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 '아재 개그'부터 '감동 소감'까지, ★ 말말말
입력: 2016.10.03 08:14 / 수정: 2016.10.03 08:14
2016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 2일 개그맨 신동엽과 배우 이하늬의 진행으로 2016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MBC 제공
'2016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 2일 개그맨 신동엽과 배우 이하늬의 진행으로 '2016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MBC 제공

시상식을 가득 메운 ★들의 '말말말'

[더팩트ㅣ강수지 인턴기자] '2016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가 KBS2 '태양의 후예'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배우 송중기의 대상 수상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를 빛낸 국내외 스타들이 2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성암로 상암문화광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에 참석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시상자들과 수상자들이 차례로 무대에 오르면서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하고 코끝을 찡하게 하기도 하는 광경이 연출됐다. <더팩트>가 이날 시상식에서 오간 스타들의 이야기를 정리했다.

신인상 받은 혜리-박보검. 2016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에서는 혜리(위) 김유정 박보검(아래) 윤균상이 신인상을 받았다. /MBC 2016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 방송 캡처
'신인상' 받은 혜리-박보검. '2016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에서는 혜리(위) 김유정 박보검(아래) 윤균상이 신인상을 받았다. /MBC '2016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 방송 캡처

◆ '신인상' 혜리-박보검, 풋풋한 소감 '눈길'

평생 한 번의 기회라 의미가 남다른 신인상에 tvN '응답하라 1988' 혜리,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김유정, tvN '응답하라 1988' 박보검, SBS '닥터스' 윤균상이 이름을 올렸다. 신인상 수상자 가운데 혜리와 박보검의 소감이 인상적이었다.

수상자 호명 후 무대에 오른 혜리는 먼저 특유의 밝은 목소리로 감사 인사를 전달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제 사랑하는 동생 노을(최성원 분)이가 빨리 나았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이며 눈시울을 붉혀 안타까운 마음을 자아냈다. 혜리와 '응답하라 1988'에서 남매로 활약한 최성원은 현재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아 투병하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 박보검과 김유정은 '구르미 그린 달빛' 촬영으로 참석하지 못해 영상으로 소감을 전달했다. 영상에서 박보검은 "의미있는 자리이니만큼 참석하고 싶었는데 촬영 때문에 참석하지 못해 아쉽다"며 "여러분의 응원과 사랑에 응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불허한다, 내 상이다"라고 '구르미 그린 달빛' 대사를 패러디해 흐뭇한 미소를 안겼다.

◆ 시상자들의 재치 만발 멘트

이날 시상식에는 수상자뿐만 아니라 많은 스타가 시상자로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여러 시상자 가운데 몇몇 시상자들은 수상자를 호명하기에 앞서 재미난 멘트로 관객을 폭소케 했다.

장편 드라마 우수 연기상 시상자로 윤현민과 조보아가 나섰다. 무대에 오른 윤현민은 "멋진 선배님들 후배님들 앞에서 시상하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샵 원장님과 부원장님 감사드리고, 텔레비전으로 보고 계신 부모님들 감사드린다"고 시상 소감을 해 눈길을 끌었다.

중편 드라마 우수 연기상 시상자로는 임시완과 채정안이 활약했다. 두 사람은 가수-배우 활동 병행 경험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에 임시완은 채정안에게 "저는 개인적으로 선배님 가수 시절부터 많이 봐왔고 응원해왔다"며 "어떻게 하면 (가수와 배우 활동을) 효율적으로 병행할 수 있나"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채정안은 "저는 둘 가운데 하나를 접었다"며 "접은 지 꽤 됐고 연기로 굳히고 있다. 시완 씨는 재능으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셨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답변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아재 개그의 향연. 2016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에서 김상중 김민종 조진웅 등의 이른바 아재 매력이 빛을 발했다. /MBC 2016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 방송 캡처
'아재 개그'의 향연. '2016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에서 김상중 김민종 조진웅 등의 이른바 '아재 매력'이 빛을 발했다. /MBC '2016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 방송 캡처

◆ '아재'가 여기 있네?

장편 드라마 최우수 연기상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김상중은 함께 시상자로 나선 김민정에게 진지한 분위기로 "'태양의 후예' 주인공 송중기와 송혜교가 공통점이 있다. 이 공통점을 뭐라고 할까"라고 물었다. 이에 김민정을 비롯해 여러 관객이 "성이 같다"고 말하자 김상중은 "성동일"이라고 이른바 '아재 개그'를 던져 좌중을 썰렁하게 만들었다. 이때 어안이 벙벙해진 송중기의 표정이 카메라에 잡혀 폭소를 유발했다.

