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뮤직리뷰] 악동뮤지션의 고민·정성…촉촉한 새 앨범 '사춘기 하'
입력: 2017.01.03 15:47 / 수정: 2017.01.03 15:47

악동뮤지션, 3일 0시 두 번째 정규앨범 '사춘기 하' 공개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남매듀엣 악동뮤지션(이찬혁·이수현)이 지난 '사춘기 상' 앨범에 이어 사춘기를 완결하는 앨범 '사춘기 하'로 돌아왔다. 겨울 감성에 완벽하게 녹아드는 곡들에 멤버 이찬혁 이수현의 정성과 고민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3일 0시 악동뮤지션 새 앨범 '사춘기 하'가 공개됐다. 데뷔앨범 '플레이(PLAY)' 이후 두 번째 정규앨범으로 이번에도 오빠 이찬혁이 전곡 작사·작곡에 나섰다. 지난해 발매한 '사춘기 상'에서는 따뜻한 봄에 어울리는 통통 튀는 음악으로 음악 팬을 만났다면, 이번 '사춘기 하'에서는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감수성 짙은 음악으로 음악 팬의 귀를 간질인다.

그룹 악동뮤지션 두 번째 정규앨범 사춘기 하에는 더블 타이틀곡 오랜 날 오랜 밤 리얼리티를 비롯, 모두 8곡이 담겼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악동뮤지션 두 번째 정규앨범 '사춘기 하'에는 더블 타이틀곡 '오랜 날 오랜 밤' '리얼리티'를 비롯, 모두 8곡이 담겼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오랜 날 오랜 밤' '리얼리티'를 비롯, '생방송' '못생긴 척' '초콜레이디(CHOCOLADY)' '유 노 미(YOU KNOW ME)' '집에 돌아오는 길' '그때 그 아이들은' 등 모두 8곡이 담겼다. '악뮤 장르'라고 표현해도 과분하지 않을 만큼 매번 그들의 개성과 감성이 확실한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악동뮤지션이다. 굳이 기존 음악 장르로 분류하자면 크게 다양한 장르가 담기지는 않았지만, 이번에도 이들은 매력적인 '악뮤 장르' 곡을 내놨다고 표현하고 싶다.

이찬혁이 가장 아끼는 곡으로 꼽은 타이틀곡 '오랜 날 오랜 밤'은 어쿠스틱 기타 선율에 지나간 연인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담은 가사가 얹어져 듣는 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는 곡이다. 도입부에는 '캐논 변주곡'을 삽입해 첫 소절 '별 하나 있고 너 하나 있는/그곳이 내 오랜 밤이었어'라는 가사를 더 반짝반짝 빛나게, 그리고 촉촉하게 만든다.

또 다른 타이틀곡 '리얼리티'는 일상의 공감을 자아내는 재치있는 가사를 통통 튀는 음향 효과, 그리고 음향 효과 만큼 상큼한 이찬혁 이수현의 목소리로 그려낸 곡이다. '다 그런 거니까/우리가 이해하는 걸로' 부분의 이수현 음성에서는 잠시 그룹 장기하와 얼굴들의 보컬 장기하의 능청스러운 음성이 오버랩되기도 한다.

그룹 악동뮤지션 새 앨범 사춘기 하 전곡 또한 멤버 이찬혁이 작사 작곡했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악동뮤지션 새 앨범 '사춘기 하' 전곡 또한 멤버 이찬혁이 작사 작곡했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타이틀곡을 제외하고는 유독 '초콜레이디'와 '그때 그 아이들은'이 귓가에 맴돈다. '초콜레이디'는 이찬혁이 자신의 이상형에 대한 생각을 담아 표현해 본 곡이다. 이찬혁은 지난해 12월 28일 열린 뮤지컬 쇼트 필름 '사춘기: 겨울과 봄 사이' 상영 및 기자간담회에서 "수현이는 아메리카노를 잘 마시지만 저는 잘 못 마신다. 나랑 맞지 않는 음료를 마실 바에는 내가 잘 마시는 핫초코를 마시겠다. 여성 분도 나랑 잘 맞는 초콜릿 같은 분을 만나고 싶다. 그런 마음을 곡에 담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찬혁의 주관과 표현력, 감각적인 멜로디가 돋보인다.

'그때 그 아이들은' 마치 악동뮤지션이 지난 2013년 SBS 'K팝스타 시즌2'에서 부른 '오피셜리 미싱 유(Officially missing you)'를 연상하게 한다. '오피셜리 미싱 유'는 'K팝스타 시즌2' 참여 당시 함께 참여한 친구들을 향한 노래였다. '그때 그 아이들은'에서는 음악을 향한 꿈을 안고 함께한 친구들이 지금 주변에 없다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 그들을 향한 응원이 담겨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생방송' '못생긴 척' '유 노 미'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악동뮤지션이 세상을 보는 시선, 이들의 생각과 고민 등이 꼼꼼히 깃들어있어 악동뮤지션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이에 듣는 이는 가사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되고, 이들의 예쁜 생각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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