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바니걸스 쌍둥이 언니' 고정숙, 별세…향년 61세
입력: 2016.10.31 12:57 / 수정: 2016.10.31 13:24

최초의 쌍둥이 여성 듀오 바니걸스의 언니 고정숙이 세상을 떠났다. /바니걸스 앨범 표지
최초의 쌍둥이 여성 듀오 바니걸스의 언니 고정숙이 세상을 떠났다. /바니걸스 앨범 표지

바니걸스 고정숙 별세

[더팩트 | 김경민 기자] 여성듀오 바니걸스(고정숙 고재숙)의 언니 고정숙이 세상을 떠났다.

고정숙은 31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1세.

고정숙의 딸 우사라 씨는 이날 오후 <더팩트>와 전화 통화에서 "갑작스런 일을 당해 슬픔을 가눌 수 없다"면서 "지금은 경황이 없어 자세한 말씀은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고정숙의 타계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해 들은 후배 가수 현숙은 "너무 좋은 분이었는데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 말할 수 없이 마음이 아프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이날 KBS1 '가요무대'에 녹화를 앞두고 미용실에서 헤어메이크업을 받고 있던중 소식을 들은 가수 혜은이는 친한 친구를 잃은 슬픔에 통곡을 했다는 후문이다. 혜은이는 바니걸스 자매와 오랜 친구 사이로 잘 알려져 있다.

바니걸스 고재숙 별세. 바니걸스 고재숙이 세상을 떠났다. /바니걸스 앨범 표지
바니걸스 고재숙 별세. 바니걸스 고재숙이 세상을 떠났다. /바니걸스 앨범 표지

고정숙이 속한 바니걸스는 1970년대부터 당대를 풍미했던 쌍둥이 듀오로 정부의 외래어 추방조치 이후 '토끼소녀'로 활동했다. 국악예고 재학 중 만 16세였던 1971년 '하필이면 그 사람'을 발표하고 가요계에 데뷔해 단숨에 큰 인기를 얻었다. 바니걸스 모친이 딸들을 가수로 만들기 위해 록 음악의 대부 신중현을 찾았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바니걸스는 1973년 TBC 가요대상에서 중창단 부분을 수상한 데 이어 1974년도 MBC 10대 가수상, KBS 10대 가수상 등을 받으며 대중스타로 자리를 다졌다. 당시 원색 타이즈와 쫄쫄이 의상, 미니스커트 등 파격적인 패션으로 주목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군 위문공연 러브콜 1순위로 꼽히는 등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장례식장은 서울 연세대학교 강남 세브란스병원 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일이며 장지는 안성 유토피아추모관이다.

shine@tf.co.kr
[연예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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