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판타스틱' 지수] "건강…지금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해"①
입력: 2016.11.08 08:21 / 수정: 2016.11.08 08:25

판타스틱에 출연한 배우 지수. 배우 지수는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선릉로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했다. /배정한 기자
'판타스틱'에 출연한 배우 지수. 배우 지수는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선릉로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했다. /배정한 기자

'판타스틱'에서 김상욱 캐릭터로 활약한 배우 지수

[더팩트ㅣ강수지 인턴기자] 한 반듯한 '연하남'이 여성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달 종영된 종합 편성 채널 JTBC 금토드라마 '판타스틱'에서 활약한 배우 지수(23)의 이야기다. 지수는 이번 작품에서 인품 좋고, 인물까지 훌륭한 변호사 김상욱으로 분했다.

매주 안방극장에서 시청자를 만나던 지수로부터 지난 9월 급성 골수염으로 응급 수술을 하게 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다. 그동안 그를 많이 걱정했을 대중이 염려를 접어두기를 바랐던 듯, 인터뷰에 나선 그는 첫인사를 건넨 후 바로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다행히 회복 속도가 빨랐고 많이 회복된 상태이며,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있다고 설명하는 속 깊은 그였다. 지수는 "햇살이 내리쬐는 기분 좋은 날"이라고 밝게 웃어 보이며 <더팩트>와 이번 작품에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연하남 김상욱 캐릭터로 활약한 배우 지수. 배우 지수는 지난달 종영된 종합 편성 채널 JTBC 금토드라마 판타스틱에서 김상욱 캐릭터로 활약했다. /배정한 기자
'연하남' 김상욱 캐릭터로 활약한 배우 지수. 배우 지수는 지난달 종영된 종합 편성 채널 JTBC 금토드라마 '판타스틱'에서 김상욱 캐릭터로 활약했다. /배정한 기자

- '판타스틱' 종영 소감은?

우선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 것 같아서 아쉽다. 제가 (급성 골수염으로) 수술을 하느라 2부 정도 촬영에 참여하지 못 해 더 시간이 훅 지나간 것 같다. '더 잘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들도 있다. 한편으로는 잘 마쳤다는 점에서 뿌듯하기도 하다.

- 박시연 씨와 '연상연하 커플' 호흡을 맞췄다. 호흡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너무 좋았다. 제가 진짜 좋아했던 선배다. 저는 박시연 선배님 작품들도 재미있게 봤고, 평소에 선배님을 존경했다. 함께 하게 돼서 기뻐했던 기억이 난다. 주변에 자랑도 했었다. 같이 작품 하면서 선배님이 정말 편하게 잘 대해주셨다. 제 주위에 박시연 선배님을 아는 분들은 모두 (박시연 선배님에 대해) 너무 좋다고들 많이 얘기하신다.

- 이번 김상욱 캐릭터는 어떻게 연구했나.

이번이 첫 성인 캐릭터 연기였다. 그런데 캐릭터의 직업이 (전문직인) 변호사다 보니까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 준비하면서 변호사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려고 했다. '판타스틱'이 법정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관계를 다룬 작품이었지만 그래도 변호사라는 직업을 가진 분과 얘기도 많이 했고, 그와 관련된 작품들도 많이 봤다. 김상욱 캐릭터는 원리 원칙주의자고 바른 성격의 새내기 변호사다. 항상 곤두서 있는 김상욱의 성격, 변호사만의 언어, 특징 등을 해내는 것이 조금 어려웠지만 이번 작품 하면서 정말 재밌었다.

급성 골수염으로 응급 수술을 받은 배우 지수. 배우 지수는 지난 9월 급성 골수염으로 응급 수술을 받은 바 있다. /배정한 기자
급성 골수염으로 응급 수술을 받은 배우 지수. 배우 지수는 지난 9월 급성 골수염으로 응급 수술을 받은 바 있다. /배정한 기자

-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나?

PD님이 진짜 푸근한 아빠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촬영 현장 분위기가 가족적이었다. PD님은 항상 '네가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맘껏 펼쳐라. 만약 방향이 틀렸다면 잡아주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이번 작품에서 그렇게 제가 펼치고 싶은 것을 펼치려고 했다.

그리고 제가 작품 진행 가운데 수술을 해서 다들 제 걱정을 정말 많이 해주셨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저의 입장에서 배려도 많이 해주셨다. 촬영장에 복귀했을 때 PD님이 제가 일어서지도 못하게 했다. 일어서려고 하면 '앉아있어 앉아있어'라고 하시면서 최대한 저에게 맞춰 주셨다. 감사하기도 했지만 죄송스러운 마음이 컸다. PD님이 다음 작품을 하게 된다면 그때는 날아다닐 각오로 참여하겠다고 PD님께 말씀드렸다(웃음).

- 이번 작품하면서 수술을 했고, 작품도 '시한부'를 소재로 한 작품이었다. 이번에 건강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게 됐을 것 같다.

통증이 정확히 지난 8월 22일 새벽에 처음 시작됐다. 그때가 '판타스틱' 촬영 초기 3, 4부 정도 촬영했을 때였다. 평소와 다름없이 잘 먹고 잘 자고 잘 지내고 있었는데 새벽에 다리가 너무 아파서 잠에서 깼다. 골반도 아팠다. 골프를 배우고 있어서 운동 때문인가 했는데 날이 갈수록 아파지더라. 이 병원, 저 병원 다녀보다가 급성 골수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도 느꼈고 매 순간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아플 때 항상 더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이 순간을 더 즐겨야 한다고 굳건하게 생각하려고 했지만 몸이 다시 건강해지니까 초심을 또 잊는 것 같다(웃음).

joy822@tf.co.kr

[연예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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