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김흥국·김원용, 경희사이버대 17학번 입학 "후배들 용기 얻길"
입력: 2016.12.27 05:00 / 수정: 2016.12.27 05:00

경희사이버대학교 실용음악과 입학을 앞둔 가수 김흥국. 가수 김흥국은 24일 오후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 한 음식점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했다. /이덕인 기자
경희사이버대학교 실용음악과 입학을 앞둔 가수 김흥국. 가수 김흥국은 24일 오후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 한 음식점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했다. /이덕인 기자

17학번 새내기 되는 두 원로 음악인 김흥국·김원용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대중음악계 두 원로가 풋풋한 17학번 새내기로 나선다. 바로 가수 겸 대한가수협회 회장 김흥국(57), 색소폰연주가 겸 한국음악실연자협회 회장 김원용(62)의 이야기다.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이자, 대중음악계 선후배 사이인 김흥국과 김원용은 2017년 신설되는 경희사이버대학교 실용음악과에 입학해 17학번이 된다. 김원용이 먼저 이번 입학을 마음먹었고, 그의 권유로 김흥국도 따라서 입학을 결심하게 됐다.

김흥국은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새로운 대학 생활에 대한 남다른 포부를 드러냈다. 실용음악과 입학을 앞둔 예비 새내기 대학생 김흥국, 김원용을 <더팩트>가 만나봤다.

가수 김흥국은 오는 2017년 경희사이버대학교 실용음악과에 입학한다. /이덕인 기자
가수 김흥국은 오는 2017년 경희사이버대학교 실용음악과에 입학한다. /이덕인 기자

- 경희사이버대학교 실용음악과에 입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김흥국) 김원용 선배의 제안으로 용기를 얻고 입학하게 됐다. 어릴 때 축구도 좋아했지만, 예술제를 보면서 음악을 하게 됐고 밴드부에 들어갔으며, 그 계기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우리 때는 이런 좋은 배움의 장이 많지 않아서 고생했다. 요즘은 원하면 배울 수 있는 좋은 곳이 많다. 많은 후배가 저를 보고 용기를 얻고 배웠으면 좋겠다. 좋은 인재가 많이 나와서 대중문화 발전에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원용) 저의 이번 입학 결심으로 후배들이 용기를 갖고 공부를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경희사이버대학교와 한국음악실연자협회가 MOU를 맺었는데 제가 후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서로 도움 주고 좋은 것을 만들어가려고 한다. 이번 입학으로 첫 삽을 뜨는 것 같은 느낌이다.

- 대학생으로 돌아가는 소감이 어떤가.

(김흥국)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있고 시간이 주어진다면 하나라도 더 공부해야 한다. 이번 입학이 저에게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김원용) '나에게도 이런 열정이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지금까지 '느낌'으로 공부했는데, 그것을 재정비하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이번 입학으로 나를 돌아볼 수 있을 것 같아 참 좋다. 걱정되는 건 신입생이라고 딸, 아들이 무시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웃음). 마음속에 열심히 하고자 하는 굳건한 의지가 있다.

가수 김흥국은 24일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덕인 기자
가수 김흥국은 24일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덕인 기자

- 실용음악과 교수들 가운데 음악인 후배들이 있다. 후배들에게 배워야 하는데 기분이 어떤지 궁금하다.

(김흥국) 후배라는 사실을 떠나, 강단에서는 하늘같은 스승님이시다. 교수분들이 저보다 어리더라도 졸지 않고 성실하게 수업 들을 것이다.

(김원용) 영화 보는 것보다 즐거운 시간일 것 같다. 수업 듣고 저녁에 또 따로 만날 수 있고. 기대하는 마음이 있지 '어떡하지'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교수들 가운데 함께 '낮술 모임'을 하는 인원이 있다. 우리 관계가 더 돈독해질 것 같기도 하다(웃음).

- 졸업 후 교수진으로 참여하고 싶은 마음은 없는가?

(김흥국) 아직 그런 생각은 없다. 제가 가수로서 살아온 삶을 얘기할 수는 있지만 전문적인 설명을 하는 것에는 잘못 들이대면 안된다(웃음). 우리 분야에 꿈을 가진 친구들에게 특강 정도는 해줄 수 있겠다. 노래, 연주를 가수 활동하는데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먼저 활동해온 선배로서 알려줄 수는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 고생도 많이 했으니까.

가수 겸 대한가수협회장인 김흥국과 색소폰 연주자 겸 한국음악실연자협회 김원용(왼쪽부터) 회장이 24일 <더팩트>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덕인 기자
가수 겸 대한가수협회장인 김흥국과 색소폰 연주자 겸 한국음악실연자협회 김원용(왼쪽부터) 회장이 24일 <더팩트>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덕인 기자

- 가수 후배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김흥국) 정상에서 만나자. 열심히들 해서 자기 분야에서 꿈을 이루자. 가시밭길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나는 된다' 그런 정신, 진취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들이대' 정신(웃음). '호랑나비' 같은 큰 성공을 거두기를(웃음).

(김원용) 두고 봐라, (공부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테니까(웃음). 녹음실을 두고 레코딩을 오랫동안 해왔다. 졸업하는 날 기념으로 후배들을 초대해서 한턱내고 싶다.

- 더팩트 독자들에게 새해 인사.

(김흥국) 2017년 정유년 새해, 닭의 해다. 더팩트 독자 여러분 다들 소원 성취하시고 집집에 닭소리가 났으면 좋겠다(웃음). 무슨 말이냐면 '꼬끼오'하면서 비상하라는 의미도 있지만, 행복한 소리 건강한 소리가 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다. 요즘 사회 분위기는 조금 그렇지만 힘내시고 다들 잘 사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김원용) 정유년 모두 건강하시고, 새로운 좋은 계획들 많이 세웠으면 좋겠다. 계획이 안 이뤄져도 계획 세우는 것 자체가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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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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