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의 감동…'잉글리쉬 페이션트', 이동진 평론가와 GV 성료
입력: 2016.11.25 05:00 / 수정: 2016.11.25 05:00
이동진 평론가가 20년 만에 재개봉되는 영화 잉글리쉬 페이션트에 대한 다양한 해석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콘텐츠 다봄 제공
이동진 평론가가 20년 만에 재개봉되는 영화 '잉글리쉬 페이션트'에 대한 다양한 해석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콘텐츠 다봄 제공

[더팩트|권혁기 기자] 개봉 20주년을 맞아 재개봉을 확정한 영화 '잉글리쉬 페이션트'가 이동진 평론가와 함께하는 GV(관객과의 대화)를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이동진 평론가와 함께하는 '잉글리쉬 페이션트' 메가토크가 개최됐다. 이날 메가토크는 전석 매진됐다. "'잉글리쉬 페이션트'를 20년 만에 다시 보게 돼서 감회가 새롭다"고 말문을 연 이동진 평론가는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영화에 대한 해설 그리고 관객들과의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먼저 영화 속 촬영지인 튀니지의 동굴과 사하라 사막에 여행했던 경험과 주인공들과의 특별했던 인터뷰 순간을 떠올리며 관객들의 흥미를 이끌어낸 이동진 평론가는 부커상을 받은 원작 소설, 주연배우, 캐스팅 비하인드 등 영화의 이해를 돕는 풍성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영화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한 그는 "많은 사랑 영화들이 전쟁을 배경으로 하는데, 현실 속에서 전쟁 같은 사랑을 꿈꾸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잉글리쉬 페이션트'는 이를 소재로 한 수많은 작품들 중에서도 전쟁과 사랑의 관계를 굉장히 밀접하면서도 낭만적이게 완성한 최고의 멜로 영화"라고 극찬했다.

액자식 구조로 진행되는 스토리에 대해서는 "과거의 사랑을 현재의 사랑으로 치유하는 작품"이라는 말과 함께 영화 속에 등장하는 바람, 동굴, 폭탄, 직업 등에 숨겨진 수많은 관계와 의미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들려주며 더욱 흥미를 높였다.

또 알마시와 캐서린이 비밀스러운 사랑을 나눌 수밖에 없는 애절한 러브신에 대해서 "알마시가 캐서린의 쇄골절흔만은 자신이 갖고 싶다고 말하는데, 이는 영화 속에서 끝내 지키지 못한 마지막 약속을 나누던 장소인 동굴의 의미를 갖는다. 숨과 관련돼 있고 생명과 관련돼 있다. 결국 그녀가 동굴에서 죽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함께 한 알마시가 유일하게 캐서린의 죽음에 대해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으로 명장면에 대한 또 다른 해석을 보였다.

2차 세계대전중 부상으로 얼굴도 국적도 확인할 수 없는 남자 알마시(랄프 파인즈 분)가 전쟁 중에 만난 간호사 한나(줄리엣 비노쉬 분)에게 과거에 사랑했던 운명적인 여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시작되는 위대한 러브스토리 '잉글리쉬 페이션트'는 오는 30일 재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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