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교' 박범신 작가, 성희롱 논란…사과문 게재 후 삭제 '비난 증폭'
입력: 2016.10.22 20:10 / 수정: 2016.10.22 20:21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박범신 작가. 21일 A 씨는 트위터에서 박범신 작가의 성희롱 사실을 폭로했다. /박범신 작가 트위터 캡처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박범신 작가. 21일 A 씨는 트위터에서 박범신 작가의 성희롱 사실을 폭로했다. /박범신 작가 트위터 캡처

박범신 작가, 성희롱 논란 '일파만파'

[더팩트ㅣ강수지 인턴기자] 소설 '은교'로 잘 알려진 박범신(70) 작가가 성희롱을 했다는 주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A 씨는 트위터에 자신이 출판사에서 근무했다고 소개하며 박범신이 술자리에서 여러 차례 성희롱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우리 팀, 여성 팬 2명, 방송작가와 박범신이 술자리를 하게 됐다"며 "박범신은 방송작가를 옆에 앉히고 허벅지와 허리, 손을 주물거리면서 우리 팀의 신상을 꼬치꼬치 물었다"고 밝혔다.

A 씨가 폭로한 박범신 작가 성희롱 내용. A 씨는 21일 트위터에 박범신은 방송작가를 옆에 앉히고 허벅지와 허리, 손을 주물거리면서 우리 팀의 신상을 꼬치꼬치 물었다고 밝혔다. /A 씨 트위터
A 씨가 폭로한 박범신 작가 성희롱 내용. A 씨는 21일 트위터에 "박범신은 방송작가를 옆에 앉히고 허벅지와 허리, 손을 주물거리면서 우리 팀의 신상을 꼬치꼬치 물었다"고 밝혔다. /A 씨 트위터

이어 "신체적 터치가 도를 넘는 것은 2명 여성 팬에게도 마찬가지였다"며 "10년이 넘은 사이라는 그들은 말로는 오누이인데 겉보기로는 룸살롱 종업원과 손님이나 다름이 없었다. 쉴 새 없이 술을 따르고, 따라달라 하고 몸을 만졌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청일점인 그는 우리 모두를 '은교'라고 불렀다. "중년 여성 팬은 '늙은 은교', 편집자님은 '젊은 은교', OO이는 '어린 은교'"라고 칭했다며 "몸집이 작고 연약해 보이는 편집장에게 '약병아리야. 먹지도 못하겠어'라는 다분히 성적인 농담을 했다"고 폭로했다. 또 영화 '은교' 제작 당시 배우 김고은에게 성희롱한 얘기를 떠벌리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이날 논란이 인 후 박범신 작가는 뉴시스에 "오늘 행사가 있어 디테일하게 확인은 못했지만 여러 사람이 전해줘서 알고 있다"며 "그런 자리에서 누군가 나로 인해 기분이 언짢고 불쾌했다면 내 불찰"이라고 말했다.

그는 A 씨 주장에 대해 "오래된 일인데다 내 기억보다 거기에 있었던 분들이 많다고 하니까 그 분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7∼8명이 모여있는 자리에 한 사람이 상처를 입었다면 왜 불쾌하게 하고 싶었겠느냐"고 언급했다. 또 김고은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해당 트위터를)읽지 않아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박범신 작가의 사과문. 박범신 작가는 21일 오후 트위터에 성희롱 논란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했다가 논란이 증폭되자 삭제했다. /박범신 작가 트위터
박범신 작가의 사과문. 박범신 작가는 21일 오후 트위터에 성희롱 논란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했다가 논란이 증폭되자 삭제했다. /박범신 작가 트위터

YTN에는 "그런 자리가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면 미안하게 생각하며 부덕의 소치"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또 "(사실을) 인정하는 건 아니지만 이런 사태가 벌어진 건 죄송하게 생각하며 사실을 가지고 다투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범신 작가는 같은 날 트위터에 모호한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가 삭제해 논란을 증폭시켰다. 그는 "스탕달이 그랬듯 '살았고 썼고 사랑하고' 살았다. 오래 살아남은 것이 오욕, 죄일지도. 누군가 마음 상처받았다면 나이 든 내 죄겠지. 미안하다"고 글을 게재했다가 삭제한 후 20분여 뒤 "스탕달이 그랬듯 '살았고 썼고 사랑하고' 살았다. 나로 인해 누군가 마음 상처받았다면 내 죄겠지. 미안하다"고 글을 다시 올렸다.

이에 대한 누리꾼의 비난이 일자 현재 해당 사과문은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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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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