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촛불집회' 안치환, 소신 발언 "세금으로 비아그라를? 창피해"
입력: 2016.11.26 19:54 / 수정: 2016.11.26 19:54

5차 촛불집회 무대에 오른 가수 안치환. 가수 안치환은 26일 서울 중구 태평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5차 촛불집회 무대에 올랐다. /오마이TV 방송 캡처
5차 촛불집회 무대에 오른 가수 안치환. 가수 안치환은 26일 서울 중구 태평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5차 촛불집회 무대에 올랐다. /오마이TV 방송 캡처

안치환, 5차 촛불집회 공연 참여

[더팩트ㅣ강수지 인턴기자] 가수 안치환이 5차 촛불집회 본행사 무대에 올라 열정적인 무대와 소신 발언을 펼쳤다.

안치환은 26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태평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5차 촛불집회 본행사 무대에 올라 '자유' '광야에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마른 잎 다시 살아나' 등 4곡을 열창했다.

무대에 오른 안치환은 '자유' 가사를 개사해 '자유여, 민주여, 통일 대박 외치면서 속으로 제 잇속만 차리네'라고 시국을 비판했으며,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가사를 개사해 '하야가 꽃보다 아름다워'라고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그는 "저는 제 음악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아름답고 부담스럽지만 영광스런 무대에 서 있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봐왔던 아름답고 장엄하고 숭고하고 엄격한 촛불의 바다가 제 눈 앞에 펼쳐져 있다"고 무대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는 오래전 킬리만자로에 다녀왔다. 해발 4000m 이상에 있을 때 고산증으로 죽을 뻔했지만 비아그라 쓰지 않았다. 그냥 아팠더니 시간 지나 해결됐다. 그런 산에도 안 가는 사람이 왜 비아그라가 필요했을까. 왜 우리의 세금으로 비아그라를 샀을지 야릇하고, 민망하고, 창피해 죽겠다"고 부끄러운 마음을 토로했다.

또 "외신에서도 보도하듯이 (우리가) '폼나는' 비폭력시위를 진행하는 이유는 더 시간을 끌다가 더 처참하게 끌려 나오기 전에 인간다운 예의를 차리면서 퇴진할 수 있는 기회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주고 있는 것이기 때문. 빨리 끝장내야 한다"고 소신을 드러내 시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joy822@tf.co.kr

[연예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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