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前 MBC 간판 앵커 김주하-손석희의 상반된 평
[더팩트ㅣ윤소희 기자]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보도한 김주하 MBN 앵커와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이 엇갈린 여론의 평을 받고 있다.
손석희는 JTBC '뉴스룸'을 통해 '최순실 게이트' 보도에 앞장섰다. '뉴스룸'은 최순실의 태블릿PC 입수부터 연이은 단독 보도로 국민들의 신의를 샀다.
또 지난 25일 보도국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이 공개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메일에는 '채널에 대한 관심은 곧바로 구성원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겸손하고 자중하고 또 겸손하고 자중합시다'라는 메시지가 담겨있었고, 보도국 직원으로서 갖춰야 할 마음가짐을 일깨우는 내용에 누리꾼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반면 김주하 앵커는 지난 26일 방송된 MBN '뉴스8'에서 '최순실 씨에게'라는 편지 콘셉트의 브리핑에서 "당신은 언니(박근혜 대통령)를 위해 의리를 보여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국민 사과를 하는 대통령을 본 기자들은 그렇게 힘없고 어두운 모습은 처음 봤다고들 한다"며 "지금 당신의 언니가 처한 상황이 그렇다. 진심으로 언니를 위해, 나라를 위해 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숨지 말고 당당하게 세상에 나와라"고 말했다.
이에 김주하 앵커를 향한 비판 여론이 생겼다. 일부 누리꾼들은 '연설문 유출 사실을 인정한 박근혜 대통령을 피해자로 묘사했다' '잘못된 사실을 두둔하고 있다' 등 비판을 이어갔다.
손석희와 김주하는 MBC 간판 앵커 출신에서 각각 지난 2013년과 지난해에 종합 편성 채널로 이적한 바 있다. 옛 동료의 엇갈린 운명과 극과 극의 평가가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