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홍의 연예가클로즈업] '섹시 디바'의 귀환, 배우 엄정화의 롱런 비결
입력: 2017.01.11 08:13 / 수정: 2017.01.11 11:03
배우와 가수, 두 마리 토끼 다 잡은 섹시 디바. 엄정화는 50살에 가까운 나이에도 여전히 섹시하고 매력이 넘친다. /더팩트 DB
배우와 가수, 두 마리 토끼 다 잡은 섹시 디바. 엄정화는 50살에 가까운 나이에도 여전히 섹시하고 매력이 넘친다. /더팩트 DB

[더팩트|강일홍 기자] 1990년대 가요계의 섹시 아이콘 엄정화가 8년 만에 무대로 다시 돌아왔다. 배우 겸 가수 엄정화가 연예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두 마리 토끼를 완벽하게 다 잡은 주인공이 드물다는 점 때문이다. 더구나 50살에 가까운 나이에도 여전히 섹시한 모습으로 돌아와 더욱 반갑다. 여배우로, 가수로 그의 존재가 늘 반짝이는 이유다.

엄정화는 지난 연말 앨범 발매에 앞서 SBS '2016 SAF 가요대전을 통해 컴백 무대를 가졌다. 고전 문학 '구운몽(九雲夢)'을 테마로 아홉 개의 꿈을 각기 다른 스타일의 9곡으로 표현한 앨범의 일부다. 여전히 과감한 의상과 파격적인 안무로 음악적 테크닉을 극대화해 주목을 끈 그의 음악적 매력은 무엇일까.

1998년 4집 수록곡 '초대'에서 보인 엄정화의 색다른 매력은 바로 섹시미이다. 과한 노출 없이도 관능적인 춤사위로 무대와 관객을 사로잡았고, 지금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댄싱퀸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30~40세대라면 엄정화의 무한 매력에 대한 추억이, 10~20세대라면 전설의 디바에 대한 호기심이 서려있다.

고운 심성이 롱런 비결. 엄정화는 가수 컴백과 함께 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는 불꽃같은 인생을 사는 스타가수 유지나 역할을 맡으며 브라운관 활동을 재개한다. /이새롬 기자
'고운 심성이 롱런 비결'. 엄정화는 가수 컴백과 함께 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는 불꽃같은 인생을 사는 스타가수 유지나 역할을 맡으며 브라운관 활동을 재개한다. /이새롬 기자

◆ 파격 의상과 안무 '8년 만의 컴백', 드라마는 '마녀의 연애' 이후 3년만의 복귀

엄정화는 가수로 컴백하자마자 새해엔 배우로서도 브라운관을 찾는다. 현재 방영 중인 '불어라 미풍아' 후속작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 불꽃같은 인생을 사는 스타가수 유지나 역할을 맡았다. 마치 자신의 얘기처럼 불꽃처럼 화려한 외모, 영혼까지 울리는 가창력으로 20년 이상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드라마 '마녀의 연애' 이후 3년 만의 복귀이지만, 엄정화에게 유독 특별한 이유가 있다. 올해는 '붉은 닭의 해'이고 마침 69년생인 엄정화의 해이기도 하다. 2017년을 가장 활발하게, 가장 의미있는 한해로 장식하기 위한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휴식도 변신을 위한 전략이고 보면 일종의 맞춤형 컴백인 셈이다.

엄정화의 각오가 남다른 이유는 또 있다. 지난해 그는 데뷔 이후 가장 힘들고 아픈 시련을 겪었다. 동생 엄태웅이 성폭행 논란에 휩싸이고, 결국 성매매의 불명예를 안으면서다. 가족 중 누구보다 연민의 아픔이 컸다. 사실 엄정화 엄태웅 하면 성공한 남매 배우보다도 눈물없이 들을 수 없는 가족사로 더 유명하다.

나는 아직도 섹시하고 건재하다. 엄정화는 2008년 이후 8년만에 무대로 돌아온 가요계의 섹시 아이콘 엄정화는 배우로 가수로 여전히 정상에 서 있다. /더팩트 DB
"나는 아직도 섹시하고 건재하다". 엄정화는 2008년 이후 8년만에 무대로 돌아온 가요계의 섹시 아이콘 엄정화는 배우로 가수로 여전히 정상에 서 있다. /더팩트 DB


동생이 겪는 시련까지 아픔으로. 엄정화에게 어려서부터 업어 키운 막내동생 엄태웅은 아픈 손가락 같은 존재다. 엄태웅이 지난해 성폭행 의혹과 관련, 분당경찰서로 출두하던 당시 모습. /더팩트 DB
'동생이 겪는 시련까지 아픔으로'. 엄정화에게 어려서부터 업어 키운 막내동생 엄태웅은 아픈 손가락 같은 존재다. 엄태웅이 지난해 성폭행 의혹과 관련, 분당경찰서로 출두하던 당시 모습. /더팩트 DB

◆ 불굴의 투지로 정상에 오른 엄정화 매력, 섹시 카리스마+소탈+정 많은 인간미

엄정화는 69년 8월 17일 충청북도 제천시에서 아버지 엄진옥과 어머니 유경숙 사이에 태어났다. 4남매 중 둘째다. 언니는 엄정혜, 여동생은 엄정선, 그리고 막내가 바로 엄태웅이다. 아버지는 엄태웅이 태어난 지 100일이 채 안돼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어머니가 28살, 엄정화가 겨우 6살일 때다.

어린시절 동생 엄태웅을 업어서 키운 건 유명한 일화로 남아있다. 이후 끼 많던 소녀 엄정화가 연예계 인연을 맺은건 MBC 합창단(1989년) 특채에 합격하면서다. 합창단 월급(80만원)으로 다섯식구 생활이 빠듯해 당시 故 이주일이 명동서 운영하던 극장식 바인 '홀리데이 인 서울'에서 코러스 알바를 하기도 했다.

엄정화는 이런 불굴의 투지로 연예계 정상급 스타로 우뚝 섰다. 무대 위의 엄정화는 섹시하고 카리스마가 넘치지만 무대 밖에서는 한없이 소탈하다. 인간미에 대한 칭찬도 자자하다. 배우 황정민은 "그런 고운 심성이 오랫동안 롱런한 비결"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닭띠 해, 시간을 거스른 매력으로 더욱 승승장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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