강동원 사전에 '할많하않' 같은 상황은 없을 것 같다고 신조어로 넌지시 농담을 던졌습니다. 혹시 '할많하않' 뜻을 알고 있을지 궁금했는데 "'할많하않', 저번에 들어봤다"며 더불어 '낄끼빠빠'를 배운 사연을 자랑(?)하더라고요.

"'낄끼빠빠'도 있지 않나요. 뉴스를 보다가 알았습니다. 한 기자가 청문회 출석하는 사람에게 (녹음을 위해)휴대전화를 갖다 대고 있는데 휴대전화에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사진이 있더라고요. 그 사진 게시물 제목에 '낄끼빠빠'라고 적혀 있던데요. 당시 대충 의미를 추상해봤는데 생각한 게 맞더라고요."

강동원의 할많하않(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 매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강동원의 '할많하않'(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 매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로 신조어를 배우는 이 배우의 매력이란. 다음 인터뷰에서는 또 어떤 신(新) 이야깃거리가 나올지 신세대 대화를 해봐야겠습니다.

shine@tf.co.kr
[연예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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