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연예단톡방] ★들의 잇따른 공황장애…쾌유를 빕니다
입력: 2016.10.09 05:00 / 수정: 2016.10.08 18:14

[TF연예단톡방]은 <더팩트> 연예팀 기자들이 모여 한 주를 정리하면서 '연예계 핫이슈'에 대한 나름의 시선과 분석을 여과없이 보여주고자 만들어진 코너입니다. 매주 화제를 일으킨 '핫이슈'에 대한 연예기자들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단톡방 참여=강일홍·권혁기·김민지·김경민·윤소희 기자·강수지 인턴기자]

[더팩트ㅣ정리=윤소희 기자]

강일홍 - 유독 무더웠던 여름이 가고 어느 틈에 서늘한 가을입니다. 천고마비의 계절이니만큼 외부 활동이 좋은 시기이기도 한데 몇몇 연예인들은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황장애를 겪은 스타들이 있어 요즘 이슈죠?

권혁기 - 네 맞습니다. 최근 크레용팝 소율이 공황장애 진단을 받아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크레용팝의 경우 신곡을 발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라서 더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윤소희 - 공황장애 하면 최근 방송에 복귀한 정형돈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그는 지난해 11월 공황장애로 출연하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잠정적으로 하차했죠.

김경민 - 김장훈과 이경규 등이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털어놨을 당시만 해도 생소한 질병이었는데 이후 많은 스타들이 공황장애 증상을 공개적으로 호소해 이슈로 떠올랐어요.

강수지 - 공황장애를 겪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연예인 대부분이 개그맨인 점은 특기할만한 사항입니다. 대중은 항상 웃음을 주고 밝은 줄로만 알았던 그들이 공황장애를 앓았다는 것에 진심으로 함께 안타까워했습니다.

김민지 - 최근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 안세하도 과거 공황 장애를 앓았던 사실을 고백한 적이 있습니다. 병원에 세 번 정도 실려 갈 정도로 심각했었다고 하죠. 다행히 지금은 완치됐다고 합니다.

권혁기 - 방송에서 항상 당당한 모습을 보인 김구라도 과거 공황장애로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완치돼 '라디오스타'에서 공황장애를 말하는 게스트들에게 조언을 주기도 하죠.

공황장애를 겪은, 겪고 있는 스타들. 정형돈과 크레용팝 소율, 이경규는 공황장애로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더팩트 DB
공황장애를 겪은, 겪고 있는 스타들. 정형돈과 크레용팝 소율, 이경규는 공황장애로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더팩트 DB

강수지 - 이렇게 많은 연예인이 공황장애를 겪었거나 겪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극도의 불안 증상입니다. 갑작스럽게 공포심이 느껴지면서 심장이 빨리 뛰기도 하고, 가슴이 답답하고 땀이 나는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질환입니다.

윤소희 - 갑작스럽게 '죽을 것 같다'는 기분까지 든다고 하는데요. 수많은 대중과 카메라 앞에 서는 연예인들이 공황장애를 겪는 건 더 위험해 보입니다.

강일홍 - 연예인들의 공황장애는 왜 일어나는 것일까요?

권혁기 - 아무래도 대중에게 노출되는 직업이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상당하다는 후문입니다. 특히나 예능인의 경우 현장은 매우 치열하다고 하죠. 자신의 분량을 위해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김경민 - 생물학적인 원인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정신적인 원인이 가장 크겠죠. 연예인 직업 특성상 위험 부담이 크고 늘 주목을 받는 직업이다 보니 불안감을 통제하지 못해 문제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권혁기 - 최근 정형돈의 복귀 소식이 전해졌을 때, '무한도전'은 복귀 프로그램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정말 '무한도전'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극심했던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죠.

김민지 - 공황장애라는 질병 자체가 대중에게 생소하게 들리는 상황이다 보니 이 병을 앓고 있더라도 공개적으로 오픈하는 것이 스타에게는 부담스럽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병 자체를 숨기는 경우도 많죠. 이런 상황은 스타에게 더 큰 스트레스를 가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윤소희 - 아무렇지도 않은 척해야 하는 게 더 부담이 돼 결국 활동 중단으로까지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실상 정신건강의학과로 분류되기 때문에 병원에 상담 및 치료를 받으러 가는 자체가 연예인으로서 부담일 테고요.

공황장애를 고백한 김구라. 김구라는 지난 2014년 아내의 빚보증으로 인한 17억 채무에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방송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힐링캠프 세바퀴 방송 캡처
공황장애를 고백한 김구라. 김구라는 지난 2014년 아내의 빚보증으로 인한 17억 채무에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방송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힐링캠프' '세바퀴' 방송 캡처

김경민 - 연예인으로서 계속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공황장애는 쉽게 치료할 수 없는 난치병이기도 합니다. 일부 스타들처럼 활동 중단을 하지 않으면 치료될 수 없는 질환이란 점에서 위험하죠.

권혁기 - 그렇습니다. 그래서 나중에야 토크쇼 같은 프로그램에서 과거 공황장애를 겪었던 사실을 밝히기도 합니다.

강일홍 - 그렇다면 해결책은 과연 없는 것일까요?

김경민 - 결국 연예인들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할 텐데 개인적인 부분이다 보니 객관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네요.

권혁기 - 할리우드의 경우 배우들은 작품이 하나 끝이 날 때마다 정신과 치료를 받습니다. 거의 의무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고인이 된 '다크 나이트' 히스 레저는 작품에 몰입한 나머지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습니다. 정신적인 부분은 자가진단보다는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민지 - 공황장애는 완치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짧게는 1년이지만 길게는 10년 가까이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병을 숨기기보다 치료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윤소희 - 병원에 가지 못하고, 마음의 병을 알리지 못하는 것도 결국 누군가의 시선 때문인데요. 스타는 그 시선을 이겨내고, 대중은 그 시선을 거두는 게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둘 다 쉽지는 않겠지만요.

강일홍 -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가진 특성을 생각하면 공황장애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연예인에 국한된 것도 아닙니다. 우리 <더팩트> 기자들에게도 공황장애가 올 수도 있습니다. 의사가 아니라서 정답은 아닙니다만, 무엇보다도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자신만의 취미를 갖고 마음이 무거울 때마다 틈틈이 행하는 것은 어떨까요? 아무쪼록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스타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연예팀ㅣ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