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T 체크] 정준영 고소한 A 씨, 수차례 입장 번복 왜?
입력: 2016.09.25 16:40 / 수정: 2016.09.29 13:01

정준영 논란 진실은. 가수 정준영이 성 스캔들에 휘말린 가운데 이를 두고 엇갈리는 주장들을 사실을 바탕으로 짚어봤다. /배정한 기자
정준영 논란 진실은. 가수 정준영이 성 스캔들에 휘말린 가운데 이를 두고 엇갈리는 주장들을 사실을 바탕으로 짚어봤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 | 김경민 기자] 가수 정준영(27)이 성 스캔들에 휩싸였다. 소속사는 즉각 연인간 사적 해프닝이라고 해명했지만 뒤이어 정리되지 않은 사건의 내막이 중구난방으로 쏟아지면서 논란은 재점화되고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더팩트>는 정준영의 스캔들을 둘러싸고 엇갈린 주장들을 토대로 궁금한 부분들을 추려 '팩트체크'로 풀어봤다.

√ FACT 체크 1=정준영과 A 씨, 스캔들 발단 시점은?

정준영의 성 스캔들이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한 건 지난 23일이다. 정준영은 지난달 6일 성범죄 혐의로 피소됐다고 알려졌지만 경찰에 관련 내용이 접수된 정확한 시점은 지난 8월이다. 이후 지난달 24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을 위반한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정준영과 A 씨의 스캔들 발생 시점은 지난 2월이다. 일부 언론이 마치 최근에 벌어진 사건처럼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이 때문에 해당 언론이 정확한 팩트 취재없이 연예인 성관련 사건으로 몰아 이슈몰이에 이용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준영은 경찰 조사에서 동영상을 촬영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A 씨가 동영상 촬영에 동의했으며, 이 영상을 바로 삭제했다고 진술했다. A 씨 역시 경찰과 검찰 진술에서 이 부분은 "합의하에 찍었으며 자신의 고소가 경솔했음을 인정하고 취하했다"고 말을 바꿨다.

A 씨는 문제 발단 시점으로부터 6개월이 지난 후에야 고소장을 제출했다. 오랜 기간을 두고 고소한 상황은 앞서 "우발적인 감정으로 인한 해프닝"이었다는 소속사 측 주장에 힘을 싣기도 했다.

√ FACT 체크 2=정준영은 경찰과 검찰 출두 조사를 받았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준영이 경찰 조사를 마무리하며 비공개 출석했고, 검찰 조사는 받지 않았다. 정준영은 A 씨로부터 고소를 당한 후 대부분 법률대리인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정준영 측에 합의 의사를 갖고 고소도 취하했다.

A 씨의 고소건은 비친고죄로 고소 취하 여부와 관계 없이 검찰 조사를 진행했다. 그런데 A 씨는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두하기 전 돌연 정준영의 처벌을 원한다고 입장을 바꿨다. 하지만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다시 정준영의 무혐의를 주장하는 탄원서를 수차례 제출하며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검찰 관계자는 "A 씨가 고소인 조사를 받았고 정준영의 혐의가 없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냈다"고 말했다.

정준영 몰카 논란 방송 하차 여파 있나. 정준영이 연인과 성관계 영상을 촬영했다는 사실이 출연 프로그램에도 여파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DB
정준영 '몰카' 논란 방송 하차 여파 있나. 정준영이 연인과 성관계 영상을 촬영했다는 사실이 출연 프로그램에도 여파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DB

√ FACT 체크 3=정준영의 '몰카' 논란, 형사 처벌 가능한가

정준영은 A 씨와 성관계 영상을 촬영했다는 이유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준영은 여자 친구의 동의 하에 유포 등 다른 목적 없이 동영상을 촬영했으며, 바로 삭제했다고 진술했다.

물론 성관계 영상을 촬영했다는 사실이 보도됐으니 연예인으로서 도덕적인 비판이나 이미지 타격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A 씨의 동의가 있었다면 이를 법적으로 문제삼을 수는 없다. 따라서 법조계에서는 정준영의 무혐의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는 상황이다.

√ FACT 체크 4=마녀사냥식 여론몰이 경계, 방송 하차 여부는?

정준영은 최근 KBS2 간판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과 tvN '집밥 백선생' 고정 패널로 출연하고 있다. 정준영이 논란에 휩싸인 후 방송 하차 여부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초반에는 정준영의 논란이 해프닝으로 일단락되는 분위기였고, 방송가에서도 크게 염두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정준영을 얼굴이 알려진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마녀사냥식 여론몰이의 희생양으로 몰고갈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다만, 명확한 해명이 이뤄지고 진위가 밝혀지더라도 논란의 주인공이 돼 엉뚱한 방향으로 비화될 경우도 배제할 수는 없다. '1박 2일' 측은 우선 이날 방송에선 정준영 분량을 편집 없이 그대로 내보낼 예정이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무혐의 가능성이 높아 당장 편집 조치를 취하진 않았다.

정준영이 출연중인 프로그램의 한 방송 관계자는 25일 오후 <더팩트>에 "현재까지 상황으로 보면 단순한 해프닝인 것이 맞지만 영상을 촬영했다는 부분이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어 다소 부담스럽다"며 "추이를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하차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고 조심스럽게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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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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