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김제동 소신발언, '오 마이 파파' 진행중 '현 시국에 대한 메시지'
입력: 2016.11.03 11:58 / 수정: 2016.11.03 13:02

다큐멘터리 영화 오 마이 파파 기자간담회. 2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광장로 CGV 왕십리에서 영화 오 마이 파파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강수지 인턴기자
다큐멘터리 영화 '오 마이 파파' 기자간담회. 2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광장로 CGV 왕십리에서 영화 '오 마이 파파'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강수지 인턴기자

'오 마이 파파' 기자간담회…김제동 "시국선언 같은 간담회"

[더팩트ㅣ강수지 인턴기자] 방송인 김제동과 박혁지 감독이 '오 마이 파파'가 현 시국에 주는 메시지를 좌중과 나눴다.

2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광장로 CGV 왕십리에서 영화 '오 마이 파파'(감독 박혁지, 제작 마리아수녀회 하이하버픽쳐스)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오 마이 파파'는 평생을 가난한 이들을 위한 삶을 살고자 '가난의 서약'을 맞고 국내에 정착한 알로이시오 슈월쓰 신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날 영화 상영 후 방송인 김제동의 진행으로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는 최순실 씨 국정농단 의혹 사태 및 현 시국과 관련해 영화로 얻을 수 있는 메시지들에 대한 언급이 이어졌다.

박혁지 감독은 알로이시오 신부에 대해 "신부님이 검소하게 사셨지만 사업은 규모가 컸다"며 "학교 규모도 굉장하고, 정부에서 받은 도네이션도 규모가 상상을 초월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제동은 "돈은 그렇게 쓰이는 것이고 재단은 그럴 때 규모가 커야 한다"며 "진짜 규모가 커야 하는 재단이 어떤 것인지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또 박혁지 감독은 "영화를 보면서 꽂힌 말이 있다. 신부님이 불의를 보면 참지 말라고 했다. 지금 너무 불의가 많은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영화를 만들 때 (가톨릭) 신자분이 아니어도 많은 분이 보실 수 있게 만들자는 게 나름의 철학이었다"며 "많이 힐링을 받아야 할 시기인 것 같다. 저도 그렇고 많은 분이 힘들어하는데, (영화를 보고) 많은 분이 힐링 되셨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다큐멘터리 영화 오 마이 파파 기자간담회 진행자로 나선 방송인 김제동. 2일 열린 영화 오 마이 파파 언론배급시사회에서 방송인 김제동이 진행자로 나섰다. /강수지 인턴기자
다큐멘터리 영화 '오 마이 파파' 기자간담회 진행자로 나선 방송인 김제동. 2일 열린 영화 '오 마이 파파' 언론배급시사회에서 방송인 김제동이 진행자로 나섰다. /강수지 인턴기자

이날 기자간담회를 마무리하며 김제동은 "영화를 보면서 헌법 생각이 많이 났다"고 헌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신부님이 '개별적 개인의 존엄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헌법 10조에 나와 있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국가가 확인하고 이를 보장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인간은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지닌다(는 내용이 떠올랐다). 10조 행복추구권이다"라고 헌법 10조를 언급했다.

이어 "'이 아이들이 너희들의 아이들이면 이런 시설에 있는 것을 용납할 수 있겠느냐'하는 것은 국가가 가져야 하는 기본적인 정신, 평등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헌법 31조의 정신"이라고 헌법 31조를 설명했다.

또 그는 "우리 헌법 36조 2항에 보면 국가는 모성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돼 있다. 키우고 먹이고 아이들을 교육하고 '우리 조카 같으면 저 자리에 두지 않는다'하는 것, 그런 엄마의 마음을 국가가 가져야하는 자세로 견지하는 것이 우리 헌법 정신"이라고 수녀님들을 보면서 헌법 36조 2항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 뿐만 아니라 "'헌법 정신이 저렇게 구현돼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영화 보면서 많이 했다"며 "우리 헌법 30조에 보면 범죄피해구조권도 있다. 아이들이 범죄를 당했을 때 반드시 국가는 나서서 막아줘야 하고 그 시민들이 빠른 시일 안에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국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좋은 영화 보여주셔서 고맙고 함께 해주셔서 고맙고 좋은 말씀 들려줘서 고맙고 살아 숨 쉬면서 신부님의 정신을 이어줘서 고맙다"며 "신부님의 말씀처럼 사랑과 함께 불의와 싸우는 용기도 함께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마치 시국선언 같은 간담회를 마치도록 하겠다"고 끝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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