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연예단톡방] 'W' 떠난 수목드라마, 주도권 잡을 차기작은?
입력: 2016.10.02 05:00 / 수정: 2016.09.30 14:15

[TF연예단톡방]은 <더팩트> 연예팀 기자들이 모여 한 주를 정리하면서 '연예계 핫이슈'에 대한 나름의 시선과 분석을 여과없이 보여주고자 만들어진 코너입니다. 매주 화제를 일으킨 '핫이슈'에 대한 연예기자들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단톡방 참여=강일홍·권혁기·김민지·김경민·윤소희 기자·강수지 인턴기자]

[더팩트ㅣ정리=윤소희 기자]

강일홍 - 오늘 단톡방 주제는 지상파 3사 수목극 대전입니다. 최근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던 MBC '더블유'가 종영하면서 지상파 3사 드라마 대전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더블유'의 기세를 이어받으려는 MBC '쇼핑왕 루이', 감성 멜로 KBS2 '공항 가는 길', 입소문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SBS '질투의 화신'이 그 대상인데요. 어떤 작품이 승기를 잡을 것이라고 보시나요?

권혁기 - 화제성이나 시청률 면에서 독주 체제였던 '더블유'가 종영한 후 수목극 판도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작품이 두 편이나 유입되면서 더욱 흥미로운 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김민지 - 가장 먼저 우위를 점한 건 '질투의 화신'입니다. '질투의 화신'은 흥미로운 이야기와 배우들의 '미친 연기력'으로 서서히 입소문을 탔다가 '더블유'가 종영한 후 시청률이 두자릿수로 훌쩍 뛰어올랐죠.

수목극 1위를 지키고 있는 질투의 화신. SBS 질투의 화신은 사랑과 질투 때문에 뉴스룸의 마초기자와 기상캐스터, 재벌남이 망가지는 유쾌한 양다리 삼각 로맨스를 담은 작품이다. /배정한 기자
수목극 1위를 지키고 있는 '질투의 화신'. SBS '질투의 화신'은 사랑과 질투 때문에 뉴스룸의 마초기자와 기상캐스터, 재벌남이 망가지는 유쾌한 양다리 삼각 로맨스를 담은 작품이다. /배정한 기자

강수지 - '쇼핑왕 루이'는 마치 소년, 소녀 같은 풋풋한 남녀가, '질투의 화신'은 30대 남녀가, '공항 가는 길'은 아빠 엄마가 된 남녀가 주인공입니다. 이렇듯 주인공 연령대부터 극명히 차이가 나는 등 각 작품의 매력이 확연히 달라 눈길을 끕니다.

김경민 - '질투의 화신'은 차별화된 소재와 장르로 뻔한 로맨틱 코미디를 벗어난 것이 특장점이죠. 대개는 신작에 반짝 관심이 쏟아질 수도 있지만 기존 시청층을 굳건히 다잡으며 시청률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김민지 - '공항 가는 길'에 대한 반응도 나쁘지 않습니다. 감성 멜로를 표방하며 시작한 작품은 각 캐릭터가 가진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고 배우들 역시 이를 담백하게 연기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시청률이 서서히 오르는 추세입니다.

윤소희 - '쇼핑왕 루이'는 기억을 잃은 재벌남이 서울 한복판에 버려지고, 산골에서 나고 자란 여주인공을 만나며 생기는 일을 그리는데요. 극과 극의 삶을 살아온 두 남녀가 한집에 살며 에피소드를 그릴 예정입니다. 현재 4회까지 방송됐는데 시청률 면에서는 조금 아쉬운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경민 - 수목극이 대체로 호응을 얻고 있고 시청률 차이가 크지 않아 얼마든지 역전 가능성도 있어 결과를 함부로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30대 유부남·유부녀의 이야기를 그리는 공항 가는 길. KBS2 공항가는 길은 인생의 두 번째 사춘기를 겪는 두 남녀를 통해 공감과 위로, 궁극의 사랑을 보여줄 감성멜로 드라마다. /문병희 기자
30대 유부남·유부녀의 이야기를 그리는 '공항 가는 길'. KBS2 '공항가는 길'은 인생의 두 번째 사춘기를 겪는 두 남녀를 통해 공감과 위로, 궁극의 사랑을 보여줄 감성멜로 드라마다. /문병희 기자

