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월화극 '피고인' 출연진이 대본 리딩으로 첫 만남을 가졌다. /SBS 제공 |
'피고인' 지성-엄기준, 대본 리딩부터 몰입도 최고
[더팩트 | 김경민 기자] SBS 새 월화드라마 '피고인' 배우들이 진지함과 긴장감 넘치는 첫 대본 리딩을 진행했다.
'낭만닥터 김사부' 후속으로 오는 2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될 '피고인'은 아내와 딸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되는 강력 검사 박정우(지성 분)의 누명 탈출 복수 이야기를 그린다. 희대의 악마 차민호(엄기준 분)와 딸을 잃은 슬픔 속에서도 정의와 진실을 찾고자 고군분투하는 박정우 검사의 끈질긴 대결이 볼거리다. 선과 악의 극한 대결, 강렬한 부성애, 예상을 뛰어넘는 극적 반전이 담길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18일 탄현 SBS 제작센터에서 진행된 첫 대본 리딩 현장에는 최수진, 최창환 작가와 조영광 PD를 비롯해 지성 엄기준 권유리 오창석 엄현경 손여은 장광 예수정 조재윤 오대환 조재룡 우현 김민석 손광업 김승훈 박호산 신린아 등 출연진이 모두 모였다.
조영광 감독은 "'피고인'은 시청자에게 '희망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줄 것"이라며 "누가 범인인지 추적해가는 재미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촬영장에서 보내게 되는 만큼, 서로를 가족이라고 생각해달라. 그래서 이 겨울을 행복한 겨울로, 미소 짓는 겨울로 만들자"고 부탁했다.
최수진 작가는 "입봉작이다. 꿈꾸던 순간이어서 기쁘기도 하고 몹시 떨리고 긴장된다. 만족스러운 대본을 쓰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는데, 결과도 그만큼 만족스럽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지성은 인정받는 강력계 검사이자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내와 딸을 둔 행복한 가장 박정우를 표현하기 위해, 밝고 다정하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로 연기한 뒤 아내와 딸을 잃고 사건 당시의 기억까지 모두 잃는 처절한 사형수로 변신해서는 슬픔과 고통을 목소리에 가득 담았다.
엄기준은 1인 2역 쌍둥이 형제 차선호와 차민호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력을 펼쳤다. 엄기준은 촬영 현장을 방불케 하는 열정으로 희대의 악마 차민호를 소름 끼치게 구현, 그가 이 드라마에 품은 기대와 각오를 가늠케 했다.
'피고인' 배우들과 제작진이 한자리에 모였다. /SBS 제공 |
권유리는 털털하면서도 인정 넘치는 연기를 보여줬다. 그가 맡은 국선변호사 서은혜는 사건 당시의 기억을 잃어 자신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박정우의 유일한 희망의 끈이 되는 캐릭터다. 오창석은 검사 강준혁으로 변신, 박정우의 10년지기 친구이자 라이벌로 사건 현장의 중요한 열쇠를 가진 비밀스런 인물을 표현한다.
엄현경은 내부에 엄청난 욕망을 가진 차선호의 아내 나연희를 조용한 음성으로 차갑게 표현했다. 나연희는 차선호가 아닌 차민호인 줄 알면서도 그를 남편으로 대우하며 살아가는 무서운 여인이다. 손여은은 박정우의 사랑을 듬뿍 받는 행복한 아내 윤지수를 특유의 풍부한 감성으로 사랑스럽게 연기했고, 박정우의 딸 박하연 역의 신린아는 앙증맞은 연기를 보여줬다.
지성과 감방 생활을 같이할 두목 역의 조재윤, 방장 역의 윤용현, 뭉치 역의 오대환, 우럭 역의 조재룡, 밀양 역의 우현, 막내 성규 역의 김민석은 감옥 생활을 리얼리티 넘치게 표현했다. 정우를 지독하게 괴롭히는 교도소 보안과장 역의 김승훈과 정우를 끔직하게 아끼는 선배 검사 최 부장 역의 박호산은 극에 재미와 활기를 불어넣었다.
중년 연기자들의 원숙함은 드라마에 묵직함을 주었다. 부를 유지하기 위해 어떠한 일도 서슴지 않는 차 회장 역의 장광과 악마 차민호를 유일하게 사랑하는 천사 같은 엄마 명 여사 역의 예수정, 서은혜와 함께 사는 이모 역의 백지원은, 안정되고 노련한 연기로 젊은 배우들의 열정적 연기를 위한 탄탄한 배경을 제공했다.
'하이드 지킬, 나' '야왕' '잘 키운 딸 하나' 등에서 연출력을 뽐냈던 조영광 PD와 SBS 극본 일등 당선작가인 최수진, 최창환 작가의 작품이 어떤 재미를 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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