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 펀딩으로 개봉된 '무현, 두 도시 이야기'. 영화는 개봉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으로 1억2300여만원을 모아 개봉할 수 있었다. /영화 '무현, 두 도시 이야기' 포스터 |
일일성적 4174명, 좌석점유율은 2위
[더팩트|권혁기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 고(故) 백남기 농민 부검 영장 논란 등 시국이 뒤숭숭한 요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영화 '무현, 두 도시 이야기'가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26일 개봉된 '무현, 두 도시 이야기'는 다큐멘터리다. 전인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원명 작가가 시나리오를 썼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하야'라는 단어가 각 포털사이트를 도배하는 가운데, 역대 대통령 중 유일하게 탄핵소추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가 조명받고 있다.
'무현, 두 도시 이야기'는 지난달 31일 전국에서 4174명(누적 관객 2만1200여명,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의 관객을 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6위를 차지했다. 1위 '닥터 스트레인지'나 2위 '럭키'가 기록한 16만8800여명(누적 관객 256만8300여명) 8만9100여명(누적 관객 572만8200여명)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성적이다.
서민 대통령, 소통의 대통령이 그립습니다. '무현, 두 도시 이야기'는 대중이 보지 못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하인드 영상이 등장한다. /영화 '무현, 두 도시 이야기' 스틸 |
그러나 '무현, 두 도시 이야기'의 스크린수와 상영횟수가 57관 147번임을 감안하면 얼마나 많은 관객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억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좌석점유율로 따지면 24.2%로 26.0%인 '스타트렉 비욘드'에 이어 2위다.
'노사모'라는 인기 팬클럽이 있었던 노무현 대통령은 쌀개방 반대 시위 중 경찰 진압으로 농민 2명이 사망하자 공식 사과한 서민 대통령으로 기억돼 있다. 유일하게 '무현, 두 도시 이야기'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사랑했던 사람들의 후원으로 모금된 1억 2300여만원으로 개봉됐다.
지역주의 해소와 권위주의 타파에 온 열정을 쏟았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자취를 따르는 영화 '무현, 두 도시 이야기'가 의미있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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