곧이어 김상중이 "반응이 뜨거운데 하나 더 하겠다. 새우가 주인공인 드라마를 뭐라고 할까"라고 질문을 던졌고 관객석에서 "대하 드라마"라는 재빠른 답변이 나왔다. 김상중은 "분위기가 썰렁해진 것 같아서 남자 최우수상 후보를 만나보겠다"고 화제를 전환했다.

중편 드라마 최우수 연기상 시상자로는 김민종과 박보영이 수고했다. 무대에 오른 박보영은 "선배님과 시상하게 돼 영광"이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에 김민종은 박보영에게 "정말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깜찍하다. 저 삼촌 팬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중편 드라마 남자 최우수 연기상 수상자로 tvN '시그널'에서 활약한 조진웅이 호명됐다. 무대에 올라 트로피를 받은 조진웅은 박보영과 포옹을 하고 개구쟁이 같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에 MC 신동엽은 "보기가 좋다. 아주 지혜롭다"고 말했고 조진웅은 "조카뻘"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사이좋은 '가화만사성' 이필모-김소연

이날 '가화만사성'에서 활약한 이필모와 김소연이 나란히 장편 드라마 남자 우수 연기상, 장편 드라마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받아 주목받았다. 긴 호흡으로 이어지는 장편 드라마에 오랜 시간 함께 출연한 두 사람은 눈물을 글썽이며 서로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필모는 "제 옆자리에 있는 8개월 동안 저 때문에 울고 웃고 힘들어하고 때로는 사랑하기도 하고 아파해 준 김소연 씨께 감사하다. 소연아 너를 내 아내로 맞이할 수 있었다는 건 정말 행운이었던 것 같다"고 진심이 가득 담긴 소감을 밝혔다.

이필모의 소감을 들은 김소연이 눈물을 글썽였고 주변의 의아한 분위기를 감지한 이필모는 "김소연 씨는 남자친구(이상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동엽은 "뭐하는 짓인가 했다. 그만큼 고맙다는 말씀인 것 같다"고 재치있는 멘트를 덧붙였다.

조금 후 수상자로 호명된 김소연 또한 "너무 특별한 시간 선물해 준 필모 오빠 정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달했다.

역시 동엽신. 2016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에서 MC로 나선 개그맨 신동엽은 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 화려한 애드리브로 좌중을 폭소케 했다. /MBC 2016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 방송 캡처
역시 '동엽신'. '2016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에서 MC로 나선 개그맨 신동엽은 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 화려한 애드리브로 좌중을 폭소케 했다. /MBC '2016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 방송 캡처

◆ '동엽신' 신동엽의 애드리브 향연

이하늬와 공동 MC에 나선 신동엽은 베테랑 개그맨답게 시상식이 진행되는 내내 예측 불가한 애드리브를 해 시상식에 함께한 모두를 웃음 짓게 했다. 그의 멘트 하나하나에 재치가 배어있었지만 그 가운데 눈에 크게 띈 몇 가지를 꼽아봤다.

SBS '육룡이 나르샤'에 출연한 정유미가 장편 드라마 여자 우수 연기상 수상자로 호명된 후, 신동엽은 재빨리 무대 밑으로 내려가 정유미에게 "움직이지 말라"고 말했다. 이유인즉슨 정유미가 다리를 다쳤기 때문이었다.

정유미가 수상 소감을 밝힌 후 "빗길인데 저처럼 다치지 말고 조심히 돌아가시길 바란다"고 덧붙이자 신동엽은 정유미에게 "어떻게 하다 다친 건지 여쭤봐도 되느냐"고 묻고는 "이제 술 먹지 않기로 하신 거냐"고 농을 던졌다. 정유미는 "운동하고 내려오다가 계단에서 다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신동엽은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앞으로 술 먹고 운동하지 않기로 약속하자"고 새끼손가락을 내밀었다.

이날 시상식에서 MBC 'W'에 출연한 한효주는 중편 드라마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지만 해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해 소속사 관계자가 대리수상을 했다. 무대에 오른 한효주 소속사 관계자는 "메시지를 보내줘서 소감을 대신해서 읽겠다"고 운을 뗐다. 이에 신동엽은 "죄송한데 한효주 씨 느낌을 살려서 읽어 달라"고 주문했고 처음보다 목소리가 한 톤 높아진 수상 소감이 장내에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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