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돌아온 원조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 그룹 젝스키스는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희우정로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했다. /YG엔터테인먼트 |
역시 '원조 아이돌' 젝스키스
[더팩트ㅣ강수지 인턴기자] '1세대 아이돌'을 보고 자란 세대로서 1세대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의 인터뷰 진행 장소인 YG엔터테인먼트 사옥으로 발걸음은 매우 가벼웠습니다. 솔직히 설레기도 했습니다. 다시 모인 어릴 적 아이돌 그룹은 어떤 분위기, 얼굴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예정된 인터뷰 시간이 됐는데 젝스키스 멤버들이 대기실에서 나오지 않아 무슨 영문인지 궁금했습니다.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온종일 이어진 인터뷰 일정으로 젝스키스 멤버들이 끼니를 제대로 때우지 못해 김밥을 먹고 있다고 짧은 시간 지연에 대해 양해를 구했습니다.
평균 연령 37.8세.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끊임없이 대답을 해야 하는 인터뷰를 몇 시간 동안 응해야 하는 과정에 많은 체력이 소모됐을 것이라고 짐작했습니다. '다들 많이 피곤하겠다'고 생각하던 찰나, 젝스키스 멤버들이 김밥을 빠르게 해치우고 인터뷰 장소로 나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룹 젝스키스 멤버 이재진. 그룹 젝스키스 멤버 이재진은 1일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젝스키스 멤버들을 "애기들아"라고 불렀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
"얘들아 가자!"
우렁찬 소리에 귀는 쫑긋, 눈은 동그래졌습니다. 누구의 목소리인가 했더니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재진 씨의 목소리"라고 귀띔해줬습니다. 멤버들을 부르는 이재진 씨의 친근한 목소리에 인터뷰 장소에 모여있던 다수의 입가에 자연스레 미소가 번졌습니다.
"애기들아 가자!"
이를 들은 이들이 하나 둘 육성으로 웃음을 터뜨리기 시작했고, 필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소리만 들렸지 아직 젝스키스 멤버들이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필자를 포함해 이재진 씨의 목소리를 멀리서 듣고 있던 모든 이들이 젝스키스 멤버들의 반가운 얼굴을 빨리 보고 싶은 마음이었겠지만, 멤버들을 부르는 이재진 씨도 다급했던 모양이었습니다.
이재진의 '애기들' 젝스키스. 그룹 젝스키스는 1일 진행된 인터뷰 현장에서 인터뷰 시작에 앞서 취재진을 웃음 짓게 했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
"애기들아 가자, 애기야 가자! 가자! 우쭈쭈. 우리 애기들 가자, 옳지 옳지"
이재진 씨의 '옳지'라는 말이 몇 차례 더 현장에 퍼진 후에서야 젝스키스 멤버들의 밝은 얼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시작 전부터 현장의 취재진을 웃음 짓게 한 젝스키스는 역시나 매력으로 똘똘 뭉친 '원조 아이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