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윤두준·양요섭·용준형·이기광·손동운, 허공에 뜬 이름 '비스트'
입력: 2016.12.22 15:19 / 수정: 2016.12.22 15:19

가수 이기광-윤두준-양요섭-용준형-손동운. 가수 이기광 윤두준 양요섭 용준형 손동운(왼쪽부터)은 최근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 만료 후 소속사 어라운드 어스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손동운 인스타그램
가수 이기광-윤두준-양요섭-용준형-손동운. 가수 이기광 윤두준 양요섭 용준형 손동운(왼쪽부터)은 최근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 만료 후 소속사 어라운드 어스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손동운 인스타그램

"안녕하세요, 윤두준 양요섭 용준형 이기광 손동운입니다"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그룹 비스트 멤버 윤두준 양요섭 용준형 이기광 손동운이 소속사를 설립하고 새 출발을 알린 이후 기존 그룹 명칭을 사용하지 못해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들 소속사 어라운드 어스 엔터테인먼트는 22일 <더팩트>와 통화에서 "그룹 명칭에 대해서는 아직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단계"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이어 "7년 동안 '비스트'라는 그룹명을 사용해 정이 많이 들었다. 아직은 아무것도 정해진 바가 없지만 그룹명 관련한 사안이 잘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이 만료된 윤두준 등은 새 기획사를 설립하고 독자 노선을 걷기로 결정한 바 있다. '비스트'라는 그룹명은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소유, 해당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된 윤두준 등은 '비스트' 명칭에 대한 소유권이 없다.

이후 윤두준 등은 어라운드 어스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어라운드 어스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새로운 출발을 다시 눈앞에 두고 있는 지금, 소속 아티스트 양요섭 용준형 윤두준 이기광 손동운과 그들의 제2막을 열어갈 동반자"라고 대중에게 첫인사를 했다.

대중에게 멋쩍게 인사하는 가수 윤두준 등. 가수 손동운 이기광 용준형 양요섭 윤두준(왼쪽부터)이 어라운드 어스 V앱 채널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어라운드 어스 V앱 방송 캡처
대중에게 멋쩍게 인사하는 가수 윤두준 등. 가수 손동운 이기광 용준형 양요섭 윤두준(왼쪽부터)이 어라운드 어스 V앱 채널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어라운드 어스 V앱 방송 캡처

같은 날 네이버 V앱 어라운드 어스 채널을 개설한 윤두준 등은 "안녕하세요, 윤두준 양요섭 용준형 이기광 손동운입니다"라고 인사했다. "So~ Beast, 안녕하세요 비스트입니다"가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인사를 하게 된 멤버들은 "이런 식으로 인사하는 건 처음이다" "신선하다"라고 말하며 멋쩍게 웃었다.

어라운드 어스 엔터테인먼트는 22일 배포한 팬 미팅 관련 보도자료에서도 '비스트'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고 이들을 '가수'라고 표기했다.

새 출발을 위한 첫걸음을 했지만 활동명과 관련해 깔끔한 매듭이 지어지지 않았으니 아직 완벽한 새 출발이라고 할 수는 없다. 독자 노선을 걷게 된 윤두준 등 다섯 멤버는 이미 확실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어 '비스트'라는 이름이 없어도 활동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

다만 7년 동안 대중과 함께한 정든 '비스트'라는 이름이 주인을 찾아가지 못한다면, 혹은 해당 이름을 잃는다면 국내 이른바 '2세대 아이돌'의 한 획을 그은 이들의 이름은 추억속으로 사라진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해당 소속사는 앞서 "지금까지 비스트를 키워주고 길러준 큐브엔터테인먼트 홍승성 회장님과 임직원분들에게도 등 많은 분의 노고로 당사 아티스트가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양사는 우호적인 업무적 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우호적인 업무적 협력 관계'는 한쪽만 손을 내민다고 이뤄지지 않는다. 어라운드 어스 엔터테인먼트와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서로 손을 내밀고, 새 출발을 하는 이들에게 기분좋게 손뼉 쳐 줄 수 있는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joy822@tf.co.kr
[연예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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