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성범죄 논란' 정준영, 어쩌다 사적 해프닝→몰카 혐의가 됐나
입력: 2016.09.25 13:57 / 수정: 2016.09.25 14:46

정준영 기자회견. 가수 정준영이 성범죄 논란과 관련해 공식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그가 어떤 사실을 밝힐지 눈길을 끈다. /임세준 인턴기자
정준영 기자회견. 가수 정준영이 성범죄 논란과 관련해 공식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그가 어떤 사실을 밝힐지 눈길을 끈다. /임세준 인턴기자

정준영, 해프닝서 성범죄 논란으로 '진실은?'

[더팩트 | 김경민 기자] 가수 정준영(27)이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후 하루가 지날 때마다 밝혀지는 새로운 쟁점들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정준영은 논란이 불거진 지 3일 만에 "직접 공식 기자회견에 서겠다"고 발표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준영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5일 오전 <더팩트>에 "정준영이 이날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정준영은 지난 23일 처음 성범죄 논란에 휘말린 후 기자회견을 결정하기까지 여러 사실들이 뒤죽박죽 쏟아져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애초 정준영은 지난달 6일 성범죄 혐의로 피소돼 성동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더팩트 취재결과 이 여성은 곧바로 고소를 취하했고 처벌을 원치않는다는 진술을 마쳤다. 다만 친고죄가 아니라는 이유로 법률대리인을 통해 조사를 마친 경찰은 지난달 24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을 위반한 혐의로 정준영을 서울동부지검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정준영 소속사는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보도되자 "정준영이 일반인 여성과 사소한 오해가 생겨 당시 우발적으로 해당 여성이 고소를 했던 사실은 있으나, 고소 직후 바로 고소를 취하하고 수사 기관에 사실관계를 바로잡는 등 지극히 사적인 해프닝으로 이미 마무리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비친고죄 특성상 절차에 의해 혐의 여부와 무관하게 검찰에 송치된 것뿐이며, 현재 검찰에서도 정준영에 대한 추가 조사에 필요성이 없다고 보고 있어 무혐의로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준영 소속사 해명 이후 또 다른 판. 정준영 소속사 해명으로 논란이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구체적인 혐의 내용이 밝혀지면서 다른 분위기가 형성됐다. /더팩트DB
정준영 소속사 해명 이후 또 다른 판. 정준영 소속사 해명으로 논란이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구체적인 혐의 내용이 밝혀지면서 다른 분위기가 형성됐다. /더팩트DB

소속사의 즉각적인 반박 양상과 '무혐의 일단락' 등 표현을 보면 이번 논란은 단순한 사적 해프닝으로 마무리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24일 정준영의 피소 이유가 성관계 도중 여성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였으며, 검찰은 사건을 원점으로 되돌려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알려지면서 또다시 여론은 시끄러워졌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경찰 조사에서 정준영은 여자 친구가 동영상 촬영에 동의한 것으로 착각했으며, 이 영상을 바로 삭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정준영은 동영상을 찍은 휴대 전화 고장을 이유로 경찰에 제출하지 않았다고 알려져 논란은 확산되고 있다.

최근 많은 연예인이 성추문에 휩싸인 바 있고, 그 사례들 중에는 연예인들이 공인이라는 이유로 일방적인 여론몰이의 피해를 입은 경우도 있었다. 이번 논란 역시 사적으로 해결할 수 있던 범주의 해프닝이었을지, 아니면 사회 규범에 어긋나는 행동이었을지 정확한 규명이 필요하다.

논란의 중심에 선 정준영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직접 입을 열기 위해 얼굴을 드러내는 만큼, 그가 밝힐 이야기에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shine@tf.co.kr
[연예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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