강일홍 - 의견을 들어보니 세 작품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듯 보이는데요. 시청자들의 흥미를 끄는 각 작품의 장점 혹은 차별화된 매력은 구체적으로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김경민 - '질투의 화신'은 단연 배우들의 연기력입니다. 믿고 보는 조정석과 공효진에 고경표까지 '재발견'이라는 칭찬을 듣고 있습니다.

권혁기 - 시트콤보다 더 웃긴 로코라는 평을 들으며 매회 큰 웃음을 주는 것도 인기 요인입니다.

김민지 - '공항 가는 길'은 가을에 맞는 멜로라서 더욱 눈에 띕니다. 경쟁작처럼 웃음을 주거나 톡톡 튀는 매력이 있는 건 아니지만 인물의 감정에 집중해 이를 표현하고 공감어린 이야기를 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봅니다. 김하늘의 연기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강수지 - '질투의 화신'과 '공항 가는 길'은 여주인공의 직업이 각각 기상캐스터와 스튜어디스입니다. 모두 여성들이 선망하는 직업이죠. 두 직업을 선망하는 여성 시청자라면 여주인공의 삶과 러브 스토리를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울 듯싶습니다.

윤소희 - '쇼핑왕 루이'는 초반 쇼핑광 재벌의 일상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보였는데요. 순수한 시골 아가씨와 재벌남에서 한순간 꽃거지가 된 도련님이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재미를 보일 듯합니다. 서인국의 연기 변신 역시 주목해볼 부분이고요.

극과 극 남녀의 동거 이야기 쇼핑왕 루이. MBC 쇼핑왕 루이는 서울 한복판에 떨어진 기억상실남 루이와 오대산 날다람쥐 고복실의 파란만장 서바이벌 로맨틱 코미디를 담는다. /MBC 제공
극과 극 남녀의 동거 이야기 '쇼핑왕 루이'. MBC '쇼핑왕 루이'는 서울 한복판에 떨어진 기억상실남 루이와 오대산 날다람쥐 고복실의 파란만장 서바이벌 로맨틱 코미디를 담는다. /MBC 제공

김경민 - 불륜이든 기억상실이든 남자 유방암 환자만큼 신선할 수 있을까요.

김민지 - 신선함에선 '질투의 화신'을 따라가기 어렵겠네요.

윤소희 - '쇼핑왕 루이'의 소재인 기억상실은 더이상 대중에게 신선한 게 아닌 듯합니다. 흥행작 '환상의 커플'과 비교도 되는데, 어떻게 풀어내는가가 차별점을 만들겠죠.

강수지 - '공항 가는 길'은 유부남-유부녀의 미묘한 관계를 그린다는 점에서 불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두 주인공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관건일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민 - '질투의 화신'도 시청률이 소폭 하락해 마냥 안심해선 안 되는 상황입니다. 패를 보여주지 않은 경쟁작이 어떤 승부수를 띄울지 모르니까요. 왕좌를 지키기 위해 과도한 설정이나 공감을 떨어뜨리는 전개가 없길 바랍니다.

윤소희 - '쇼핑왕 루이' 역시 시청자를 사로잡을 한 방이 필요해 보입니다. 수목극 꼴찌를 달리고 있는 만큼, 매력적인 부분을 어필할 필요가 보이네요.

강일홍 - 작품성이 물오른 '질투의 화신'과 발랄하고 경쾌한 '쇼핑왕 루이', 감성적인 '공항 가는 길' 가운데 어떤 작품이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듯합니다.

[연예팀ㅣ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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