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또 한 번의 장르 개척, '샤이니스러운' 복고
입력: 2016.10.05 05:00 / 수정: 2016.10.04 21:16

정규 5집으로 컴백한 샤이니. 그룹 샤이니는 5일 정규 5집 1 오브 1을 발매하고 활동에 나섰다. /임세준 인턴기자
정규 5집으로 컴백한 샤이니. 그룹 샤이니는 5일 정규 5집 '1 오브 1'을 발매하고 활동에 나섰다. /임세준 인턴기자

'9년 차' 샤이니, 앞서나가는 그룹의 트렌드 되돌아보기

[더팩트ㅣ윤소희 기자] 그룹 샤이니는 지난 2008년 컨템포러리 밴드를 표방하며 데뷔했다. 현재 가장 새로운 콘셉트라는 컨템포러리 단어 뜻에 걸맞게 샤이니는 늘 새롭고 독창적인 콘셉트로 시대를 앞서나가는 느낌을 줬다.

그런 샤이니가 5일 발매된 정규 5집 '1 오브 1'으로 복고에 도전했다. 아빠의 장롱 속에 있을 법한 의상에 펑키한 리듬은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까지의 레트로한 감성을 담아냈다. 샤이니는 어딘가 촌스러운 듯, 세련되게 '1 오브 1' 콘셉트를 소화해냈다.

샤이니는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 SM타운 시어터에서 '1 오브 1' 발표회를 열고 신곡의 무대를 최초 공개하고, 컴백 준비 과정을 소개했다.

샤이니 태민(왼쪽)과 종현. 샤이니는 지난해 5월 정규 4집 오드에 이어 1년 4개월만에 정규 5집 1 오브 1으로 컴백했다. /임세준 인턴기자
샤이니 태민(왼쪽)과 종현. 샤이니는 지난해 5월 정규 4집 '오드'에 이어 1년 4개월만에 정규 5집 '1 오브 1'으로 컴백했다. /임세준 인턴기자

종현은 복고라는 콘셉트와 그가 묻어난 '1 오브 1' 노래에 대해 "복고로 돌아간다는 자체가 자칫 위험한 결정이 될 수 있는데, 샤이니의 색과 시그니처를 잘 입혀서 새롭게 해보자는 생각으로 도전했다"며 "걱정과 고민을 많이 하면서 작업했던 노래"라고 말했다. 샤이니의 복고에 대한 고민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답이었다.

스타일링과 뮤직비디오 역시 복고다. 이날 멤버들은 빛이 바랜 듯한 색감의 세미 슈트를 입고 등장했다. 진행을 맡은 수영은 이들의 옷을 보고 '감색' '머스타드색'이라고 표현했다. 뮤직비디오에 대해서 태민은 "기법이나 효과로 복고 요소가 많이 들어 가 있다. 흰 배경 안에서 가수들이 노래하고 춤을 춘다"고 설명했다.

퍼포먼스는 '역시 샤이니'였다. 사실 샤이니는 '1 오브 1'의 퍼포먼스적인 부분에서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힘을 조금 빼려고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샤이니는 이번에도 '빡센' 안무를 소화하게 됐다.

태민은 "'이번에는 힘을 빼고 쉽게 안무를 짜보자'고 이야기를 했는데 욕심이 났다. '너무 쉬운 것 같다'고 한 마디 던진 게 이렇게 됐다"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종현 역시 "이번에도 역시나. 피해갈 수가 없더라"고 덧붙이며 너스레를 떨었다.

샤이니 키-민호-온유(왼쪽부터). 샤이니의 1 오브 1은 뉴잭스윙 장르의 곡으로, 펑키한 리듬과 부드러운 알앤비 선율이 어우러진 레트로한 감성의 노래다. /임세준 인턴기자
샤이니 키-민호-온유(왼쪽부터). 샤이니의 '1 오브 1'은 뉴잭스윙 장르의 곡으로, 펑키한 리듬과 부드러운 알앤비 선율이 어우러진 레트로한 감성의 노래다. /임세준 인턴기자

사실 90년대생이 대부분인 샤이니에게 복고는 생소할 수도 있는 장르다. 샤이니 멤버들 역시 이 부분에 대해 인정하며 걱정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종현은 "대중음악을 가장 많이 접하는 10대와 20대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음악이라 그들에게는 좀 더 재미있게 해석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30대 이상의 대중에게는 추억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음악이 될 거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새롭고 트렌디한 컨템포러리 밴드로서 복고라는 장르 자체가 부담일 수도 있을 터, 종현은 "복고와 레트로라는 단어 자체가 돌아간다는 뜻이기 때문에 조금 걱정은 있다. 하지만 우리 색으로 해석할 거란 자신도 있다"고 밝혔다.

샤이니는 흥미로운 음악을 하는 그룹이다. 어떤 때에는 난해하다고 느낄 정도의 독창적인 음악과 퍼포먼스를 주로 해오던 이들은 '1 오브 1'에서 조금 쉽게 가는 방향을 택했다. 키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여러 가지를 생각하다 보니 길을 틀어서 가게 됐다. 전투적으로 많은 욕심을 내기보다는 듣기 편하게 준비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화하는 느낌과 다가가는 느낌을 더하고 싶어요. 샤이니는 이번 1 오브 1을 통해 기존 팬들과 대화하는 느낌과 새로운 팬들에게 다가가는 느낌을 더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임세준 인턴기자
"대화하는 느낌과 다가가는 느낌을 더하고 싶어요". 샤이니는 이번 '1 오브 1'을 통해 '기존 팬들과 대화하는 느낌과 새로운 팬들에게 다가가는 느낌을 더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임세준 인턴기자

9년 차가 된 샤이니는 매번 새로운 음악을 시도하며 독창적으로 길을 개척해왔다. 이번에는 복고다. 샤이니가 해석한 복고는 샤이니스러웠다.

민호는 이번 노래를 통해 '기존 팬들과 대화하는 느낌과 새로운 팬들에게 다가가는 느낌을 더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샤이니스러운 복고는 기존 팬들은 물론 대중까지 저격하는 새로운 장르가 되지 않을까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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